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바핫모압 / 바후림 / 박 / 박넝쿨 / 박다

바핫모압 Pahath-moab

바핫모압이라는 이름에서도 나타나듯이 모압 지방에서 관리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여지는 이 사람은 스룹바벨과 함께 바벨론으로부터 귀환한 사람들 가운데 예수아와 요압 자손의 조상이다(스2:6;느7:11). 포로에서 돌아와 새롭고 견고한 언약이 세워졌을 때 인을 쳤던 백성들의 두목 가운데 한 명이다(스10:30;느 10:14). 바핫모압의 아들 핫습은 예루살렘 성벽의 한 부분과 풀무망대를 다시 세웠다(느3:11).

바후림 Bahurim

바후림은 예루살렘의 동북쪽에 위치해 있던 성읍으로, 성경은 다윗의 처 미갈과 결혼한 발디엘이 미갈이 다시 다윗에게로 돌아가게 되자 울면서 이곳까지 뒤따라왔다고 기록하고 있다(삼하3:16). 또한 이곳은 다윗이 압살롬에게 쫓겨서 피신하고 있을 때 사울의 족속 가운데 하나인 시므이가 다윗을 저주하며 욕한 장소이기도 하다(삼하16:5). 다윗은 자기가 곤경에 처했을 때 자신을 저주한 시므이였지만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때 그가 사죄함으로 인해 그를 받아들이고 죽이지 않았다(삼하19:16-23).

박 knop

박과(科)의 일년생 덩굴(페카임)식물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고, 구약 시대 당시에 나무나 금속을 재료로 해서 만든 공모양의 조각 장식품을 가리키는 말이다. 솔로몬이 세운 성전 안에 입힌 백향목에는 박과 핀 꽃을 아로새겼다(왕상6:18). 이 박무늬는 성전의 바다의 측면에도 새겨졌다(왕상7:24, 공동번역 '호리병', 새번역 '호리병 모양 박').

박넝쿨 gourd

니느웨 백성들이 진심으로 회개하는 모습을 보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용서하시기로 하자(욘3:10), 이에 불만을 품은 요나는 니느웨 성 동편에서 뜨거운 햇빛을 피해 초막을 짓고 성이 망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햇볕의 뜨거움으로 인한 요나의 괴로움을 면하게 하시기 위해 준비해 주셨던 박넝쿨을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시자 요나는 또다시 불평을 토로하였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민족성을 초월한 놀라운 긍휼과 사랑을 드러내셨다(욘4:6-9). 이 식물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성장이 매우 빠른 것으로 보아 피마자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본문과 정확히 부합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박넝쿨은 하루에 3040cm까지 자라기도 하며, 벌레에 약하기 때문에 박넝쿨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여겨진다(공동번역 ‘아주까리').

박다 smite

끝이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것으로 어떤 사물을 또다른 사물에 꽂혀지게 하여 고정시키는 행위. 사울은 다윗의 인기가 자기를 능가한다고 생각한 나머지 다윗을 살해할 뜻을 품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악한 영에 심하게 사로잡힌 채 직접 창을 들어 수금을 타고 있던 다윗을 향해 두번이나 던졌다. 이때 사울은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고 말했는데(삼상18:6-11), 사울이 다윗을 두번이나 벽에 박으려 했던 것을 볼 때 사울의 살의는 매우 깊은 곳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19:9-10), 한편 드보라가 시스라의 군대를 격파하자 시스라는 혼자서 도망할 수밖에 없었는데, 결국 헤벨의 아내 야엘이 말뚝과 몽둥이로 그의 머리를 찔러 그 말뚝이 시스라의 머리를 꿰뚫고 땅에 박혀서 죽고 말았다(삿4:16-22) 이사야서에는 견고하고 확고한 위치를 상징하는 단단한 곳에 박힌 못이라는 표현이 있다(사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