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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John Calvin

존칼빈의 요리문답 #2 사도신경

 

* 사도신경

 

15. 목사 : 이 인식의 요약된 내용이 무엇인가?

아이 :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행하는 신앙고백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보통 사도신경이라 부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안에서 한결같이 고백했던 참신앙의 요약이기 때문이며 또한 이것은 순수한 사도적 가르침으로부터 추론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16. 목사 : 이를 암송해 보아라!

아이 :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되어 음부에 내려가셨다가 사흘만에 죽은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고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니다'

 

17. 목사 : 이 신앙고백을 상세히 잘 설명하려면 몇 부분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는가?

아이 : 네 부분입니다.

 

18. 목사 : 어떤 것들인가?

아이 : 첫째 부분은 하나님 아버지께 대한 것입니다. 둘째 부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으로 여기서는 우리의 전 구원사가 낭송됩니다. 셋째 부분은 성령님께 관한 것입니다. 넷째 부분은 교회에 관한 것임과 동시에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행위들에 관한 것입니다.

 

19. 목사 : 하나님은 오직 한 분 뿐이신데 너는 어찌하여 아버지, 아들 그리고 성령 세 분에 대해 말하고 있는가?

아이 : 우리는 단 하나의 신적 본질 안에서 만물의 시작, 기원 그리고 제 일 원인이신 아버지와 영원한 지혜이신 아들과 모든 피조물 위에 부어지시기는 하나 언제나 당신 자신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힘과 능력이신 성령님을 고찰해야 합니다.

 

20. 목사 : 너는 우리가 유일하신 한 분 하나님 안에서 세 위격을 명확히 구분할때 그것이 전혀 부적절하지 않으며, 그렇게 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분리되지 않으신다고 이해하고 있구나!

아이 : 그렇습니다.

 

21. 목사 : 이제 사도신경의 첫번째 부분을 낭송해 보아라.

아이 :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22. 목사 : 너는 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가?

아이 : 에수 그리스도를 참작해서 그리합니다 : 그분은 영원하신 말씀이신데 영원 전에 하나님으로부터 나셨습니다. 그 후 그분은 세상에 나타나시어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정을 받으셨고 또 그렇게 공표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라는 사실로부터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아버지도 되신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23. 목사 : 어떤 의미에서 너는 하나님께서 전능하시다고 생각하는가?

아이 : 이 말은 하나님께서 권능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그것을 행사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들을 당신의 손과 지배권 안에 두고 계시며, 만사를 당신의 섭리대로 처리하시며, 세상을 당신의 뜻에 따라 통치하시며,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당신께서 기뻐하시는 바대로 이끌어 가심을 뜻합니다.

 

24. 목사 : 네 말대로 하면 하나님의 능력은 정적이 아니고 동적이라는 것이로구나. 즉 그분의 손은 항상 역사하고 계시며 만사는 그분을 통하여 또는 그분의 허락과 명령에 의해 일어난다는 말이구나.

아이 : 그렇습니다.

 

25. 목사 : 너는 왜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의 창조주시라는 말을 첨부하고 있는가?

아이 :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역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계시되었으므로 우리는 이것들 안에서 그분을 찾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지성은 그분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계는 우리에게 마치 거울과 같아서 우리는 그분의 인식이 우리에게 유익이 되는 한 거기서 그분을 명상할 수 있습니다.

 

26. 목사 : 너의 '하늘과 땅' 이해는 다른 피조물들의 배제를 의미하는가?

아이 :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들 역시 이 두 단어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모두가 천상적이 아니면 지상적인 성격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27. 목사 : 너는 왜 하나님을 단지 창조주라고만 부르는가? 피조물들을 항상 보전하며 그 본래의 상태에서 유지시켜 주는 일은 이것들을 한 번 창조한 일보다 더 훌륭한 업적이 아닌가?

아이 : 하나님께서 당신의 피조물들에게 그들의 본성을 단번에 부여하신 것은 그 후에 이들이 더 이상 돌보지 않고 그냥 방치해 두시기 위함임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은 태초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바와 같이 지금도 세상을 그 본래의 상태에서 보전하시기 때문에 하늘과 땅 그리고 모든 피조물들이 그분의 능력에 의하지 아니하고서는 더 이상 존속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당신의 손 안에 넣고 계시기 때문에 그분이야말로 만물의 통치권과 지배권을 소유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당신의 선, 능력 그리고 지혜를 통하여 자연의 모든 질서를 조종하십니다. 그분은 비와 가뭄, 우박과 폭풍과 좋은 날씨, 비옥함과 불모 그리고 건강과 질병을 주십니다. 요약하면, 하나님께서는 항상 만물을 지휘하고 계신데 이는 만물을 당신이 기뻐하시는 바대로 사용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28. 목사 : 악마들과 악인들도 하나님의 지배 아래에 있는가?

아이 : 비록 하나님께서 당신의 성령을 통하여 이들을 통치하시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제어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들은 하나님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는 한 꼼짝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비록 이들의 의사와 의도에 배치된다 하더라도 이들을 강압하여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29. 목사 : 이러한 사실을 안다는 것이 너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가?

아이 : 많은 도움을 줍니다. 만일 악마들과 악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비참한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결코 양심의 평화를 소유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저들의 독성에 내맡겨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저들을 굳게 제어하고 계시므로 저들이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편히 쉬며 즐거워하 수 있는 이유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보호자가 되사 우리를 지켜주시겠다고 약속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30. 목사 : 이제 두번째 부분으로 들어가 보자.

아이 :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31. 목사 : 요컨대 이 부분이 지니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가?

아이 :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을 우리의 구주로서 인정한다는 것과 그분이 어떻게 우리를 죽음으로부터 구해내어 우리로 구원을 얻게 해 주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32, 목사 : 네가 호칭하는 '예수'란 말은 무슨 뜻인가?

아이 : 그것은 구주를 뜻합니다. 이 이름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천사에 의해서 그분에게 붙여진 것입니다.

 

33. 목사 : 그 말은 그분(하나님의 아들)이 이 이름을 사람들로부터 받았다고 가정할 때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뜻인가?

아이 :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그렇게 불리워지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실제로도 그렇게 되어야만 합니다.

 

34. 목사 : 그 다음에 나오는 '그리스도'란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

아이 : 그분(하나님의 아들)의 직무는 이 칭호를 통하여 더 잘 설명되고 있습니다. 즉 그분은 왕, 제사장 그리고 예언자로 임명을 받기 위하여 하늘 아버지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5. 목사 : 너는 이 사실을 어떻게 아느냐?

아이 : 성경에 의하면 기름 붓는 예식은 상술한 세 가지 직무들을 위해 소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직무들은 여러 차례 그분에게 부여 되었습니다.

 

36. 목사 : 그분은 어떤 종류의 기름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으셨는가?

아이 : 그것은 고대의 왕들이나 제사장들 그리고 예언자들의 경우에 있어서와 같이가시적인 기름에 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성령님의 은혜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이 성령님의 은혜야 말로 과거에 행해졌던 외적 기름부음의 실체입니다.

 

37. 목사 : 네가 말하는 '왕국'이란 어떤 유형의 것인가?

아이 : 그것은 영적인 것입니다. 그 왕국은 의와 생명을 지니고 있는 말씀 및 하나님의 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8. 목사 : 제사장직이란?

아이 : 하나님의 뜻에 맞는 제사를 드림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와 호의를 얻고 또 하나님의 진노를 유화시키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직무이자 권한입니다.

 

39. 목사 : 어떤 의미에서 너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자라고 부르는가?

아이 : 이 세상에 내려오심으로 그분은 하나님 아버지의 최고의 사자요 최고의 대사가 되어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충분히 제시하셨고 또 모든 예언과 계시를 완성시키셨기 때문입니다.

 

40. 목사 : 이로부터 어떤 유익이 너에게 돌아오는가?

아이 : 모든 것이 다 우리의 유익을 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모든 은사들을 받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이 은사들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 모두가 그분의 충만함으로부터 받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41. 목사 : 보다 자세히 설명해 보라.

아이 : 그리스도께서 모든 은사들과 더불어 성령을 충만히 받으신 것은 하나님께서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는 정도에 따라 이것들을 각 사람에게 나눠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영적인 재화들을 마치 우물에서 길어내듯 그분으로부터 얻어냅니다.

 

42. 목사 : 그리스도의 왕국은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되는가?

아이 : 그분을 통해 우리의 양심이 해방을 받고, 그분의 영적인 풍요함으로 충만해져서 의와 거룩함 가운데에서 살 수 있게 되었으므로 우리는 이제 우리의 영혼의 적들인 악마, 죄, 육 그리고 세상을 이길 능력을 소유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43. 목사 :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이 우리에게 소용되는 바가 무엇인가?

아이 : 첫째로, 그리스도께서는 이 직무를 통해 우리를 하나님 아버지와 화해시키시는 중보자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이를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우리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과 더불어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칠 수 있는 길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점에서 우리는 그분의 제사장직에 참여하고 있는 자들입니다.  

 

44. 목사 : 그리스도의 예언자직이 우리에게 소용되는 바가 무엇인가?

아이 : 이 직무가 주 예수께 주어진 것은 그분이 당신의 백성들의 주와 스승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즉 이 직무의 목적은 아버지와 아버지의 진리에 대한 참된 지식을 우리에게 가르쳐 줌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생도요 가솔이 되게 하는 데 있습니다.

 

45. 목사 : 너는 '그리스도'라는 칭호가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에게 주신 세 가지 직무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 목적은 이 직무들의 열매와 능력을 당신의 성도들에게 전달해 주는 데 있다고 결론하고 있구나.

아이 : 그렇습니다.

 

46. 목사 : 너는 왜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독생자라고 부르는가? 하나님은 우리들도 당신의 자녀라고 부르고 계시는데 말이다.

아이 :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본성적으로 된 것이 아니라 양자됨과 은혜를 통하여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여겨 주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본질로부터 나신 주 예수께서는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을 소유하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그분이 하나님의 독생자라고 불리우는 것은 정당한 일입니다. 그분만이 본성적으로 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47. 목사 : 네 말은 이 영예가(아들됨) 원래 그리스도에게만 고유한 것이고 또 그분에게만 본성적으로 속해 있는 것이나 우리가 이 영예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그분의 지체들이 된 연고로 은혜로써 이에 참여하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구나.

아이 : 바로 그렇습니다. 이 참여와 관련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성경의 다른 곳에서 많은 형제들 중에 처음 난 자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48. 목사 : 그 뒤에 나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

아이 : 그 말은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의 구주가 되시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아버지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으셨는가를 설명해 줍니다. 즉 그분은 우리 인간의 육을 입으시고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사역들을 성취하셨다는 것인데 이하에서 언급되는 바와 같습니다.

 

49. 목사 :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라는 두 구절을 너는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아이 :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마리아의 몸에서 그녀와 똑같은 실체로 형성되어졌다는 것을 뜻하는데 그렇게 된 것은 그분이 예언된 바와 같이 다윗의 자손이 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떠한 인간의 협력이 없이 오로지 성령님의 기적적인 활동에 의해 되어진 것입니다.

 

50. 목사 :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육신을 입으실 필요가 있었는가?

아이 : 그렇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거스려 범한 불복종은 인간의 본성 안에서(롬 5:15) 원 상태로 복원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그 외의 다른 방법으로는 아버지 하나님과 우리를 결합시키기 위한 중보자가 될 수 없으셨습니다.

 

51. 목사 : 너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주의 직무를 완수하시기 위해 우리 자신이 지닌 인격을 입으시고 사람이 되실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구나.

아이 :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결핍되어 있는 모든 것을 그분 안ㅇ서 회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다른 방법으로는 이뤄질 수 없습니다.

 

52. 목사 : 그런데 이것이 왜 인간의 행위나 자연질서를 통해서가 아니고 성령님에 의해서 일어나야만 하는가?

아이 : 인간의 본성은 그 자체가 부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성령님께서는 이 잉태에 개입하시어 우리 주님을 모든 부패로부터 보호하시고 또 그분을 거룩함으로 채워주실 필요가 있었습니다.

 

53. 목사 : 이로써 다른 사람들을 거룩하게 만들어야 하실 그리스도께서는 아무런 흠이 없으시고, 모태로부터 본원적인 정결함으로 하나님께 바쳐지셨으며, 인간의 보편적인 부패의 지배를 받지 않으신다는 사실이 입증되었구나.

아이 :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54. 목사 : 왜 그분이 우리의 주님이신가?

아이 : 그분은 우리를 다스리시고, 하늘과 땅 위에서 하나님의 왕권과 주권을 행사하시며, 천사들과 성도들의 머리(엡 5:23, 골 1:18)가 되시도록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임명을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55. 목사 : 왜 너는 그분의 전 생애를 생략하고 출생에서 즉시 죽음으로 넘어가는가?

아이 : 여기서는 단지 우리의 구원에 속한 본질적인것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56. 목사 : 왜 너는 '그분이 죽었다'라는 한 마디 말로 간단하게 고백하지 않고 그분에게 고난을 가한 빌라도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가?

아이 : 이것은 그 사건(십자가 처형)의 확실성을 우리에게 납득시켜 주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분의 죽음이 정죄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표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57. 목사 : 어찌하여 그리한가?

아이 :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것은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징벌을 스스로 담당하시고 이를 통해 우리를 이 징벌로부터 구해내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범법자로서 유죄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대신 지상의 심판자 앞에 출두하여 그분의 입을 통해 정죄 받기를 원하셨는데 이는 하늘에 계신 재판관의 보좌 앞에서 우리를 무죄선고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58. 목사 : 그렇지만 빌라도는 무죄하다고 선고하였다. 그리고 그는 주님께서 그러한 판단을 받아 마땅한 것처럼 그렇게 주님을 정죄하지는 않았다(마 27:24, 눅 23:14).

아이 : 둘 다 유효합니다. 주님께서 재판관(빌라도)을 통해 의롭다고 인정된 것은 당신의 죄과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죄과로 인하여 고난을 받으셨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동일한 사람을 통해 공적으로 정죄를 받으신 것은 주님께서 참으로 우리의 보증이심을 즉 우리의 무죄방면을 위해 우리 대신 정죄 받으셨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59. 목사 : 잘 대답하였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죄인이었더라면 그분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의 정죄가 우리의 해방이 되기 위해서는 그분이 범법자 중 하나로 여김을 받을 필요가 있었다(사 53:12).

아이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60. 목사 :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은 사람들이 다른 방식으로 그분을 죽게 했을 때보다 어떤 더 깊은 의미를 가진다는 것인가?

아이 : 그렇습니다. 사도(바울)게서는 이 점을잘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나무에 달리심은 우리의 저주를 스스로 짊어지시고 우리를 그 저주로부터 해방하시기 위함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갈 3:13). 왜냐하면 이런 식의 죽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신 21:23).

 

61. 목사 : 뭐라고? 주 예수께서 하나님 앞에서까지 저주를 받으셨다고 말하는 것은 그분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 아닌가?

아이 :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저주를 받으심으로써 당신의 능력을 통해 이 저주를 멸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복된 상태를 결코 상실한 적이 없으셨는데 이는 우리를 당신의 축복으로 채워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62. 목사 : 그 뒤에 나오는 말(장사되어)을 설명해 보아라.   

아이 : 죄로 말미암아 죽음이 저주로써 인간에게 부과되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저주)를 견뎌내셨고 또 이를 견뎌내심으로 이를 정복하셨습니다. 당신의 죽음이 진정한 죽음임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 주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처럼 무덤속에 매장되기를 원하셨습니다.

 

63. 목사 : 그러나 그분의 승리로부터 우리에게 어떤 유익이 생길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죽는 일을 결코 멈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 : 그것은 아무런 지장이 되지 않습니다. 성도들의 죽음은 이들을 더 좋은 생명에로 안내해 주는 통로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64. 목사 : 따라서 우리는 죽음을 마치 어떤 가공할 일처럼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우리의 우두머리 되시고 지휘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꺼운 마음으로 뒤따라 가야만 한다. 그분이 우리에 앞서 죽음에로 향해가심은 우리를 멸하려 하심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아이 : 그러합니다.

 

65. 목사 : '음부에 내려가셨다가'란 말이 부가된 의미는 무엇인가?

아이 : 이는 그리스도께서 영과 육의 분리를 뜻하는 자연적인 죽음만을 겪으신 것이 아니고 그분의 영혼이 베드로가 '죽음의 고통'이라고 말한 바 있는(행 2:24) 상상하기 힘든 괴로움 속에 갇혀 있었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66. 목사 : 그런 일이 왜 그리고 어떻게 일어났는가?

아이 :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대신하여 보속을 행하시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셨으므로 그 분은 마치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받기나 한것처럼 아니, 하나님께서 마치 그분을 향해 진노하시기나 한 것처럼 당신의 양심 안에서 이러한 가공할 만한 고통을 느끼셔야만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심연 속에서 부르짖었습니다 :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67. 목사 : 하나님께서는 과연 그분에 대해 진노하셨는가?

아이 : 아닙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 예언된 말씀을 입증하시기 위해 그분에게 고통을 가하실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손에 맞으신 것은 우리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의 죄악을 짊어지셨습니다.

 

68. 목사 : 그러나 당신 자신께서 하나님이신 분이 마치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받기나 한 것처럼 어떻게 그러한 심한 공포 속에 머물러 있을 수 있었단 말인가?

아이 :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인성에 따라 이러한 극단적인 곤궁속에 계셨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러게 되기 위해서 그분의 신성은 마치 잠시동안 숨어계신 듯 처신했습니다. 말하자면, 그분의 신성은 당신의 능력을 나타내 보여주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69. 목사 :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그러한 저주 가운데 빠질 수 있으시다는 말인가?

아이 : 그리스도께서는 계속 거기에 머물러 계시지는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우리가 말한 바 있는 그 공포를 느끼시되 그것에 짓눌리지 않으셨으며 오히려 이를 깨뜨려 멸하시기 위해 음부의 권세에 대항하여 싸우셨기 때문입니다.

 

70. 목사 :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통과 하나님께서 진노하시어 벌하시는 죄인들이 느끼는 고통 사이의 차이점을 보게 된다. 왜냐하면 그분 안에 잠정적으로 있었던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머무르며, 그분에게는 단지 찌르는 가시에 불과했던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상하여 죽게 하는 검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 : 그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러한 고뇌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바라는 일을 결코 그만 두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주하시는 죄인들은 절망하고, 하나님께 대해 분하다는 생각을 가지며, 심지어는 하나님을 모독하기까지 합니다.

 

71. 목사 : 이로써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부터 어떤 열매를 얻을 수 있는지 추론해 낼 수 있지 않겠는가?

아이 : 물론입니다. 첫째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위해 속죄해 주시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유화시키시며, 우리를 하나님과 화해시켜 주신 희생제물이시라는 사실입니다.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세척을 뜻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우리의 영혼은 모든 오점으로부터 정결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우리의 죄악들은 말소되어 하나님 앞에서 더이상 기억 되어짐이 없이 되었고 우리에 대한 채무증서는 폐기되었다는 사실입니다.

 

72. 목사 :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부터 우리가 얻는 다른 유익은 없는가?

아이 :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된 지체들이라면 우리의 낡은 인간은 십자가에 못박히게 되며, 우리의 육은 제어를 당하게 됨으로 악한 탐욕들이 더이상 우리 안에서 통치하지 못하게 됩니다.

 

73. 목사 : 그 다음에 나오는 부분을 말해 보라.

아이 :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사흘만에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그분은 죽음과 죄의 정복자라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부활을 통하여 그분은 죽음을 삼켜버리셨고, 악마의 쇠사슬을 끊어 버리셨으며, 모든 악마의 권세를 파괴시켜 버렸기 때문입니다.

 

74. 목사 : 이 부활은 얼마나 많은 종류의 혜택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가?

아이 : 첫째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통하여 우리로 하여금 의를 충만히 얻도록 해 주셨습니다(롬 4:24). 둘째로,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도 언젠가는 영광스러운 불멸 가운데서 부활하리라는 확실한 보증이 되어 줍니다(고전 15:20-23). 셋째로, 만일 우리가 진정으로 이 부활에 참여하게 되어 있다면, 우리는 이미 지금부터 새 생명 가운데서 부활하여 하나님을 섬기며 그분의 기쁘신 뜻대로 거룩하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롬 6:4).

 

75. 목사 : 계속해 보자.

아이 : '하늘에 오르사'

 

76. 목사 :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오르셨으므로 그분은 이제 더 이상 땅위에 계시지 않는다는 말인가?

아이 : 예.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로부터 명령받으신 것과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수행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지상에 머물러 계실 필요가 없습니다.

 

77. 목사 : 이 승천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이 무엇인가?

아이 : 그것으로부터 얻는 유익은 이중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땅으로 내려오셨던 것처럼 우리를 위해 다시금 하늘로 올라 가셨으므로 이를 통해 그분은 우리가 그곳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고, 과거 우리의 죄 때문에 닫혀있던 그 하늘 문이 이제는 우리에게 열려져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확신시켜 주셨습니다. 둘째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중재자와 변호인이 되시기 위해 그 곳에서 아버지의 면전에 나아가십니다.

 

78. 목사 :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셨으므로 이제는 땅으로부터 떠나 더 이상 우리와 같이 계시지 않는 것이 아닌가?

아이 :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정반대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즉, 그분은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79. 목사 :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은 육적인 현존에 의한 것인가?

아이 : 아닙니다. 하늘로 올리움을 받으신 그분의 몸과 세상 도처에 퍼져 있는 그분의 능력은 서로 다른 별개의 사항입니다.

 

80. 목사 :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우편에 앉아 계신다는 말을 너는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아이 : 이 말은 그리스도께서 하늘과 땅의 지배권을 받으셨음을 뜻하는데 이는 그분이 만물을 지배하시고 다스리시기 위한 것입니다.

 

81. 목사 : 그런데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오른편'과 '앉아 계심'은 무엇을 뜻하는가?

아이 : 이 말들은 지상의 군주들로부터 취한 직유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름으로 통치하도록 임명한 대리자들을 그들의 오른편에 앉힙니다.

 

82. 목사 : 네가 이해하고 있는 것은 바울이 말한 것과 꼭 같구나.즉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머리로 임명되셨으며, 모든 권세와 정사보다 더 높임을 받으셨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받으셨다는 것이다.

아이 : 과연 그러합니다.

 

83. 목사 : 계속해 보자.

아이 :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이 말은 그리스도께서 언젠가는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 하늘로부터 나타나실 터인데 이 때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이 그분의 승천시 본 모습 그대로 오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84. 목사 : 대심판이 세상 끝날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어떤 사람들은 그 때 살이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 때 죽을 것이라고 말하느냐?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은 반드시 죽음을 맛보도록 규정해 놓으셨는데도 말이다.

아이 : 바울은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하여 말하기를 그 때 살아 남은 사람들은 저들의 부패성이 폐기 되기 위해 그리고 저들의 몸이 썩지 않도록 갱신되기 위해 순식간에 변화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85. 목사 : 너는 이 변화가 저들을 다른 상태로 부활시키기 위해 저들이 처음 가진 본성을 폐기하기 때문에 저들에게는 이 변화가 마치 죽음과 흡사할 것이라고 이해하는가?

아이 : 그렇습니다.

 

86. 목사 :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 언젠가는 다시 오시리라고 하는 사실로부터 우리에게 주어지는 어떤 위로가 있는가?

아이 : 예, 아주 특별한 위로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오직 우리의 구원을 위해 나타나시리라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87. 목사 : 그러므로 우리는 최후의 심판을 두려워해서도, 또 그것에 대해 공포감을 가져서도 안된다는 말이구나.

아이 :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변호인이 되시어 우리의 사건을 맡아 변호해 주시는 주님 이외의 어떤 다른 심판자 앞에 나아가지 않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88. 목사 : 세번째 부분으로 넘어가 보자.

아이 : 이 부분은 성령님께 대한 신앙입니다.

 

89. 목사 : 이 신앙이 우리에게 소용되는 바가 무엇인가?

아이 :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대속해 주시고 구원해 주신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의 성령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이 속죄와 구원에 참여하도록 만들어 주신다는 사실을 인식합니다.

 

90. 목사 : 어째서 그런가?

아이 :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정결케 해 주시기 때문에 성령님께서는 이 그리스도의 피를 우리의 양심에 뿌려 주시어 우리의 양심이 정결케 되도록 해 주셔야만 합니다.

 

91. 목사 : 보다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

아이 : 우리 마음 속에 거하시는 성령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주 예수님의 능력을 깨닫도록 만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조명하시어 우리로 당신의 은혜를 깨닫도록 만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즉 성령님께서는 당신의 은혜를 우리의 영혼 속에 날인하시고 각인하시며 그 은혜가 우리 안에 거하도록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며 새로운 피조물로 만들어 주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성령님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계시된 모든 재화와 은사들을 얻게 됩니다.

 

92. 목사 : 성령님께 대한 신앙 이후에 나오는 것이 무엇인가?

아이 : 이는 네 번째 부분인데 여기서 우리는 보편적 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93. 목사 : 보편적 교회란 무엇인가?

아이 : 보편적 교회란 하나님께서 영생에로 작정하시고 선택하신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94. 목사 : 이 신조를 믿을 필요가 있는가?

아이 : 있고 말고요. 만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이미 언급된 모든 것을 효력 없는 것으로 만들기를 원치 않는다면 이 신조를 믿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들로부터 나오는 열매가 바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95. 목사 : 지금까지는 네 말대로 구원의 원인과 근거에 관해 얘기되어졌다. 즉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사랑 안에서 영접해 주셨다는 것과, 당신의 성령을 통해 이 은혜를 우리 안에 견고케 해 주고 계신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것에 대해 보다 큰 확신을 우리에게 주기위해 그 모든 것의 작용과 성취가 제시되고 있다.

아이 : 그렇습니다.

 

96. 목사 : 어떤 의미에서 너는 교회를 거룩하다고 부르는가?

아이 : 하나님께서는 당신께서 택하신 자들 안에서 당신의 영광이 빛나게 하기 위해 이들을 의롭게 하시고 정결케 하시사 거룩하고 흠이 없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당신의 교회를 구속하신 후 이를 거룩하게 만드셨는데 이는 당신의 교회가 영광스럽고 흠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97. 목사 : '보편적'이란 말이 무슨 뜻인가?

아이 : 성도들의 머리는 단 한 분뿐이라는 것과 모든 사람들은 이 한 몸 안에서 연합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여러 교회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단 하나의 교회가 있을 뿐입니다.

 

98. 목사 : '성도의 교통'이란 말이 뒤따르는데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아이 : 이 말은 교회의 성원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통일성을 좀 더 잘 표현하기 위해 첨가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우리 주님께서 당신의 교회를 위해 베풀어 주시는 모든 은혜로우신 행위들이 성도 개개인의 유익과 구원을 위한 것임을 우리에게 인식시켜 줍니다. 교회 안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교제를 나누기 때문입니다.

 

99. 목사 : 그런데 네가 교회의 속성으로 인정하는 거룩성은 지금 벌써 완전한 것인가?

아이 : 아닙니다. 교회가 이 세상 안에서 전투 중에 있는 한 그렇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역사 속에 있는 교회 안에는 언제나 불완전의 그루터기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것들은 교회가 그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완전히 결합되어 그분에 의해 거룩하게 되어지기까지는 결코 제거되지 않을 것입니다.

 

100. 목사 : 이 교회는 이를 믿는 것 외의 다른 방법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가?

아이 : 하나님께서 이를 인식하도록 우리에게 주신 표식에 따르면 보이는 교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신조에서는 본래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 위해 택정하신 사람들의 공동체에 대해 말해지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사람의 육안에는 완전하게 나타나 보여질 수 없습니다.

 

101. 목사 : 그 뒤에 나오는 말이 무엇인가?

아이 : '사죄를 믿습니다'

 

102. 목사 : 너는 사죄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아이 : 하나님께서 당신의 은혜로우신 자비하심으로써 당신의 성도들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 또 사면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 허물들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전혀 고려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허물들 때문에 당신의 성도들을 벌하시지는 않습니다.

 

103. 목사 : 이로부터 우리 자신의 보속행위를 통해서는 하나님의 용서를 얻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구나.

아이 : 과연 그렇습니다. 주 예수께서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셨고 이에 대한 고통을 감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편에서는 이에 대해 어떠한 보상도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범죄행위들에 대한 용서를 다만 하나님의 순전하신 은혜로써 받아들여져야만 합니다.

 

104. 목사 : 너는 이 신조가 왜 교회에 관한 신조 다음에 온다고 생각하느냐?

아이 : 먼저 하나님의 백성과 한 몸을 이루며, 그리스도의 몸과의 일체성과 교제 속에서 꾸준히 나아가지 않는 자는 즉 교회의 참된 성원이 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사죄를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05. 목사 : 교회 밖에는 단지 저주와 죽음만이 있다는 말이로구나.

아이 : 확실히 그렇습니다. 성도들의 공동체로부터 분리하여 따로 교파를 만드는 자들은 그들이 분열 상태에 있는 한 결코 구원을 바라서는 안됩니다.

 

106. 목사 : 그 뒤에 나오는 말이 무엇인가?

아이 : 육의 부활과 영원한 생명입니다.

 

107. 목사 : 왜 이 신조가 사도신경에 들어 있는가?

아이 : 우리의 복락이 세상 안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이 신조는 두 가지 목적에 소용됩니다.  첫째, 이 세상을 마치 이국 땅처럼 통과해 나아가는 것을 배우며 모든 지상적인 사물들을 경멸하고 거기에 우리의 마음을 두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둘째, 우리가 비록 아직은 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의 열매를 지각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로 하여금 용기를 잃지 않고 계시의 날까지 인내로써 이를 기다리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108. 목사 : 이 부활은 어떻게 일어나게 되는가?

아이 : 이전에 이미 죽은 사람들은 그들의 육신을 다시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육체는 다른 질을 가진 것으로 본래의 육과 동일한 실체이긴 하지만 죽음과 부패의 지배를 더이상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 부활의 날에 아직 생존해 있게 될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순식간의 변화를 통해 기적적으로 다시 일으키실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성서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109. 목사 : 이 부활 사건은 선인들에게나 악인들에게 모두 일어나는가?

아이 :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이 부활은 서로 다른 조건 하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들은 구원과 기쁨에로 부활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저주와 죽음에로 부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110. 목사 : 그런데 이 신조에서는 왜 영생에 대하여만 언급이 되어 있고 지옥에 대해서는 언급이 되어 있지 않은가?

아이 : 왜냐하면 이 신앙의 요약 속에는 신자의 양심의 위로에 꼭 해당되는 사항만이 기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 신앙의 요약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들에게 베푸시는 은혜들만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엔 하나님의 나라로부터 제외되어 있는 악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111. 목사 : 이제 우리는 신앙이 근거해 있는 기초를 소유하고 있으므로 이로부터 참 신앙이 무엇인지를 끄집어 낼 수 있겠구나.

아이 : 그렇습니다. 참 신앙이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분명하고도 확고한 인식입니다. 이 사랑은 하나님께서 복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 자신을 우리의 아버지요 구주로 천명하신 것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112. 목사 : 우리는 이 신앙을 스스로 소유할 수 있는가? 아니면 이 신앙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인가?

아이 : 성서는 신앙이 성령님의 특별한 선물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경험도 이 사실을 증거해 줍니다.

 

113. 목사 : 뭐라고? 자세히 설명해 보아라.

아이 : 우리의 이해력은 매우 약하여 신앙을 통해 계시되는 하나님의 영적 지혜를 깨달아 알 수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불신앙 혹은 왜곡된 신앙에로, 즉 우리 자신이나 피조물들에 대한 그릇된 신뢰에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조명해 주시고 우리가 그 어떤 방법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이것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성령님께서는 구원의 약속들을 우리의 마음 속에 날인해 주시고 각인해 주심으로써 우리를 확신 속에 굳게 세워 주십니다.

 

114. 목사 : 우리가 이 신앙을 소유할 때 이 신앙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무엇인가?

아이 : 이 신앙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해 줌으로써 우리로 영생을 얻게 해 줍니다.

 

115. 목사 : 뭐라고? 인간은 거룩하게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 때 선행을 통해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아이 : 만일 어떤 완벽한 사람이 발견된다면 우리는 그를 의로운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가련한 죄인들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대답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 외의 다른 곳에서 우리의 자격을 구해야 합니다.

 

116. 목사 : 우리의 모든 행위들이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얻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정죄를 받았다는 말인가?

아이 : 먼저, 우리가 우리 자신의 본성으로부터 행하는 모든 일들은 죄악된 것입니다. 따라서 그것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들을 모두 정죄하십니다.

 

117. 목사 : 너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은혜로 우리를 영접해 주시기 전에는 마치 악한 나무가 악한 열매만을 산출하듯 우리가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구나.

아이 : 그렇습니다. 비록 우리의 행위들이 외적으로 볼 때에는 아름다운 모습을 띠고 있다고 할지라도 이것들은 정녕 악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감찰하고 계시는 우리의 마음이 왜곡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18. 목사 : 그래서 너는 우리가 우리의 공로를 통해 하나님의 호감을 사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도록 할 수 가 없고 오히려 그와 정반대로 하나님의 진노를 부추기는 일밖에 할 수 없다고 결론하는구나.

아이 : 과연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행위는 전혀 고려에 넣지 않으시고 오로지 당신의 순전한 긍휼과 자비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시켜 주시는 반면 우리의 허물을 우리에게 돌리지 않으십니다.

 

119. 목사 : 어찌하여 너는 사람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고 생각하는가?

아이 : 우리가 복음의 약속들을 믿고, 이를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신뢰로써 받아들일 때 이 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20. 목사 : 너는 하나님께서 복음을 통해 이 의를 우리에게 제시하시는 바와 같이, 이 의를 받는 수단까지도 우리에게 제시하신다고 이해하고 있구나. 즉 우리는 믿음을 통해 이 의를 받는다고!

아이 : 그렇습니다.

 

121. 목사 :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를 용납해 주셨으므로 우리가 이제 그분의 은혜를 통해 행하는 활동들은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닌가?

아이 : 과연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행위들 자체가 지니고 있는 가치 때문이 아니라 당신의 관대하심으로 이 행위들을 용납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122. 목사 : 뭐라고? 이 행위들이 성령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인데도 하나님에 의해 용납되어질 가치가 없다고?

아이 : 그렇습니다. 우리의 육신 가운데에는 언제나 어떤 결함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해우이들은 이것에 의해 더렵혀져 있는 것입니다.

 

123. 목사 : 그렇다면 이 행위들을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하가 만드는 수단이 무엇인가?

아이 : 이 행위들이 신앙 안에서 행해질 때 그렇게 되어집니다. 즉 인간은 하나님께서 이 행위들을 엄격하게 심사치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정결함을 통해 이 행위들의 불완전함과 흠점들을 덮어 주심으로 이 행위들을 완전한 것으로 여겨주실 것이라고 자신의 양심 안에서 확신해야 합니다.

 

124. 목사 :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신 이후에는 그 자신의 행위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말인가? 아니면 그가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추게 되어 구원을 얻는다는 말인가?

아이 : 아닙니다. 그 정반대입니다. 성서에는 어떤 산자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는 인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심판하지 않으시도록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가 진 빚을 산정하지 않으시도록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125. 목사 : 그렇지만 너는 신도들의 선행이 전혀 무익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아이 :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와 천국에서 이 선행들에 대해 보답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은혜로써 사랑해 주신다는 사실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허물을 덮어 두시되 기억지도 아니하신다는 사실로부터 연유합니다.

 

126. 목사 : 어떠한 선행도 행함이 없이 단지 믿기만 함으로 우리가 의롭다는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아이 :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그분을 영접하는 것이요, 그분이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무죄하신 공로를 통하여 우리를 죽음으로부터 구출해 내시고 우리를 하나님 아버지와 화목하게 해 주시겠다고만 약속치 아니하시고 당신의 성령님을 통하여 우리를 갱시시켜 거룩하게 살도록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127. 목사 : 그래서 신앙은 단순히 우리로 선행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선행들이 산출되는 근원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아이 :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의 가르침은 신앙과 참회라는 두 요점 안에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128. 목사 : 참회란 무엇인가?

아이 : 참회란 악에 대한 불쾌감과 선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데 이는 하나님께 대한 경외로부터 나옵니다. 참회는 우리를 이끌어 육을 제어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성령님에 의해 통치되고 인도함을 받아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129. 목사 :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삶에 관해 말한 바 있는 두번째 요점인 것이다.

아이 : 과연 그렇습니다. 참되고 합법적인 하나님 섬김은 그분의 뜻에 복종하는 데 있다고 우리는 말했습니다.

 

130. 목사 : 어째서 그런가?

아이 :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상에 따라서가 아니라 당신 자신의 기뻐하시는 바에 따라 섬김 받으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