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롯1 / 롯2 / 루가오니아

롯1(Lot)

하란의 아들이며, 아브라함의 조카(창11:17,31). 롯은 페르시아 만으로부터 북쪽으로 약 256km 정도 떨어진 갈대아 우르에서 태어났고, 데라, 아브라함(아브람), 사라(사래)와 함께 하란을 거쳐 가나안으로 이주하였다가 기근을 피하여 아브라함을 좇아 애굽으로 갔었따(창11:31-12:10). 그 후 아브라함과 가나안 땅에 큰 무리를 이루며 살던 롯은 아브라함의 목자들과 자신의 복자들 사이에 목초지와 우물로 인한 다툼이 생기자 '요단의 물이 넉넉한 들'을 선택하여 분가하였다(창13:7-13). 거주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성경은 아브라함과 롯의 모습을 매우 대조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아브라함과 헤어져 소돔에 정착한 롯은 그돌라오멜 왕이 소돔과 고모라를 약탈할 때 그들에게 포로로 잡혀갔으나 아브라함에 의해 구출되었다(창14:1-16). 그러나 롯이 거하던 소돔은 마침내 죄악으로 인해 멸망되었고, 롯과 두 딸은 구출되었으나 아내는 소금기둥으로 변하고 말았다. 롯은 두 딸을 데리고 소알로 가서 동굴에 거하였는데, 후손이 끊기게 될 것을 걱장한 롯의 두 딸은 아버지 롯과 동침하여 모압족과 암몬족의 시조를 낳았다. 이 두 족속은 이스라엘 족속의 대적으로 성장하였다(시83:6-8). 누가복음 17:31-32에서 롯의 아내는 믿음이 없는 자의 표본으로, 베드로후서 2:7에서는 롯이 심판 때에 구원받은 의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롯2(Lod)

베냐민 지파의 성읍으로, 욥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17.6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베냐민 지파의 후손들이 건설한 곳으로서(대상8:12),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들 중 약 720여 명이 이곳에 정착하였다(스2:33;느7:37에서는 '로드'로 표기됨). 사도행전 9:32-35에서는 이곳을 '룻다'로 부르고 있으며, 이곳에는 신약 시대의 초기에 이미 그리스도인의 공동체가 형성되었다. 베드로는 이곳에서 8년간 중풍으로 고생하던 성도 애니아를 고쳐 주기도 하였다. 

 

루가오니아(Lycaonia)

타우루스 산맥의 북쪽, 아시아 중앙의 평원 지대. 초기 로마 시대에 길리기아 지방에 속해 있던 이곳을 갈라디아에 편입시켰고, 안토니우스 때에 와서는 다시 길리기아에 포함시켰다. 이 지방의 발전은 대체로 매우 더딘 편이었으며, A.D.1세기 당시에는 그들 고유의 언어를 사용하였다(행14:11). 이 지방의 중심지로는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가 있다. 바울이 처음 루스드라를 방문했을 때 나면서부터 앉은뱅이였던 사람을 고쳐 주었던 일로 인해 소동이 일어났다. 루스드라 사람들은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알고 그들에게 제사하려고 했다(행14:8-18).

바울은 루가오니아 지방의 도시들을 여러 번 방문하였는데, 바울의 1차 전도여행에서 그는 비시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을 지나 루스드라와 더베로 갔다가 그 길을 다시 돌아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왔다(행14-15장). 2차 전도 여행에서는 길리기아 관문을 통과하여 더베와 루시드라의 교회를 돌아보고 격려하였다(행16장). 성경은 3차 전도 여행의 경로를 확실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루가오니아 지방을 경유하였을 것으라고 추측할 수 있다(행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