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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성경사전

(성경사전) 갈릴리 / 갈릴리바다(호수)

갈릴리(Galilee)

팔레스타인의 북부지역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가나안 정복 후 납달리 지파에게 주어진 산지로 구성된 지방의 이름인데(수 20:7; 왕하 15:29), 정복 후에도 아모리, 히위족속을 비롯한 많은 가나안인들이 그곳에 남아 거주했다(삿 1:30-33). 포로기 후에는 요단강 서쪽, 즉 사마리아 북쪽의 전지역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갈릴리 바다를 포함하였기 때문에 해로를 통한 교통로가 발달하였고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남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솔로몬이 성전과 왕궁을 짓는 데 필요한 재료를 제공한 두로 왕 히람에게 성읍 20개가 포함된 이 지역을 준 것으로 보아 별로 가치가 없는 지역으로 여겨지기도 했던 것 같다. 아람 왕 벤하닷에 의해 약탈당하기도 했던 이곳(왕상 15:20)은 이방민족과 접하고 있는 지리적 요인으로 다른 지역보다 이방적인 분위기가 강했고 B.C. 734년 앗수르의 침략으로 거의 초토화되다시피하기도 했다(대하 15:16). 또한 민족과 인종의 혼합에서 오는 문화적-인종적 요인으로 인해서 '이방의 갈리리'로 표현되기도 하였으며(사 9:1) 같은 유대인들에 의해 멸시를 당하기도 했다(요 1:46; 7:41,52; 행 2:7). 그러나 선지자 이사야는 메시야 시대가 도래하면 이같은 곳도 영화롭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사 9:1). 신약시대의 갈릴리는 팔레스타인 북부에 위치한 레바논 산지 남쪽 끝의 고지대를 가리키는데 이곳은 상부 갈릴리와 하부 갈릴리로 구분하였다. 상부 갈릴리는 북부의 산악지로 형성되었지만 하부 갈릴리는 비옥하고 넓은 평야지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똫나 복음서에서의 갈릴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관련되어 많이 언급된다. 갈릴리는 예수께서 공적활동을 시작한 곳이었고(막 1:39), 첫번째 이적을 베푸신 곳이며(요 2:1-12) 산상수훈을 가르치신 곳이다(마 5-7장). 또한 가룟유다를 제외한 열한 제자의 출신도 갈릴리이며 예수께서도 부활하신 후 갈릴리로 가실 것을 말씀하셨다(마 26:32; 막 14:28). 구약 시대부터 가치없는 지역으로 여겨졌던 이곳이 예수의 사역의 근거지였고 복음이 뿌리내리게 된 지역이 된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갈리리 바다/-호수(Sea of Galilee)

팔레스타인 북쪽에 있는 담수호를 일컫는 말. 이 호수는 여러 명칭으로 불리워졌는데 최초의 명칭은 '긴네렛'(신 3:17; 수 13:27), 또는 '긴네롯'(수 12:3)이었다. B.C. 15세기 이전부터 이 이름으로 불리워졌는데 이는 아마도 가까이 있는 긴네렛 성읍에서 유래되었거나 아니면 호수의 모양이 하프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여겨진다. 신구약 중간 시대를 거쳐 복음서에 와서 '게네사렛'이라고 불리워졌으며(눅 5:1), A.D. 22년 경부터는 '디베랴 바다'로도 불리워졌다(요 6:1; 21:1). 이것은 로마의 황제 디베랴를 기념하기 위해 헤롯 안티파스가 이 호수의 서쪽에 세웠던 도시의 이름에서 연유되었다. '갈릴리'는 이 호수의 서쪽 지역을 일컫는 말이었는데 예수 이전 시대부터 호수의 이름으로 함께 사용되었다. 이 호수는 길이가 약 21km, 폭은 약 128km, 깊이는 약 61m, 면적은 166km이다. 이 호수의 서쪽 해안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은 평원이며, 동쪽 해안은 가파른 벼랑의 산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서안에 비해 낙후되어 있었다. 북쪽 고지대로부터 각 지류를 따라 흘러 들어오는 물로 호수의 물이 충당되는데 여호수아 11:5에 나타나는 '메롬 물가'는 이 호수의 여러 지류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곳의 수산업은 매우 유명하여서 로마 제국 시대에는 그 명성으로 인해 지금의 스페인 지방까지 수출을 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 근처에는 온천도 있어서 병자들의 치료에 이용되기도 하였다. 예수의 전도 활동도 주로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이곳은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어부로 활동하던 베드로, 안드레, 요한, 야고보 등의 제자들을 부르신 곳이기도 하다(마 4:18-22; 막 1:16-20). 보리떡 일곱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 기적도 행하셨으며(막 8:1-10), 이 호수 위를 걸어가기도 하셨고(요 6:16-21), 폭풍을 꾸짖어 잠잠케 하기도 하셨다(마 8:23-27). 이처럼 예수께서는 그의 공생애 활동 가운데서 대부분을 이 호수 주변에서 행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