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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Gospel

여호와께서 주신 양식(출16:1-15)

 

 

이스라엘 백성들이 엘림을 떠나 신 광야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애굽에서 나온지는 약 한 달이 되었죠.

그러니까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식량이 슬슬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옛날 애굽에서 음식을 배불리 먹었던 생각이 나는거죠.

 

옛날 애굽에 있었을 때에 힘들기는 힘들었지만 고기랑 떡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 여기 광야로 나오니까 먹을 것이 하나도 없구나!

그러면서 또 그 원망의 화살을 모세와 하나님께로 돌립니다.

1-3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엘림에서 떠나 엘림과 시내 산 사이에 있는 신 광야에 이르니 애굽에서 나온 후 둘째 달 십오일이라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이 은혜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특별히 망각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엄마들이 아이를 임신하고 시간이 되면 출산을 합니다.

그런데 그 출산할 때의 고통이 엄청납니다.

저도 저희 아내가 아이를 출산할 때에 옆에 함께 있었거든요.

그런데 진짜 너무 힘들어하는 거에요.

그래서 간호사를 급하게 찾아 물어보았습니다.

지금 산모가 너무 힘들어 하는데 이거 뭐가 잘못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간호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무엇을 상상하시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거에요.”

그래서 그 순간 바로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출산의 고통이 그렇게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그 출산의 고통이 잊혀진다는 것입니다.

 

출산의 고통 뿐 아니라 우리 각자의 삶에는 진짜 죽을 것만 같았던, 아니 진짜 죽고 싶었던 위기와 고통의 순간들이 다들 있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시간을 지나온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어떻습니까?

그때의 고통은 많이 사라지고 다 추억으로 남아있죠.

그래서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만약에 지금 그런 시간을 겪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너무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그 고통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망각의 은혜도 주셔서 지금 겪고 있는 모든 것이 추억으로 남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러니까 절대 절망하여 삶을 포기하지 마세요.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망각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좋은 예이고, 안 좋은 예도 있습니다.

바로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으로 살면서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진짜 죽을만큼 힘들었지요.

애굽의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기 위해 애굽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엄청나게 학대하고 엄청나게 고된 노동을 시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구가 자꾸 많아지니까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다 죽이라고까지 명령을 하였습니다.

민족 말살정책을 실시한 것이죠.

 

분명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애굽에서 있었는데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뭐라고 이야기하고 있나요?

3절의 말씀을 다시 보겠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어려웠던 일은 다 잊어버리고 그 땅에서 고기를 먹고 떡을 배불리 먹었던 좋은 추억만 남아있는 것이죠.

 

가끔가다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최대한 늦게 믿을 것을 그랬다.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다고 인생을 즐기다가 죽기 직전에 마치 십자가에 달린 강도처럼 예수님을 믿고 천국을 가면 좋았을 것을...”

물론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죠.

 

그런데 저는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직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지 못한 사람이거나,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과거의 힘든 삶을 망각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믿기 전에 어떤 삶을 사셨나요?

아무 부족함 없이 행복하고 평안한 삶을 사셨나요?

아니면 늘 불안하고 뭔가에 쫓기듯 늘 평안하지 못한 삶을 사셨나요?

 

누군가 저에게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삶으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저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참 많은 방황을 했거든요.

저는 모태신앙이었지만 예수님을 제대로 믿은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부터였습니다.

그 시절에는 사춘기라 누구나 많이 방황을 하는 시기이죠.

당시에 나이는 좀 어리지만 생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철학적인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답을 찾지 못했지요.

삶의 이유와 목적이 확실하지 않으니 친구들을 따라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때에 교회 형을 따라 겨울 수련회를 갔다가 은혜를 받고 예수님을 만난 거에요.

그러고 나서 저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인생의 목적과 삶의 이유가 확실해지니 매일의 삶을 대하는 태도도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불안과 막연함이 아니라 평안함과 소망 가운데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가장 질풍노도와도 같은 시기인 사춘기도 극복하게 해주시는 놀라운 분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방황하고 있다면 다른 것 말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나머지 문제는 자동으로 해결됩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님을 만난 이후의 삶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그 전으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단 1도 돌아갈 마음이 없습니다.

저는 다행히 아직까지는 예수님을 만나기 이전의 불완전하고 불안한 삶을 완전히 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시기 전의 삶을 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불평하며 먹을 것을 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원하는대로 해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려주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십니다.

4절입니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양식을 주실 뿐 아니라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시험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의 율법은 6일 동안 열심히 양식을 거두고 7일째 되는 날에는 쉬는 것입니다. , 안식일을 지키는 훈련을 하는 것이죠.

5절입니다.

여섯째 날에는 그들이 그 거둔 것을 준비할지니 날마다 거두던 것의 갑절이 되리라

여섯째 날에는 갑절을 거두게 될 것이다!

일곱째 날에는 거두러 나가지 말고 여섯째 날에 거둔 것을 먹으라는 말씀이죠.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계명과 율법을 주시기 전부터도 이렇게 안식일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6-8절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저녁이 되면 너희가 여호와께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알 것이요 / 메추라기를 주시겠다는 뜻이죠 /

아침에는 너희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리니 / 만나를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가 자기를 향하여 원망함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이기에 너희가 우리에게 대하여 원망하느냐

모세가 또 이르되 여호와께서 저녁에는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이시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불리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자기를 향하여 너희가 원망하는 그 말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냐 너희의 원망은 우리를 향하여 함이 아니요 여호와를 향하여 함이로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먹을 양식, 즉 메추라기와 만나를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요, 모세는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가 누구이기에 너희가 우리에게 대하여 원망하느냐

우리가 누구냐 너희의 원망은 우리를 향하여 함이 아니요 여호와를 향하여 함이로다

 

여러분은 이 말씀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시나요?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아세요? 나는 하나님 선택하신 주의 종입니다. 나한테 함부로 하면 큰일납니다. 나한테 원망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 원망하는 거에요! 이러시면 큰일납니다. 조심하세요!”

이런 의미로 다가오시나요?

 

아니면,

여러분, 제가 어떤 사람입니까? 저는 그저 하나님이 시키시는대로 하는 종일 뿐입니다. 그러니 저에게 하는 원망은 결국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러지 마십시오.”

이런 의미로 다가오시나요?

 

모세는 당연히 후자의 의미로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전자의 의미로 이야기를 했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종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종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결국 하나님을 이용해 자기가 높아지려는, 자기가 주인이 되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요.

반면 후자의 의미로 이야기하는 사람은 진짜 하나님의 종입니다.

하나님의 청지기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은 우리에게 주인의식을 이야기하지만 우리들은 주인의식이 아니라 청지기 의식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인의식을 가질 때에 우리는 내 것이라고 생각하여 욕심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나의 욕심을 위해 이용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파인애플 스토리라는 책이 있습니다.

거기에 보시면 원주민들을 선교하기 위하여 오지로 들어간 한 선교사님이 나와요.

그런데 이 선교사님이 파인애플이 너무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원주민들에게 품삯을 주고 파인애플 나무를 심고 3년 동안이나 키웠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열매가 열렸죠.

그런데 막상 열매를 따려고 보니 파인애플 열매가 없었습니다.

원주민들이 먼저 다 따갔기 때문입니다.

 

이 선교사님은 이 일을 막기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사용해봤습니다.

원주민들을 위해 운영했던 병원을 닫기도 하고, 생필품 상점을 닫기도 하고 세퍼드라는 큰 개를 풀어놓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선교의 대상이 되는 원주민들이 이 선교사님을 떠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이 선교사님은 안식년을 맞이하여 고국으로 귀국하였고 거기서 한 세미나에 참석을 했는데, 이런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주라, 그러면 받으리라. 자신만을 위해 갖고자 하면 잃게 될 것이다. 네가 가진 것을 하나님께 드려라. 하나님은 너를 풍족히 채워 주실 것이다!”

 

이 메시지를 듣고 선교사님은 파인애플 밭을 하나님께 바치기로 결단합니다.

그러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처음에는 여전히 원주민들이 파인애플을 훔쳐갔습니다.

그런데 이 선교사님이 예전처럼 화를 내지 않는 것이에요.

궁금한 원주민들이 선교사님께 물어 보았습니다.

아니, 왜 예전처럼 화를 내지 않습니까?”

나는 이 밭을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이젠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신들이 그 열매를 가져간다고 해도 화를 낼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자 그때부터 원주민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더이상 파인애플을 훔치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때로 주인의식을 가지려고 합니다.

나의 가정, 나의 자녀들, 교회, 직장, 나의 사업장, 내가 가진 물질 등등.

나에게 있는 것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 마음대로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어떤 것에도 주인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것을 잠시 맡은 청지기입니다.

그렇게 모세는 하나님의 주인되심, 자신의 청지기 됨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구에 응답하셔서 먹을 것을 주십니다.

9-15절의 말씀입니다.

모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망함을 들으셨느니라 하라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매 그들이 광야를 바라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나더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내가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 있는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모세가 말합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셨다는 것이죠.

이렇게 모세는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확실하게 선포했습니다.

 

여러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인의식이 아니라 청지기 의식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우리는 잠시 잠깐 주인의 것을 맡은 청지기입니다.

그리고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입니다.

오늘도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인이신 하나님께 칭찬 받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