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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성경사전

(성경사전) 꿈 / 꿰다 / 꿰뚫다

꿈(dream)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 생시처럼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여러가지 현상을 뜻한다. 고대 근동 지역에서는 꿈이 대단히 중요시되어 그것을 기록해 놓기까지 하였는데, 그 꿈을 설명하고 해석하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로 여겨져 왔다. 메소포타미아와 애굽 왕실에는 꿈을 해몽하는 전문가인 술객과 박사들이 있었으며(참고. 창41:8;단2:2), 꿈에 관한 서적도 편집되어 있었다. 모든 사람들은 자는 동안에도 주기적으로 일상적인 꿈을 꾸는데, 이 꿈들은 사람을 놀라게 할 수도 있고(욥7:14), 일시적으로 덧없기도 하며(20:8), 아무런 효력이 없을 때도 있었다(사29:7-8). '일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꿈이 많으면 헛된 것이 많다'(전5:3,7)는 말은 자연적인 원인으로부터 생기는 꿈을 언급한 것이다. 사라지는 것, 덧없는 것(시73:19-20)을 꿈이라는 말로 표현하였고, 믿을 수 없는 자, 저항할 수 없는 자, 놀라는 자를 '꿈꾸는 자'로 표현하기도 했다(창37:19). 

성경에는 일상적인 꿈 이외에도 신적 기원을 가지는 계시적인 꿈, 즉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이 전달되는 꿈이 언급되어 있다. 사람들에게는 그 꿈을 해석하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능력이나 은사를 받은 자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참고. 창41:38-39;단2:47). 계시적 꿈은 신과 나누는 의사 소통의 중요한 수단으로써 들을 수 있었으며(욥33:15-17), 어떤 꿈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모르는 어떤 형상이나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잠자는 수신자에게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셨다. 

그랄 왕 아비멜렉의 꿈(창20:3-7)과 벧엘에서의 야곱의 꿈(창28:10-19), 기브온에서의 솔로몬의 꿈(왕상3:4-15)이 그것이다. 때로는 상징적인 물건이나 인물, 행위 등을 통해 나타나는 꿈이 있는데, 이때는 하나님의 사자나 선지자의 도움으로 해몽을 받았다. 또한 사건들을 미리 말해 주는 예언자적 기능의 꿈이 있는데, 자신의 꿈뿐만 아니라(창37:6-9),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창40:12-13)과 떡 굽는 관원장(18-19절)의 꿈, 바로의 꿈(창41:1-32), 기드온이 승리할 것을 예견한 한 미디안 사람의 꿈(삿7:13-15), 느부갓네살의 세상 제국에 대한 꿈(단2:1-45)과 나무의 꿈(단4:4-28), 다니엘의 네 바람, 큰 바다, 네 마리 큰 짐승에 대한 꿈(단7:1-28)이 그것이다. <참조> 이상2

이스라엘 백성들은 꿈과 그 꿈을 해몽하는 자가 참인지 거짓인지를 분별하는 가르침을 받았다. 모세의 율법에는 하나님의 뜻을 안다고 주장하는 거짓 해몽가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적이나 기사를 구하면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신13:1-5). 거짓 선지자들의 인간적 발상에서 만들어진 꿈은 엉터리인 것으로, 예레미야는 바알 숭배를 들여와 바벨론 포로 기간의 단축을 원했던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된 꿈을 경고하였으며(렘23:25-32;29:8-11), 스가랴도 거짓 선지자들의 위로를 헛된 것으로 비판하였다(슥10:2), 이사야는 헛된 희망이나 예루살렘을 치는 적의 완전한 멸망에 대한 표현으로 "꿈에 먹고 마신다"는 말을 사용하였다(사29:7-8).

신약에서 꿈은 메시야의 탄생과 관련된 기사에 주로 쓰였는데, 곤란이나 위험의 예보적 계시로 나타나있다. 꿈을 통하여 천사는 요셉에게 마리아가 성령으로 아기 예수를 잉태하였음을 말하였고(마1:20-23), 꿈을 통해 박사들은 헤롯에 관해 경고받았다(마2:12). 또 요셉에게 애굽으로 피신할 것(마2:13)과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갈 것도(19-20절) 꿈을 통해 계시하였다. 한편 빌라도의 아내는 꿈을 통해 예수로 인해 고통받은 후 남편에게 예수에 관해 아무 상관도 하지 말 것을 경고하였다(마27:19).

 

꿰다(pierce)

구멍을 통해서 실 따위를 이쪽에서 저쪽으로 나가게 하다, (무엇을) 꼬챙이 따위로 맞뚫리게 찔러서 꽂다. 욥기에서는 하마의 느긋하고 의연한 성격을 묘사하는 데 '누가 갈고리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는 말로 사용되었고(욥40:24), 신약에서는 십자가 상에 달리신 예수에 대한 동정심에서 한 사람이 해융에 신 포도주를 적셔 갈대에 꿰어(공동번역 '갈대 끝에 꽂아') 마시게 한 것에 사용되었다(마27:48;막15:36).

 

꿰뚫다(pierce)

이쪽에서 저쪽까지 꿰어서 한번에 뚫는 것, 겉에서 속까지 꿰어서 통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성경에서는 수치스러운 죽음을 가리킬 때 이 말을 사용하였다. 제사장 비느하스가 간음하던 이스라엘 남자와 미디안 여인을 살해할 때 꿰뚫어 죽인 것과(민25:8), 야엘이 시스라의 관자놀이를 꿰뚫어 죽인 것(삿5:26) 등에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