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나쁘다 / 나사 / 나사렛 / 나사렛 사람

나쁘다(bad)

'나쁜', '해로운', '쓸모없는', '무익한' 등의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인간의 도덕성에 있어서는 주로 하나님에 대한 대적의 의미로, 육체와 관련해서는 '병든'의 뜻으로 사용된다(마6:23;눅11:34). 산상수훈에 언급된 나쁜 열매는 선하지 못한 악한 것을 의미한다. 

 

나사

소라처럼 비틀리어 고랑이 진 형상의 물건. 성경에서는 명사로 직접적으로 사용된 곳은 없고 나선형의 사다리를 묘사하는 수식어구로 '나사모양 사닥다리'라는 표현이 나타난다(왕상6:8). 그러나 이 말은 사닥다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돌면서 올라가게 설계된 성전의 계단을 말하는 것이다(공동번역 '나선형 층계', 새번역 '나사 모양의 층계'). 

 

나사렛(Nazareth)

스불론 지파에 속해 있는 갈릴리 남부의 성읍으로 구약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지명이다. 이곳은 예수의 부모인 마리아와 요셉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헤롯의 칼을 피해 애굽으로 도피했던 요셉의 가족은 처음에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려 하였으나 아켈라오가 부친 헤롯의 뒤를 이어 유대를 통치한다는 것을 알고 나사렛으로 갔다(마2:13이하). 예수께서는 이곳에서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까지 생활했으며(눅2:39,51), 공생애 기간 중에도 두 차례 고향을 방문하여 회당에서 가르치셨다는 기록이 있다(마13:54-58;눅4:16-30). 그러나 예수의 고향 사람들은 그를 배척하였고 심지어 그를 죽이려고까지 하였다. 

나사렛은 현재 무슬림 지역인 '엔나찌라'로 추측되는데 이스라엘에서 그리스도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로 알려진다. 불행하게도 나사렛 사람들은 좋지 못한 평을 얻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이방인이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나다나엘이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고 말한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요1:46).

 

나사렛 사람(Nazarene)

예수 그리스도의 고향이 나사렛이라는 데서 비롯된 말로 헬라어 성경 원문에서는 '나자레노스'와 나조라이오스'를 같이 사용하고 있다. '나자레노스'는 주로 마가복음에서 사용되었고(막1:24;10:47;14:67. 참고. 눅4:34;24:19에도 나타남). '나조라이오스'는 마태, 누가, 요한복음과 사도행전에서 빈번하게 사용되었다(마2:23;26:71;눅18:37;요18:5;19:19;행2:22;4:10). 예수께서는 흔히 나사렛 사람으로 불리웠다. 이 말은 친근한 의미로 자주 쓰였으며(행2:22;3:6;10:38), 때로는 예수께서 자기 자신을 지칭할 때에도 나타난다(행22:8). 그러나 이 말이 예수의 적들에 의해 사용되었을 때는 비웃음과 경멸을 뜻하는 것이었다(마26:71).

마태복음 2:23의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는 인용문은 구약에서 인용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사실은 그 출전이 명확하지 않다. 어떤 학자들은 이사야 11:1의 '이새의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에 해당하는 원어 '네체르'가 아마도 '나사렛'이라는 지명의 어원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사도시대 이후로는 주로 경멸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초대교회가 나사렛 이단으로 불렸던 것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행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