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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Martin Luther

마틴루터의 소교리문답 #5. 성만찬

 

서서 기도하기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소서. 주님이 베푸신 성찬을 통해 우리가 하나 되게 하시고, 주님이 우리를 살린 생명의 먹거리가 되신 것처럼, 우리도 세상을 살리는 밥이 되게 하소서. 유일하신 성부와 성령과 함께 영원히 살아 계셔서 다스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두 번째 성례전은 무엇입니까?

성만찬압니다. ‘성찬’, ‘주의 만찬’, ‘감사례등으로도 불립니다.

 

 

거룩한 제단의 성례라고 합니까?

제단 곧 성찬대가 거룩한 게 아닙니다. 성찬대는 그저 단순한 식탁일 뿐입니다. 제사 드리는 제사상이 아닙니다. 감사와 축제의 장입니다. 이 식탁에는 그리스도께서 잡하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나누며 제정하던 말씀이 있고, 그 명령대로 행한다면 그것은 거룩한 식탁이고 거룩한 성례전이 됩니다. 우리를 초대한 주인은 그리스도이시고, 그분이 자신의 몸을 내어 주는 복음을 이 자리에서 함께 듣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성찬을 나누며 하나가 되고, 이 기쁨과 감격을 일상에서 감사의 삶으로 나누게 됩니다.

 

 

성찬을 통해 우리가 배울 것은 무엇입니까?

성찬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유익이 무엇인지 배울 것입니다.

 

 

 

 

 

성만찬의 본질

 

 

거룩한 제단의 성례란 무엇입니까?

 

이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먹고 마시라고 그리스도께서 명령하신 떡과 포도주입니다. 여기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참 몸과 피가 있습니다.

 

 

그러한 말씀이 어디에 기록되어 있습니까?

 

거룩한 복음서 기자들인 마태와 마가와 누가, 그리고 사도 바울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 잔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3-25)

 

누가 이 성례를 정하셨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정하셨습니다. 그분이 잡하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눌 때 제정하셨습니다.

 

 

성찬 때 받는 것은 무엇입니까?

떡과 잔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참된 몸과 보혈입니다.

 

 

성찬에 담긴 명령은 무엇입니까?

먹고 마실 때마다 그리스도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무엇을 기억해야 합니까?

2000년 전 제자들과 함께 계셨던 그리스도를 기억할 뿐만 아니라, 오늘 이 자리에도 임재하고 함께하시겠다는 그분의 약속을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 부활, 그리고 그분이 다시 오실 약속까지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이 바로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성만찬의 유익

 

 

그렇게 먹고 마시면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전합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요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다.” 이 말씀을 통해 죄 용서의 성례는 우리에게 생명과 복을 제공합니다. 왜냐하면 죄 용서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생명과 하늘의 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찬의 유익은 무엇입니까?

죄 용서입니다.

 

 

그것은 어디에 근거한 것입니까?

성경에 기록된 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죄를 용서받는 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해진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죄 용서는 새롭게 시작되는 복된 삶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얻는다고 표현합니다.

 

 

성찬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밥을 먹어 몸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처럼, 성찬은 우리의 신앙을 강하게 만드는 영혼의 양식입니다.

 

 

성찬을 받은 다음에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성찬을 받은 우리는 하나 된 그리스도의 몸이 됩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온 세상에 퍼지도록 힘써야 합니다.

 

 

 

 

 

 

성만찬의 작용

 

 

먹고 마시는 것으로 어찌 그렇게 큰일을 할 수 있습니까?

 

먹고 마셔서 그렇게 되는 게 아닙니다. 거기에 말씀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요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다.”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바로 이 말씀이 성례의 근간입니다. 이 말씀을 믿고 받는 자는 이 말씀이 전하고 쓰여진 그대로 죄를 용서받습니다.

 

먹고 마시면 자동적으로 죄를 용서받는 것 아닙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거기에 말씀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말씀을 믿지 않는 한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죄를 사하여 줍니까?

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요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다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아무것도 아닌 식탁을 거룩한 성례로 만들고, 우리의 죄를 참으로 용서하는 은총의 통로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성찬 때 우리는 어떻게 죄 사함을 받습니까?

믿음입니다. 그리스도의 약속과 말씀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우리는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해집니다.

 

 

 

 

 

 

성만찬의 자격

 

 

누가 성찬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까?

 

금식하며 몸으로 준비하는 일은 아주 좋은 훈련입니다. 그러나 성찬 받기에 합당하며 잘 준비가 된 사람은 오직 이 말씀을 믿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요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다.”

이 말씀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자는 성찬 받기에 합당하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너희를 위하여라는 이 말씀은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완전히 믿을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찬을 받기 위해 금식이나 금욕적인 훈련으로 준비해야 합니까?

신앙에서 금식과 금욕은 좋은 훈련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런 것을 하라고 명령하신 적이 없습니다. 반대로 하지 말라고 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면 가장 좋은 준비는 무엇입니까?

오직 말씀을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이 성찬을 통해 너희의 죄를 용서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죄를 용서해 주겠다는 주님의 은총을 갈구하며 나오는 사람이 가장 좋은 준비를 한 것입니다.

 

 

성찬을 대하는 가장 나쁜 태도는 무엇입니까?

말씀을 믿지 않거나 의심하는 태도입니다.

 

 

왜 그런 태도가 나쁩니까?

주님은 성찬을 베풀며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위한주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다면, 성찬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 됩니다. 설교가 다수를 위한 그리스도의 말씀이라면, 성찬은 나를 위한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성찬 받기에 합당하지 않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믿지 않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신의 죄를 먹고 마신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곧 불신앙에 대한 심판입니다.

 

 

믿음이 약한 사람, 범죄자, 소외계층이나 소수자도 성찬을 받을 수 있습니까?

, 당연히 받을 수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이야말로 성찬을 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배신자 가룟 유다도 주님의 만찬에 초대되었습니다. 이 식탁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차별이 없습니다. 게다가 스스로 성찬을 받을만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성찬에 가장 합당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갈급히 구하는 자에게 주님은 배불리 먹여 주시고, 그들의 믿음을 강하게 만드십니다.

 

 

성찬을 받기 전에 우리가 스스로 살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기도에 열심을 다하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할 것이 무엇인지, 사람과의 관계에서 바로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위로받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믿음 가운데 성찰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여기에 덧붙일 말이 더 있습니까?

성찬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약속된 몸과 피를 먹고 마시며, 그분이 나와 항상 함께하신다는 것을 몸에 새기는 거룩한 일입니다. 그렇게 성찬을 나눈 사람들은 이 감격을 일상 속에서 이웃과 함께 나눌 책임도 부여받게 됩니다. 성찬은 그리스도의 임재하심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동시에 성찬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경험하는 그리스도의 부재를 준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없는 것 같은 험한 세파 속에서도 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심을 믿게 하는 것이 성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