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례
296. 목사 : 이제는 우리가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공경의 네번째 부분으로 넘어가야 할 때다.
아이 : 그것은 우리가 모든 선한 것의 창시자이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그분을 마음으로부터 인정하며 입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297. 목사 : 하나님께서는 이를 행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어떤 규칙을 부여해 주시지 않으셨는가?
아이 : 성서 안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찬양들과 감사들은 우리에게 규칙과 교훈이 되어야 합니다.
298. 목사 : 그것은 주기도문에서 언급되지 않았던가?
아이 :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갈망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사역들이 실제 모습 그대로 영광스럽게 나타나 보여지기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벌하실 때 의로우신 분으로, 용서하실 떄 긍휼이 많으신 분으로, 당신의 약속들을 성취하실 때 참되신 분으로 여김을 받으셔야만 합니다. 요컨대 하나님의 영광이 빛나지 않는 곳은 단 한 부분도 없어야만 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모든 선한 것에 대해 하나님꼐 찬양을 드린다는 뜻입니다.
299. 목사 : 우리가 이제까지 말한 모든 것으로부터 끄집어 낼 수 있는 결론이 무엇인가?
아이 : 그것은 진리의 증언이 무엇이냐 하는 것인데 이에 대하여는 서두에서 이미 언급되었습니다. 즉 영생은 참되신 하나님과 그분이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은 그분에게 마땅한 영광을 드리기 위함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님이 되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버지와 구주가 되시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우리는 모두 그분의 영광을 위해 바쳐진 그분의 자녀, 종 그리고 그분의 백성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300. 목사 : 그러한 행복이 이르는 수단이 무엇인가?
아이 :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거룩한 말씀을 남겨주셨습니다. 이 말씀이야말로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입구와 같습니다.
301. 목사 : 너는 어디서 이 말씀을 얻는가?
아이 : 그것은 성서 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302. 목사 : 우리가 성서로부터 유익을 얻기 위해서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아이 : 우리의 양심이 굳은 확신을 가지고 성서를 하늘에서 내려온 진리로써 받아들여야 하며, 올바른 순종 안에서 이에 복종해야 하고, 참되고 온전한 열정으로 이를 사랑해야 합니다. 또 우리가 성서의 말씀을 따르며 이에 복종하기 위해서는 성서를 우리의 마음 속에 새겨 넣어야 합니다.
303. 목사 : 위와 같은 모든 일은 우리 능력의 범위 안에 있는 것인가?
아이 :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서 성령님을 통해 그렇게 되도록 역사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304. 목사 :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제시된 가르침에 귀 기울여 듣기 위해 그리고 그것을 읽기 위해 애쓰고 열심을 내야 할 것이 아닌가?
아이 : 물론입니다. 먼저 신도 각자는 개인적으로 이를 위해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특히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해석되어지는 그리스도인들의 집회에 가서 자주 설교를 들어야 합니다.
305. 목사 : 공적 집회에 참석하여 가르침을 받지 않고 집에서 사적으로 말씀을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말인가?
아이 :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하나님꼐서는 이를 위한 수단도 제공해 주십니다.
306. 목사 : 공적집회에 꼭 참석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아이 :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교회 안에 이 질서(교회의 직제)를 세워 놓으신 것은 두 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리스도꼐서는 이것만이 교회를 교화하고 양육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이 질서를 고수해야 합니다. 즉 우리는 주님보다 더 지혜롭게 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307. 목사 : 목사들이 꼭 있어야만 하는가?
아이 :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말을 경청해야 하며, 그들의 입을 통해 흘러 나오는 주님의 가르침을 겸손히 받아드려야만 합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들을 경명하고 그들의 말에 경청하는 것을 거부하면 그 사람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물리치는 것이며 성도들의 공동체로부터 이탈하는 것이 되고 맙니다.
308. 목사 : 목사들로부터 한번 가르침을 받는 것으로 충분한가? 아니면 그 가르침이 계속적인 것이 되어야 하는가?
아이 : 만일 우리가 그것(몫의 말씀 경청)을 계속하여 꾸준히 행치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삶이 끝나는 그 날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머물러 있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교회의 목회자들을 세우신 것은 당신의 이름으로 우리를 가르치기 위함인 것입니다.
309. 목사 : 말씀 이외에 하나님께서 우리와 교통하시는 다른 방도는 없는가?
아이 : 하나님께서는 말씀의 설교에 성례들을 부가해 놓으셨습니다.
310. 목사 : 성례란 무엇인가?
아이 : 성례란 하나님의 은혜를 외적으로 증거하는 것으로써 이 가시적인 표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적인 은사들을 제시해 주십니다. 이렇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꼐서 우리의 마음 속에 당신의 약속들을 보다 강력하게 새겨 넣으시기 위한 것이며 우리로 하여금 이 약속들에 대해 더 큰 확신을 갖도록 만드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311. 목사 : 뭐라고? 가시적이고 물질적인 표가 양심을 굳게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아이 : 성례가 그 자체의 힘으로 그렇게 한다는 말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목적으로 성례를 제정하셨다는 말입니다.
312. 목사 : 하나님의 약속을 우리 마음속에 인치시는 것은 성령님의 고유직무인데 어찌하여 너는 이를 성례들에게 부여하고 있는가?
아이 : 이 두가지는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사항들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움직여 감동시키시며 우리의 오성을 조명하시고 또 우리의 양심을 굳게 해 주시는 분은 오직 성령님 뿐이십니다. 따라서 그와 같은 모든 일은 성령님 자신의 사역으로 간주되어야만 하는데 이는 그로 인하여 우리가 성령님께 찬양을 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반면에 주님께서는 당신의 선하신 뜻에 따라 보다 열등한 방도로써 성례들을 사용하십니다. 그러나 이 경우 성령님의 능력은 조금도 감소되지 않습니다.
313. 목사 : 너는 성례들의 효력이 외적인 요소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성령님께로부터 비롯한다고 생각하고 있구나.
아이 : 과연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 자신의 능력에 어떠한 손상도 가하심이 없이 당신께서 제정하신 방도들을 통해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314. 목사 :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이 : 우리들의 연약함을 도와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만일 우리가 천사들처럼 영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다면 하나님과 그분의 은혜들을 정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육의 몸으로 둘러싸여 있는 고로 하나님께서는 천상적이고 영적인 사물들을 우리에게 제시하시기 위해 가시적인 형상들을 사용하실 필요가 있으십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이것들을 이해할 수 없기 떄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감관이 하ㅏ님의 거룩한 약속들을 확실히 견지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 약속들 안에서 단련되어지는 것이 유익합니다.
315. 목사 :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 때문에 성례들을 제정하신 이상 우리가 이를 불필요하다고 생각함은 오만 불손한 태도인 것이다.
아이 : 분명히 그러합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성례들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서 고의적으로 그 사용을 회피하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욕하는 것이며 그분의 은혜를 거부하는 것이고 또 그분의 성령님을 소멸하는 것입니다.
316. 목사 : 그러나 성례들이 어떠한 은총의 확신을 줄 수 있단 말인가? 실제에 있어서는 선한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이 모두 이 성례에 참여 하고 있는데 말이다.
아이 : 비록 불신자들과 사악한 자들이 성례를 통해 제시되는 은혜를 무효화 시킨다 하더라도 이러한 사실로부터 성례의 고유한 작용이 부재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317. 목사 : 그렇다면 성례들은 어떻게 그리고 언제 그 효력을 일으키는가?
아이 : 우리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은혜만을 구하면서 믿음으로 이 성례들에 참여할 때입니다.
318. 목사 : 왜 우리가 거기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해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아이 : 저는 우리가 거기서 구원을 찾기 위해 가시적인 표에 애착을 가져야 한다든가 또는 거기에 어떤 은닉된 능력이 있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 정반대입니다. 우리는 이표가 우리를 주 예수님께로 올바로 인도할 수 있는 하나의 보조수단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함은 우리가 주 예수님 안에서만 구원과 모든 행복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319. 목사 : 성례예 참여하기 위해 신앙이 요구되는 것이라면 어찌하여 너는 이 성례들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확신을 갖게 하고 또 우리 자신의 신앙을 굳게 할 목적으로 주어졌다고 말하는가?
아이 : 신앙이 우리 안에서 한번 시작되었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치가 않습니다. 이 신앙은 계속적인 양육과 부양을 받아야 하며 우리 안에서 매일 성장해야 하고 증가해 나아가야만 합니다. 신앙을 양육하고 견고하게 하며 또 증가시키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례들을 주셨습니다. 바울이 성례들이란 하나님의 약속을 우리 마음 속에 확증하기 위해 소용되는 것이라고 말했을 때 바로 이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320. 목사 : 그러나 만일 하나님의 약속들이 성례들에 의해 우리 안에서 충분히 견고하게 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우리가 이를 위해 별다른 보조수단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이것은 결국 불신앙의 표가 되는 것이 아닌가?
아이 : 이것은 믿음이 작고 병약하다는 표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늘 있는 것이며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신자의 자격을 상실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자들의 신앙은 완전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의 육 안에는 언제나 어떤 불신의 잔재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성장하며 발육해 나아가야만 합니다.
321. 목사 : 기독교회 안에는 몇 가지의 성례들이 있는가?
아이 : 주 예수님께서 모든 신도들의 공동체를 위해 제정하신 것은 단 두가지 뿐입니다.
322. 목사 : 그것이 무엇인가?
아이 : 세례와 성찬입니다.
323. 목사 : 이 두가지 성례 사이엔 어떤 일치점과 차이점이 있는가?
아이 : 세례란 하나님의 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입구와도 같습니다. 세례란 우리가 하나님께 대해 생소한 나그네와 같은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가족의 일원으로 영접해 주신다는 사실을 확증해 줍니다. 성만찬은 마치 어느 가정의 좋은 아버지가 그의 가속들을 먹이고 이들의 원기 회복을 위해 주의를 기룽림과 같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처럼 양육하기 원하신다는 사실을 증거해 줍니다.
324. 목사 : 두 성례들에 대해 보다 분명한 이해를 얻기 위해 이들 각각에 별도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자. 먼저 세례의 의미가 무엇인가?
아이 : 세례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주님께서는 사죄와 영적 갱신 혹은 중생을 나타내 보여주십니다.
325. 목사 : 물은 그것이 제시하려는 사실들과 어떤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가?
아이 : 사죄는 일종의 세척과도 같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영혼은 더러움으로부터 정결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 육신의 추잡함이 물을 통해 깨끗하게 씻겨지는 것과 같습니다.
326. 목사 : 세례의 또 다른 의미에 대해 말해보라.
아이 : 갱신의 시작은 인간의 본성이 죽임을 당하는 것이며 갱신의 결과는 하나님의 영을 통해 새 피조물이 되는 것입니다. 물이 머리 위에 뿌려지는 것은 죽음을 상징하는 표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서 부활이 상징적으로 제시되어 나타나고 있음도 보게 됩니다. 이것은 물뿌림이 우리가 물 속에 빠져 익사할 정도로 오래 계속 되질 않고 순간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습니다.
327. 목사 : 너는 물이 우리 영혼의 세척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아이 :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영혼의 세척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에 상응하는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진 것은 우리의 모든 더러움을 제하고 우리로 하나님 앞에서 때묻지 않고 정결하게 설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이 영혼의 세척은 우리의 양심이 성령님을 통해 피뿌림을 받게 될 때 우리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이 사실은 성찬을 통해 우리에게 확증됩니다.
328. 목사 : 너는 물이 단지 하나의 상징일 뿐이라고 생각하는가?
아이 : 하나의 상징이지만 진리와 결합되어 있는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어떤 것도 헛되이 약속하시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례시 사죄가 우리에게 실제로 주어진다는 것과 우리가 이 사죄를 실제로 받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329. 목사 : 이 은혜는 일률적으로 모든 사람 안에서 성취되는가?
아이 :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사악함으로 말미암아 이 은혜의 작용을 무효화 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실한 자들만이 세례의 효능을 감지 한다고 해서 인간의 사악함이 성례로 하여금 그 본성적 작용을 상실케 하는 것은 아닙니다.
330. 목사 : 갱신은 그 능력을 어디서 취하는가?
아이 :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부터 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죽음은 다음과 같은 능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를 통해 우리의 옛 아담은 십자가에 못박힘을 당하며 우리의 죄된 본성은 장사되어 더이상 통치하 기력을 갖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의를 쫓는 새로운 삶은 그리스도의 부활로부터 나옵니다.
331. 목사 : 세례시 이 은혜가 어떻게 우리엑 주어지는가?
아이 : 세례시 우리에게 주어지는 약속을 받기에 불합하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이 때 예수 그리스도를 옷입게 되며 그분의 성령을 받게 됩니다.
332. 목사 : 우리 편에서 볼 때 수세를 위한 올바른 자세는 무엇인가?
아이 : 그것은 신앙과 회개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인 정결함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게끔 우리의 욕망을 죽이기 위해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내적으로 느껴야 하며 또 행실을 통해 이웃에게 드러내어 알게 해야 합니다.
333. 목사 : 세례시 그런 것이 요구된다면 어떻게 우리가 어린아이들에게 세례를 베풀 수 있겠는가?
아이 : 신앙과 회개가 세례수용을 항상 선행해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이를 행할 수 있는 사람들(연령층)에게는 반드시 있어야만 합니다. 아이들은 성년이 된 후 세례의 열매를 제시해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334. 목사 : 이 점에 있어서는 어떠한 논리적 부조화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하겠는가?
아이 : 할례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말한 것처럼 참회의 표였으며 바울이 말한 것처럼 신앙의 표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할례식에서 어린애들을 제외시키지 않으셨습니다.
335. 목사 : 우리가 세례시 어린아이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할례시에 있어서와 똑같은 근거에서 그리한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가?
아이 : 예,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옛적에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행한 약속들은 지금도 전세계에서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336. 목사 : 그러나 이러한 구약시대의 사실로부터 신약시대의 우리가 그 표의 의미를 수용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는 말인가?
아이 : 모든 것을 잘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하여금 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었던 은혜에 참여토록 하시는 것은 그 은혜를 우리 안에서 감소시키시기 위함도 아니요 전에 있었던 은혜보다 더 모호하게 만드시기 위함도 아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은혜를 더욱 분명하게 밝혀 놓으셨고 또 증가시켜 놓으셨습니다.
337. 목사 : 만일 우리가 어린아이들에게 세례를 베풀어 주지 않는다면, 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가 오히려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보는가?
아이 : 물론입니다. 유아세례를 그만 둘 때 우리는 구약시대 사람들이 누렸던 어린아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긍휼하심의 표를 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유아세례는 우리의 위로에 크게 소용이 되며 처음부터 있어 왔던 약속을 굳게 하는 데에도 크게 소용이 됩니다.
338. 목사 : 옛적에 하나님께서 어린아이들의 구주가 되겠다고 공헌하시고 이 약속을 외적인 표를 통해 그들의 육체 안에 새겨 넣으시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신 후 이 약속의 확증이 감소되지 말아야 함이 지당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구나. 동일한 약속이 계속 남아 있음은 물론 이 약속이 말씀에 의해 보다 분명하게 확증되고 있고 또 사실에 의해 재가되고 있으므로!
아이 : 그렇습니다. 게다가 세례의 능력과 본질이 어린아이들에게도 귀속되어야 한다 함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사실적 내용보다도 열등한 외적인 표를 그들에게 거부한다는 것은 어린아이들을 모욕하는 처사가 되고 말 것입니다.
339. 목사 :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유아세례를 베풀어야 하는가?
아이 : 어린아이들이 성도들의 후손에게 약속된 하나님의 축복의 상속자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표와 증거로써 이를 행해야 합니다. 즉 이들이 장성한 후 자신들이 받은 세례의 진리를 인정하고 이 세례로부터 유익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 시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340. 목사 : 성찬에 관해 얘기를 나눠보자. 먼저 성만찬의 의미가 무엇인가?
아이 : 주님께서 성찬을 제정하신 것은 우리 영혼이 그분의 살과 피와의 교제를 통해 영생에 대한 소망 가운데에서 양육받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확신시켜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341. 목사 : 주님께서 빵을 통해서는 당신의 몸을 포도주를 통해서는 당신의 피를 나타내 보여주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이 : 빵이 우리 육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특성을(우리가 썩어 없어질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육신을 먹여주고 지탱시켜준다) 주님의 몸이 우리 영혼에 대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영혼을 영적으로 먹이시며 생기 있게 해준다) 명백히 보여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포도주가 육적으로 우리를 강하게 하고 우리의 원기를 북돋아주며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것처럼 주님의 피는 우리의 영적인 기쁨, 영적인 원기 회복 그리고 영적인 힘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342. 목사 : 성찬이 참으로 주님의 몸과 주님의 피와 교제 하도록 만들어 준다고 보는가?
아이 :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구원이 확신은 전적으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대해 행하신 복종에 근거해 있기 때문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복종이 마치 우리 자신의 것인양 우리에게 전가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이것을 소유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분의 은사들은 그분이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지 않는 한 우리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343. 목사 :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아버지 하나님과 화해시키시고 우리를 저주로부터 구원해 내시기 위해 죽임을 당하셨을 때 그분은 이미 그 순간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 아닌가?
아이 : 옳습니다. 그렇지만 만일 우리가 그것(우리를 위한 그리스도의 수난)을 받아들여 우리 자신 안에서 그분의 죽음과 수난의 열매 및 효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충분한 것이 되지 못합니다.
344. 목사 : 그것을 받아 들이는 방법은 신앙이 아닌가?
아이 :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 신앙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영원한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시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단순히 믿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이 지금 우리 안에 거하시고, 머리가 지체들과 갖는 그러한 불가분리적 연합으로 우리와 밀접하게 결합되어 계셔서 이 결합의 능력으로 우리를 당신의 모든 은혜에 참여하도록 만들어 주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345. 목사 : 이 교제는 성찬을 통하지 않고서는 이뤄질 수 없는가?
아이 : 아닙니다. 바울이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복음의 설교를 통해서도 이 교제를 가질 수 있습니다. 주 예수께서도 여러 성경 구절을 통해 이를 입증해 주고 계십니다. 즉 우리는 그분의 뼈에서 나온 뼈요, 그분의 살에서 나온 살이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영혼을 먹이시기 위해 하늘로부터 내려온 생명의 떡이시고 그리스도께서 아버지 하나님과 하나이심 같이 우리도 그리스도와 하나되어 있다 등등입니다.
346. 목사 : 우리가 성찬에서 그 이상 얻는 것이 무엇인가? 성찬이 그 이상 소용되는 바가 무엇인가?
아이 : 그리스도와의 교제가 우리 안에서 보다 충분하게 확증되며 재가 된다는 점입니다. 비록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례와 복음을 통해 우리와 교제를 갖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이것은 단지 부분적인 것이지 전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47. 목사 : 요컨대 우리가 빵의 표를 통해 얻는 바가 무엇인가?
아이 : 우리를 하나님과 화해시키기 위해 속죄제물로 바쳐졌던 주 예수님의 몸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은 우리가 이 화해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시켜 주기 위한 것입니다.
348. 목사 : 우리가 포도주의 표를 통해 얻는 바는 무엇인가?
아이 : 주 예수께서 우리 죄의 보속을 위해 뿌리셨던 당신의 피를 지금 우리에게 주어 마시게 하시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어떠한 의심도 하지 않고 당신의 피의 열매를 받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349. 목사 : 네 대답에 따르면 성찬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수난에로 향해 가도록 만드는 것인데 이는 우리로 그 수난의 열매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로구나.
아이 : 과연 그러합니다. 유일무이하며 항구적 효력을 지닌 이 희생제물이 우리 구원을 위해 이미 바쳐졌기 때문에 이제 남아 있는 것은 우리가 이를 향유하는 것 뿐입니다.
350. 목사 : 성찬이 제정된 것은 예수님의 몸을 아버지 하나님께 봉헌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말인가?
아이 : 그러합니다. 그 직무(봉헌)를 가지신 분은 오직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 한 분 뿐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는 것은 당신 자신의 몸을 봉헌하지 말고 다만 이를 받기만 하라는 것입니다.
351. 목사 : 왜 두 가지 표가 있는 것인가?
아이 : 주님께서 이중적인 표를 주심은 우리의 연약함 때문입니다. 즉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우리 영혼의 양식이 되실 뿐만 아니라 우리 영혼의 음료도 되심을 우리에게 인식시켜 주시기 위해서 그리하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다른 곳이 아닌 주님 안에서만 충분하고도 온전한 양식을 구하도록 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352. 목사 : 모든 사람은 아무런 구분이 없이 누구나 두번째 표인 잔에 참여할 수 있는가?
아이 :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그분의 명령에 대해서는 그 어떤 위해도 가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353. 목사 : 성찬에서 우리는 상술한 것들에대한 어떤 표만을 가지는 것인가? 아니면 이것들이 실제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인가?
아이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진리이신고로 그분이 성찬에 관해 행하신 약속들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해서는 안됩니다. 즉 그분이 성찬에서 보이시는 표가 사실로써 입증되지 않을 것처럼 의심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저는 그리스도께서 한 생명 안에서 우리를 당신과 연합시키시기 위해 당신 자신이 약속하시고 제시하신 바에 따라 우리를 당신 자신의 실체에 참여케 하신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354. 목사 : 그렇지만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은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 위에서 순례하는 가운데 있지 아니한가?
아이 : 그리스도의 영이 가지는 불가해한 능력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그분의 영은 장소의 간격을 통해 격리 되어 있는 사물들을 서로 잘 결합시켜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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