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다베라 / 다볼 / 다불과 / 다브네스 / 다브랏

다베라(Taberah)

이스라엘 사람들이 출애굽 한 후에 시내 광야 남동쪽에 진쳤던 장소 중의 하나로서, 백성들은 이곳에 와서도 악한 말로 광야 생활에 대해 불평함으로써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였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그들 가운데 불을 내려 진의 일부를 태워 버리셨다(민11:1-3). 그리하여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었기 때문에' 이곳의 이름을 다베라라 칭하게 되었다. 신명기 9:22에서는 이곳이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진노케 했던 다른 장소의 이름들과 함께 나열되고 있다. 다베라의 위치는 분명하지 않으나 시내산에서 3일 길 정도의 거리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민10:33). 

 

다볼(Tabor)

1. 이스르엘 골짜기 속에 있는 산으로, 크기에 있어서는 헤르몬 산보다 작다. 그렇지만 이곳은 매우 유명한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스라엘의 사사들 및 기독교의 전통과도 긴밀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나사렛에서 동남동쪽으로 9.6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이 산의 비탈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부터 시작하여 매우 가파르게 치솟아 있다. 산꼭대기 표면의 동서의 길이는 0.8km, 남북의 길이는 대략 0.4km 정도 되는데, 장방형의 모양으로 매우 거칠다. 비록 산의 높이가 560m 정도밖에 안 되는 낮은 산이지만 위치가 고립되어 있고, 가파르게 나 있는 비탈 땜누에 그 위용은 갈멜 산과 헤르몬 산에 감히 견줄만하다고 보여진다. 이곳은 바락이 가나안 왕 야빈의 군대장관 시스라와 싸우기 위해 잇사갈과 스불론 사람을 집결시키고 진을 쳤던 곳이다(삿4:6-14). 한편 잇사갈, 납달리, 스불론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극히 오랜 성소가 있었던 곳으로 생각되는 이곳을 예레미야는 바벨론 왕의 권력에 비유하고 있다. 또하나 다볼 산이 유명한 것은 바로 이곳이 예수의 형체가 변모했던(마17:1-2) 변화산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확한 근거는 없다.

2. 사울이 하나님께로 올라가는 자 셋을 만나게 될 곳으로 사무엘이 예언한 장소이다(삼상10:3). 성경에서 밝히는 위치는 베냐민 경계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실에서 벧엘로 올라가는 중간 또는 그 부근이라고 하였으나 정확한 장소는 알 수 없다. 

3. 스불론 땅에 위치한 레위인의 성읍으로, 레위 지파인 므라리 자손에게 주어졌다(대상6:77). 그러나 병행기사인 여호수아 21:34-35에는 다볼이라는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만약 다볼이 성읍이라면 다볼 산이나 혹은 그 곳과 가까운 곳에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볼은 기드온의 형제가 세바와 살문나에 의해 살해된 장소(삿8:18)로, 바로 바알 숭배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다(신33:19). 이곳 다볼은 호세아 5:1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나타내기 위해서도 사용되었다. 

 

다불과(at the most)

많다고 해야 고작. 개역성경에서 '다불과'로 번역된 헬라어 '플레이스토스'는 '많음'의 최상급으로 가장 많음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성경에서 이 말은 바울이 교회 안에서의 질서 가운데 방언할 때의 질서에 대한 교훈에서 언급되었는데 방언은 두 사람이나 많아야(공동번역) 세 사람이 차례로 말하고 한 사람이 통역하라고 가르쳤다(고전14:27). 

 

다브네스(Tahpenes)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애굽 왕의 왕비로서,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살았던 자로 알려져 있다. 다윗 시대에 군대장관 요압이 에돔의 남자를 모두 죽이려 하자 하닷은 애굽으로 도망하였다. 이때 애굽 왕 바로가 그를 정중하게 맞아들여 왕비 다브네스의 여동생과 결혼시켰고, 하닷은 다윗과 요압이 죽은 후 에돔으로 다시 돌아와서 솔로몬에게 대적하였다. 열왕기상 11:20에 의하면 다브네스는 하닷과 그녀의 여동생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그누밧을 바로의 궁중에서 젖을 떼게 하고 바로의 아들들과 함께 양육하였다. 

 

다브랏(Daberath)

잇사갈 지파의 한 성읍으로, '다바레'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곳은 게르손 자손에게 주어진 곳으로(대상6:71-72), 다볼 산 북서쪽 산록에 있는 다브리예로 추정되며, 스불론 지파의 땅과 경계하고 있었다(수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