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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Martin Luther

마틴루터의 소교리문답 #4. 세례

 

두 팔 벌려 기도하기

하나님, 주께서는 세례를 통해 우리를 주의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세례 받은 우리로 하여금 죄에 대해 이기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살게 하소서. 유일하신 성부와 성령과 함께 영원히 살아 계셔서 다스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사란 무엇입니까?

성사는 보이지 않는 무한한 하나님의 은총이 보이는 유한한 물질 속에 들어온 것을 칭하는 말입니다. 그중에서도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하라고 명령하신 일이 성사입니다. 성례전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것을 믿음으로 수용하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예수님이 직접 세우신 은총의 통로입니다.

 

 

몇 가지 성례전이 있습니까?

세례와 성만찬 두 가지입니다.

 

 

 

 

 

세례의 본질

 

 

세례란 무엇입니까?

 

세례는 단순한 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담고 있고 그 말씀과 묶여 있는 물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이 어디에 기록되어 있습니까?

 

마태복음 마지막 장에 따르면,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

 

세례 때 사용하는 물은 그냥 물이고, 세례는 그저 교회의 형식적인 예식 아닙니까?

, 물은 단순한 물이고 세례식 역시 형식입니다. 하지만 형식은 언제나 내용을 담게 마련입니다. 내용과 형식은 분리되지 않습니다. “개념(형식) 없는 내용은 공허하고, 내용 없는 개념(형식)은 맹신입니다”(칸트). 그리스도께서 세례를 명령하셨고 하나님의 계명과 말씀이 그 물에 담겨 있다면, 이제 이 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고 세례도 단순한 예식이 아닙니다. 세례 때 선포되는 계명과 말씀이 세례를 세례 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그것을 담아내는 것이 물과 예전입니다. 이 세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죄 씻음을 받습니다.

 

 

왜 그 물에 하나님의 계명이 담겨 있다고 말합니까?

그리스도께서 이 물로 세례를 주라고 명령하셨고, 교회는 그 명령을 준행하여 세례를 베풀기 때문입니다.

 

 

왜 하나님의 말씀과 묶여 있다고 말합니까?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이 이 물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세례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임재하여 그분의 백성으로 맞아들이는 은총의 통로가 됩니다.

 

 

세례는 어떻게 받습니까?

그리스도의 명령을 받들어 교회의 거룩한 예식으로 거행합니다. 교회의 부름받은 목회자를 통해 진행하는데, 물에 들어가는 침례로 받거나 머리에 물을 부어 받게 됩니다. 그때 집례자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나는 너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라.” 중요한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푼다는 것입니다. 이때 교회 공동체는 이 세례의 확실한 증인이 됩니다.

 

 

세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성례전을 만듭니다.

 

 

누가 세례 받을 수 있습니까?

모든 사람, 남녀노소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신앙의 가르침을 받은 뒤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면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신앙을 스스로 고백하지 못하는 유아의 경우에도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아세례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성경에 이 명령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모든사람에게 세례를 베풀라고 명령하셨는데, 유아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에게 오는 사람을 구별하거나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아이들에게도 복된 하나님의 나라가 약속되어 있습니다.

 

 

죄를 짓지 않은 유아에게 세례가 필요합니까?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죄는 단순히 자범죄를 뜻하지 않습니다. 죄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깨진 것을 뜻합니다. 세례가 죄를 씻는다는 것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창조 때처럼 하나로 묶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유아에게도 세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세례를 통하여 우리 모든 것의 주인은 더 이상 내 욕정, 세상, 마귀가 아니라 하나님이 됩니다.

 

 

교회는 유아에게 세례 준 것으로 책임을 다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교회 공동체는 세례 받은 아이를 그리스도의 진리 안에서 함께 양육할 책임을 지게 됩니다. 부모의 가정 교육으로부터 시작하여, 유아세례 때 함께 증인이 되었던 대부모, 그리고 세례식을 지켜보았던 모든 교회 성도들이 함께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런 책임은 아이가 자라 신앙 교육(견신 교육)을 받고 스스로 신앙을 고백하는 견신례 또는 입교 때까지 유지되어야 합니다.

 

 

견신이란 무엇입니까?

신앙을 견고하게 세우고 교회 공동체가 확증한다는 뜻입니다. 견신의 교육 과정을 통해 유아 때 받은 세례를 믿음 가운데 스스로 고백하여,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인으로 자랐다는 것을 공표하는 과정입니다.

 

 

입교란 무엇입니까?

교회마다 그 의미가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개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는 법적 허입에 해당합니다. 입교 후에는 개교회에서 정한 규칙에 따라 권리와 책임을 부여받습니다.

 

 

 

 

 

세례의 목적

 

 

세례는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세례는 죄를 용서하고, 죽음과 마귀로부터 풀려나게 합니다. 또한 세례는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을 믿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복락을 안겨 줍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이 어디에 기록되어 있습니까?

 

마가복음 마지막 장에 따르면,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믿고 세례를 받은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세례가 어떤 방식으로 죄를 용서합니까?

우리는 세례를 받으면서 그리스도의 공로로 죄를 씻음받고,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덧입습니다.

 

 

세례가 죽음으로부터 풀려나게 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세례를 통해 죄 용서를 받았다는 것은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는 사망의 권세에서 우리를 구해 내셨습니다. 죽음의 세력을 이길 힘을 얻게 된 우리를 생물학적 죽음이 더 이상 사로잡지 못합니다.

 

 

세례가 마귀로부터 풀려나게 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세례는 우리를 마귀가 아닌 하나님의 통치(나라) 가운데로 옮겨 놓습니다. 그 때문에 세례 받은 사람의 시민권은 언제나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악에 빠지더라도 우리에게는 다시 돌아올 복되고 선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곧 세례입니다.

 

 

세례가 영원한 복락을 안겨 준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세례를 통해 우리는 새롭게 태어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복된 유산을 기업으로 받게 됩니다.

 

 

언제 그런 복이 임합니까?

하나님의 말씀과 그 약속을 믿고 받아들일 때입니다.

 

 

 

 

 

 

세례의 힘

 

 

어떻게 물이 그토록 큰일을 합니까?

 

물은 절대 그런 일을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물과 함께 그리고 그 곁에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리고 신자는 바로 그 일을 행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물 가운데 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면 물은 물일 뿐, 세례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세례의 물 가운데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은혜 가득한 생명의 물이며, 성령 안에서 거듭나게 하는 물이 됩니다. 바울은 디도서 3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이 말이 미쁘도다. 원하건대 너는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3:5-8)

 

 

세례의 효력은 어디서 생깁니까?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물에 깃들어 있기에 죄 사함의 힘이 있습니다. 다른 면으로 보자면, 믿음도 중요합니다. 세례의 물에 깃든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면 그 세례는 무효입니까?

, 그것은 그저 욕조물이나 다름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거룩한 성례전을 만듭니다.

 

 

성령 안에서 거듭나게 하는 물이라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세례를 통해 성령께서 우리를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게 합니다. 그리하여 선한 양심과 영원한 생명을 얻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게 됩니다.

 

 

 

 

 

 

세례의 열매

 

 

그와 같은 물세례는 이제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물세례란 매일의 통회와 참회입니다. 이것이 우리 안에 있는 옛 아담을 질식시키고, 모든 죄와 악한 욕망을 죽입니다. 그리고 (매일의 세례는) 우리를 매일 다시 태어나게 만듭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의롭고 순결한 새 사람으로 부활하여 영원히 살게 합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이 어디에 기록되어 있습니까?

 

사도 바울은 로마서 6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6:4)

 

옛 아담이란 무엇입니까?

옛 아담은 우리의 타고난 본성을 의미합니다. 아담이 죄를 범하여 하나님과 관계가 깨진 것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과 관계가 깨진 상태입니다. 이것을 성경은 죄의 상태라고 부릅니다. 이 상태가 온전해지지 않는 한 죄의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옛 아담을 질식시킬 수 있습니까?

매일 자신을 돌아보며 통회하고 회개하는 매일 세례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세례 때 주어진 은총의 말씀이 악한 죄의 욕망을 제어하고 승리한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매순간 올라오는 악한 욕망을 제어하고 싸워 이기게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세례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것처럼 모든 악을 이길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이 일을 도우십니다.

 

 

새 사람이란 무엇입니까?

세례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성령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 갑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존재는 말씀과 함께 매일 선한 것을 생각하고, 선한 것을 실천하는 연습과 훈련으로 옛 아담을 이겨 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어떻게 설명합니까?

우리 안의 옛 아담을 십자가에 못 박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는 것으로 가르칩니다.

 

 

세례를 한마디로 어떻게 요약할 수 있습니까?

세례는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이 물과 하나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세례를 믿는다는 것은 곧 하나님이 거기 계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세례에 대한 이 믿음이 있는 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