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나물 / 나발 / 나봇 / 나비 / 나비스

나물(herb)

이 단어의 원어는 주로 야채류나 먹을 수 있는 곡물을 뜻하는 말이다. 특히 예수의 겨자씨 비유에서는 키가 작은 화초류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개역성경의 마태복음 13:32(참고. 막4:32)에 보여지는 '나물'이라는 단어는 적절한 번역이라 할 수 없다. 오히려 '채소'나 '화초'(영역본 NIV는 garden plants로 번역하고 있다)로 쓰는 것이 더 적절한 번역일 듯하다. 

 

나발(Nabal)

다윗 시대에 살았던 미련한 부자로, 그는 마온에 살면서 수많은 양과 염소를 길렀다. 다윗과 부하들이 한때 그 근방에서 밤을 지내며 다른 약탈자들로부터 그 양들을 지켜 주었다(삼상24:15-16,21). 나발이 양털을 깎고 있을 때, 다윗은 10명의 부하를 보내어 보호의 대가로 먹을 양식을 좀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나발은 이를 거절하고 게다가 저주까지 하였다. 이에 노한 다윗은 400명의 부하를 데리고 나발을 치러 갔으나 나발의 현명한 아내 아비가일이 많은 식량과 포도주를 준비하여 다윗의 행로를 가로막고 남편을 용서해 달라고 예의를 다하여 빌자, 다윗이 용서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나발은 10일 후 몸이 돌같이 굳어 죽고 말았다. 이후 과부가 된 아비가일은 다윗의 아내가 되었다(삼상24:2-42). 

 

나봇(Naboth)

아합 왕 궁궐 근처에 좋은 포도원을 소유하고 있었던 사람. 사악한 아합 왕과 왕비 이세벨에 의하여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 아합 왕이 포도원을 팔라고 요청했으나 나봇은 그 땅이 하나님께서 자기 조상에게 주신 기업이기 때문에 팔 수 없다고 거절하였다. 그것은 성경적이었다(레25:24;민36:5-9). 그러나 바알을 숭배하던 왕비 이세벨은 두 명의 거짓 증인을 세워서 나봇을 신성 모독죄로 고발하여 돌에 맞아 죽게 하였다. 이렇게 해서 아합은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했지만 결국은 개인의 비극과 왕조의 비극을 자초하는 사건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아합의 죄로 인해서 그와 그의 후손들이 재앙을 얻게 될 것을 예언하게 하셨다(왕상21:17-24;왕하9:26,30-37).

 

나비(Nahbi)

웝시의 아들로서 모세의 명을 받고 가나안을 탐지했던 열두 명의 정탐꾼 중 납달리 지파를 대표했던 사람이다(민13:14). 

 

나비스(Naphish)

이스마엘의 열두 아들 중 열한번째 아들이다. 그의 후손들은 아라비아족의 일파를 이루었고,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할 때 르우벤, 갓, 므낫세 지파에게 점령당한 적이 있었다(창25:15). 에스라 2:50의 '느부심' 또는 느헤미야 7:52의 '느비스심'과 동일한 인물로 그의 후손이 스룹바벨과 함께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명단에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