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꿰매다 / 끄다 / 끈 / 끊다(끊어지다) / 끌다

꿰매다(sew)

천이나 가죽 등이 해지거자 뚫어졌을 때 그곳을 집거나 얽는 것으로, 헝겊 조각을 대어 집거나 또는 찢어진 곳을 봉합하거나 두 개의 천을 엮어 봉합하는 것이 이 말의 일반적인 의미이다. 성경에서 욥은 자신의 처지를 "내가 굵은 베를 꿰어매어 내 피부에 덮고 내 뿔은 티끌에 더럽혔구나"(욥16:15)로 비유하였다. 전도서 기자는 세상 만사에는 때와 기한이 있음을 말하면서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다"고 표현하였다(전3:7). 에스겔은 자기들의 마음대로 예언하는 여자들의 행동을 "방석을 모든 팔뚝에 꿰어매고"(공동번역 '팔목에 토시를 만들어 끼우고', 새번역 '팔목마다 부적 띠를 꿰매고')라고 묘사하였다(겔13:18).

 

끄다(quench)

타고 있는 불을 타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하나님 외에는 어느 누구도 끌 수 없는 불을 표현할 때 사용되었다. 이런 비유는 특별히 선지자들이 많이 사용했는데,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의 불을 끄기 위해서는 회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렘4:4). 이스라엘의 등불이나 빛을 끈다는 것은 곧 사랑하는 사람이나 총명한 지도자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하였따(삼하21:17). 신약에서는 메시야가 오실 때에 그의 온유함과 사랑이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실 정도'로 크다는 선지자 이사야의 노래를 인용한 곳에 쓰였다(사42:3;마12:20). <참조> 꺼지다

 

끈(bracelet)

'파틸'은 성경에서 실, 끈, 줄 등으로 번역된 단어이다. 첫번째 용례는 도장에 연결되어 있던 끈(창38:18,25)으로서 유다는 도장반지 보다는 목에 걸고 다녔던 원통형 도장을 갖고 다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여매는 끈으로서 에봇에다가 흉패를(출28:28;39:21, 공동번역 '가슴받이'), 제사장의 이마에 패를 부착하는데 사용되었으며(출28:37;39:31), 측량하는 줄도 언급되고 있다(겔40:3). 한편 민19:15에서 '뚜껑'으로 번역된 것은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끈 덮개'로서 끈을 엮어서 만든 덮개인 것으로 보인다. 

 

끊다/끊어지다(cut off)

한 줄로 연하여 있는 것의 일부분을 잘라내다, 교제나 관계를 그치다, 하던 일을 중단하다, 길을 차단하다, 목숨을 없애다 등 다양한 의미로 쓰인 동사이다. 죽음, 명성의 사라짐, 집이나 우상의 파괴, 영원한 형벌이나 멸망, 악인의 멸망(잠10:28;11:7;렘49:7;겔19:5;미7:2;슥9:5-6), 생명의 종말(욥6:9;사38:12)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말은 또한 이전의 생활 방식으로부터의 심한 단절이나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손길 혹은 생명 그 자체에서 끊어져 분리되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며(대하26:21;시88:5;사53:8) 이전에 존재했던 것의 갑작스런 종지를 뜻하기도 한다. 

한편, 시편 기자는 경건한 자들이 땅에서 살지 못하게 될 것을 염려하였고, 하나님께서 악을 종결시켜 주실 것을 기도하였다(시7:9;12:1). 사물의 양이나 사회적, 종교적 활동량의 감소를 의미하기도 하는 이 말은 출애굽기에서는 결혼 관계에 있어서 음식, 의복 혹은 동침에 대한 첩의 권리는 감소될 수 없음을 규정할 때 사용되었다(출21:10). 포로로 잡혀가리라는 예언을 들은 백성들은 '장막줄이 끊어졌다'고 탄식하였다(렘10:20). 

 

끌다(draw)

이 말은 일반적으로 타의에 의해 강제적으로 잡혀 나가는 것(레24:14;수2:3;삼하13:18;왕상21:10;대상20:3;호9:13)을 가리키지만 소나 양과 같은 짐승을 모는 것이나(신21:4;22:2;사11:6;막11:2,7), 힘든 상황에서 구출 또는 구원하는 행위를 가리키기도 한다(시25:17;30:1;40:2;렘38:13;눅14:5;행5:19). 성경에서는 특별히 포로로 잡혀가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바벨론 포로에 대해서 많이 나타난다(삼상30:2;왕하25:7;대하33:11;사20:4;렘52:11). 신약에서도 일반적인 의미로도 많이 사용되지만 특별히 죄악된 현실에 유혹되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고전12:2;딤후3:6;히13:9;약1:14). 선지자 이사야는 죄성에 젖어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거짓으로 끈을 삼아 죄악을 끈다고 비유적으로 표현했다(사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