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거문고 / 거미(줄) / 거민 / 거반 / 거부

거문고(harp)

여섯 개의 줄을 튕겨 소리를 내는 현악기의 일종이다. 근동지역에서는 이것이 입신 상태에 들어가는 매개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엘리사는 자신에게 여호와의 손이 임하도록 하기 위해 이것으로 연주를 하도록 요청하였다(왕하 3:15). 이외에도 거문고는 주로 비유적으로 사용되었다. 고린도전서 14:7에서는 교회의 덕을 세우는 문제를 드러내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요한계시록에서는 바벨론이 멸망하는 내용과 관련하여 나타나고 있다(계 18:22). <참조> 악기

 

거미/-줄(spider)

거미목의 절지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몸 ㄱㄹ이는 5-15mm이다. 머리와 가슴은 한 몸이지만, 길고 둥근 배와 잘룩하게 경계를 이루고 있다. 가슴에는 양 옆으로 각각 4개의 긴 다리가 붙어 있으며, 몸 빛깔은 검은 색이다. 배의 밑면에 있는 두세 쌍의 방적돌기에서 실을 뽑아 그물을 치고, 그 그물에 걸리는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따라서 거미는 곤충과 구별된다. 팔레스타인에는 수백 종의 거미가 있다. 구약성경에 거미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 모두 덧없거나 빈약한 것으로 거미줄을 묘사하고 있다. 욥기 8:14에서는 불경건한 자가 의뢰하는 것이 헛되다는 사실을 비유해서 이 단어가 언급되었ㄷ고, 이사야 59:5에 나오는 거미줄은 함정과 덫을 의미한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이 거미줄을 쳐서 옷감을 짜지만 그것은 옷이 되지 못하고 아무도 몸을 덮지 못하는 것처럼, 남을 해치려는 계획과 행위는 자신을 구원할 수 없으며 결국 그 삯은 헛것임을 말한다. 

 

거민(habitant)

그 지방에 살고 있는 살마을 이르는 말이다. 성경에는 '예루살렘 거민'(왕하 23:2), '모압 거민'(렘 48:28), '사마리아 거민'(호 10:5)과 같은 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거반(almost)

'거지반'의 준말로, '절반 이상' 혹은 '거의'의 의미를 가진 부사어이다. 예수께서 선한 사마리아 사람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시는 가운데 강도 만난 자의 상태를 묘사하는 문맥에서 이 단어가 발견된다(눅 10:30).

 

거부(waxen rich)

아주 큰 부자를 뜻한다. 성경에는 부와 부자들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상반된 견해가 동시에 나타난다. 부유함이 이삭의 경우에서와 같이 의로움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으로 묘사되는가 하면(창 26:13), 반대로 자신을 의뢰하는 자가 거짓과 속임수에 의하여 거대한 부자가 되는 경우도 언급된다(렘 5:27).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의 부유함을 두고 그가 라반을 속여서 부자가 되었다고 불평하는 문맥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창 31:1). <참조> 부자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