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갈림 / 갈마들다 / 갈망하다 / 갈매기 / 갈멜 / 갈멜산

갈림(Gallim)

1. 베냐민 지파의 영토 안에 있던 성읍 가운데 하나. 앗수르 군대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쳐들어 올 때 이 성읍을 통과하였다(사 10:28-30). 이곳의 위치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학자에 따라서는 이곳의 위치를 아나돗의 서쪽 1km 지점에 위치한 '키르벳 카쿨'로 추정하기도 한다.

2. 라이스의 아들 발디의 고향을 말한다. 발디는 사울이 다윗에게 주었던 자신의 딸 미갈을 두번째로 출가시켰던 사람이다(삼상 25:44). 이 장소와 베냐민의 성읍을 동일하게 보는 견해도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 

 

갈마들다(renew)

'번갈아 들다', '갈음하여 들다'는 뜻이며, 원어상으로는 '대체하다', '뒤잇다'는 말에서 파생되었다. 즉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어떤 것들이 그 순서를 바꿔가며 나타내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성경에서는 욥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징벌하시기 위해 마치 군대가 번갈아 가며(새번역) 쳐들어 오는 것처럼 욥의 세 친구로 하여금 번갈아 가며 자신을 찾아와 괴롭히도록 하셨다고 토로한 문맥에서 이 단어가 사용되었다(욥 10:17). 

 

갈망하다(eager desire)

'간절히 바라다'의 뜻으로, 원어상으로는 '목마르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는 것과 같이 무엇인가를 간절히 바라는 것을 의미한다. 시편 기자는 이 말을 하나님을 향한 갈증으로 표현하였는데,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갈망하는 것처럼 애타게 하나님을 찾고 바라는 자신의 심정을 나타내기 위하여 이 단어를 사용하였다(시 42:2).

 

갈매기(seagull)

갈매기과에 속하는 새로서, 물고기와 함께 갯지렁이, 곤충, 새알, 어린새 등을 먹고 산다. 성경에는 레위기 11:16과 신명기 14:15의 두 곳에서만 등장한다. 즉 이 새는 부정한 것들 가운데 하나로서 먹지 못할 동물로 규정되고 있다. 아마도 이 새가 살아 있는 먹이와 썩은 고기를 먹고 살기 때문에 부정하게 여겨진 것 같다. 본문에서 언급된 새는 갈매기라기보다는 올빼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갈멜(Carmel)

유다 지파의 영토 안에 있던 마온 지방의 한 성읍을 가리킨다(수 15:55). 이곳으 헤브론의 남동쪽으로 약 13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오늘날의 '엘-케르밀'과 동일시되고 있다. 이곳은 부자 나발이 자기 양떼의 털을 깎은 장소였으며(삼상 25:2), 그의 아내인 아비가일의 고향이기도 하였다(27:3; 대상 3:1). 사울 왕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자신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 기념비를 세우기도 했다(삼상 15:12). 또한 다윗의 용사들 가운데 한 사람인 헤스로의 출생지도 이곳이었다(대상 11:37). 

 

갈멜산(Mount Carmel)

아셀지파와 므낫세 지파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지를 가리킨다(수 19:26). 이 산은 팔레스타인 해안 평야를 양분하고 있는데, 북으로는 악고 평야가 있고, 남으로는 샤론과 필리스티아 평야가 위치해 있다. 이 산은 이스라엘에 있어서 상징적 의미로 자주 사용되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세력을 비유하기 위해 이 산을 언급하였다(렘 46:18). 이곳은 렐리야와 바알의 선지자들이 참 신이 누군가를 가리기 위해 싸웠던 장소이며(왕상 18:20-40), 엘리사는 영적 훈련을 쌓기 위해 이곳에 은거하기도 하였다(왕하 2:25). 이 산의 아름다움과 비옥함이 성경에 자주 인용되는 한편(아 7:5; 사 35:2; 렘 50:19; 미 7:14) 때로는 이 산이 큰 황폐와 심판을 상징하는 것으로 언급되기도 하였다(암 1:2; 나 1:4). 오늘날 사람들인 이 산을 '엘리야의 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것은 아마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엘리야가 이 산에서 이방신을 물리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하여 붙인 이름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