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무너뜨리다 / 무너지다 / 무녀 / 무늬 / 무당

무너뜨리다(overthrow)
높이 쌓거나 포갠 물건 따위가 허물어지는 것, 계획이나 구상 따위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깨지는 것, 제도나 질서 따위가 유지되지 못하고 파괴되는 것 등을 뜻한다. 성경에서 이 단어는 대개가 '멸절하다' 라는 의미로 악한 자나 하나님을 떠난자에 대한하나님의 진노 및 분노의 표현, 즉 심판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무너뜨림의 대상은 성읍(시 9:6;겔35:4;암4:11), 성이나 성벽(사22:5;미5:11), 집겔26:12) 등이있다. 욥은 지혜의 발견은 힘들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산을 무너뜨린다'고 묘사했는데, 이는 무너뜨린다기보다는 산을 파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보인다(욥28:9). 한편 신약성경에서는 어떤 모임이나조직을 파멸시키거나 와해시키는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행5:39), 성도들의 믿음을 뒤흔들어 놓는 거짓 교사들의 행위를 가리키기도 한다(딤후2:18).

무너지다(breach)

일반적으로 높이 쌓거나 포갠 어떤 것이 허물어지는 것을 가리키는 이 말(왕상11:27;느2:13)은 성경에서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데, 주로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로 성읍이나 나라 등이 멸절하는 것을 의미한다(신 29:23; 렘4:26). 또한 군대와 같은 조직이 와해되어 갈팡질팡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며(삼상14:16), 법이나 질서가 흐트러짐을 의미하기도 한다(시11:3). 또한 성벽이나 집이 파괴되는 재난을 의미하며(욥1:19;사9:10), 여리고 성의 경우처럼 믿음의 승리를 의미하기도 한다(수6:5). 선지자 이사야는 죄악으로 인하여 멸망당하는 것을 담이 무너지는 것으로 비유하였으며(사 30:13), 하박국의 기도에서는 하나님 앞에서 무참히 주저앉는 산과 언덕을 묘사하는 말로 사용하기도 했다(합3:6).
신약성경에서는 예수의 산상보훈 중 신앙의 실천을 강조하시는 비유에서 사용되었는데, 여기서 무너짐은 말씀대로 행하지 않은 신앙은 헛됨을 의미했다(마7:27;눅6:49). 또한 이 말은 모임이나 조직이 와해되거나(눅11:17;행5:38) 바벨론으로 묘사된 불의의 세력이 멸망당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계18:2).

무녀(sorceress)

신과 인간의 중계 역할을 하며 길흉을 점치고 굿을 하는 여자. 성경에서는 우상숭배자를 묘사하는 말로 사용되었다(사 57:3, 공동 · 새번역 ‘점쟁이’).

무늬(speckle)

일반적으로는 어떤 바탕에 생겨나거나 새겨진 여러 모양의 얼룩이나 반점을 가리키지만(렘12:9), 레위기 19:28에서 '무늬'는 몸에 바늘 등을 꿰어 색소를 넣는 '문신' 의 일종을 가리킨다. 이것은 고대로부터 세계 여러 민족 사이에서 보여진 것으로 이교적 관습이었다. 율법에서는 유대인들이 몸에 문신을 새기는 것을 금하였다(새번역 '문신', '먹물로 글자를 새기다').

무당(witch)

귀신과 인간의 중계 역할을 하며 길흉을 점치고 굿을 하는 사람. 이스라엘 백성에게 허락된 가나안 땅에는 무속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고, 미신적인 풍습이 만연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런 이교적 풍습에 물들 것을 우려하셨고 무당을 비롯한 여러 우상숭배자들을 용납하지 말 것을 경고하셨다(신18:10). 만약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무당이 발견되면 죽여야 했다(출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