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OODWILL CHURCH/John Calvin

존칼빈의 요리문답 #4 주기도문

 

 

* 주기도문

 

233. 목사 : 하나님 공경의 두번째 부분인 하나님께 대한 복종에 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 눴으므로 이제는 세번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아이 : 그것은 모든 곤궁 가운데에서 하나님께 기도 드리는 것입니다.

 

234. 목사 : 너는 우리가 오로지 그분에게만 기도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이 :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하나님 되심에 적합한 영예로써 이를 요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235. 목사 : 만일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단 말인가?

아이 :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사항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꼐 간궇는 것은 오직 그분으로부터만 이 은택을 기대하는 것이지 그분 이외의 어떤 다른 의뢰처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언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꼐서 이를 허용해 주시는 한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울 능력과 수단을 다른 사람들에게 부여해 주시는 한 우리는 사람들에게서도 도움을 구합니다.

 

236. 목사 : 너는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구하는 것이 유일하신 하나님께 간구드리는 것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들에게 신뢰를 두고 있지 않기 떄분이며, 하나님꼐서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 그들을 당신의 재화의 대리자요 분배자로 삼으셨다는 전제 하에서만 그들에게 도움을 구하기 떄문이다.

아이 : 틀림없습니다. 사실 우리에게 오는 모든 선한 것은 하나님 자신으로부터 오는 것처럼 여겨야 합니다. 하나님꼐서 그들의 손을 통해 우리에게 이것을 보내 주신다는 것으로 말입니다.

 

237. 목사 : 그렇다면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는 선에 대해 그들에게 감사하지 말아야 하는가?

아이 : 아닙니다.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통해 우리에게 당신의 재화를 전달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감사할 의무를 우리에게 지우시는 것이며 또한 우리가 그들을 닮은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238. 목사 : 여기서 우리는 천사들이나 세상을 떠난 성인들에게 기도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끄집어낼 수 있는가?

아이 :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인들에게 우리를 도우며 보조해 주는 직책을 부여해 주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또 천사들에 대하여는, 비록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돕기 위해 그들을 사용하신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들에게 기도한다거나 그들에게 품의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239. 목사 : 주님께서 내리신 명령에 일치하지 않는 모든 것은 주님의 뜻에 배치된다는 말이로구나.

아이 : 그렇습니다. 만일 우리가 주님께서 부여해 주신 것으로 만족해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분명한 불신앙의 표이기 떄문입니다. 나아가서 우리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며그분의 명령을 따르는 대신 그들(천사와 성인들)에게 호소하며 그들에게 우리의 신뢰의 일부를 둔다면 이것은 우상숭배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 자신을 위해서만 유보해 두신 것을 그들에게 가져다 주기 떄문입니다.

 

240. 목사 : 이제는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말로 기도하는 것으로 충분한가? 아니면 기도할 때 영과 마음이 같이 요구되는가?

아이 : 말은 어느 때나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성과 감성은 언제나 있어야 합니다.

 

241. 목사 : 어떻게 이 사실을 입증하려는가?

아이 : 하나님은 영이시기 떄문에 언제나 마음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문제되는 기도에 있어서는 특히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께 진실히 간구하는 사람들에게만 가까이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반면에 하나님꼐서는 마음의 동반 없이 위선적으로 기도하는 모든 사람들을 저주하십니다.

 

242. 목사 : 그런고로 입으로만 행해지는 기도들은 모두 무익한 것이라는 말이구나.

아이 : 무익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불쾌하게 합니다.

 

243. 목사 : 기도할 때 어떤 마음이 있어야 하는가?

아이 : 먼저 우리는 자신의 비참과 곤궁을 느껴야만 합니다. 이 감정은 우리 안에 슬픔과 번민을 일으킵니다. 그 다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얻으려는 강렬한 바람을 가져야 합니다. 이 바람은 우리의 마음을 불붙게 하며 우리 안에 기도의 열정을 일으켜 줍니다.

 

244. 목사 : 이것은 우리의 본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나오는 것인가?  

아이 :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야만 합니다. 우리가 너무 어리석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께서는 우리를 충동하여 말할 수 없는 탄식을 하도록 만드시며 우리의 마음 속에 하나님께 간구하고자 하는 성향과 열성을 형성시켜 주십니다. 이는 바울이 말한 바와 같습니다.

 

245. 목사 : 이 말은 우리가 능동적으로 스스로를 격려하고 권하여 하나님께 기도드리지 말아야 된다는 것을 뜻하는가?

아이 : 아닙니다. 그 정반대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우리 안에 그러한 마음의 성향을 느끼지 못할 때 그렇게 만들어 주시도록 주님께 간구한다는 것입니다. 즉 주님께서 우리로 당신께 올바른 기도를 드리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 주시라는 것입니다.

 

246. 목사 : 너는 말이 기도에 있어서 전적으로 무익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아이 : 그렇습니다. 혀는 가끔 영을 도와 주기 떄문입니다. 혀는 영을 붙들어 굳게 해 줌으로 영이 한님으로부터 속히 떠나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지 못하게 합니다. 게다가 혀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창조되었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 혀는 다른 모든 지체들보다 뛰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혀가 기도에 사용되어지는 이유입니다. 또한 마음의 열성은 그 열렬함과 격렬함으로 말미암아 종종 혀를 강압하여 본의 아니게 말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247. 목사 : 그렇다면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이 : 이것은 하나님을 우롱하는 것이요 일종의 사악한 위선입니다.

 

248. 목사 :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간구한 것을 얻게 될 것인지 못 얻게 될 것인지 알지 못하면서 모험적으로 하는 것인가? 아니면 이 때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만 하는가?

아이 : 우리는 기도에 있어서 이러한 기초를 소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즉 우리의 기도들은 하나님에 의해 열납되어진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구하는 바가 합당한 것인 한 우리가 그것을 얻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바울은 올바른 기도란 신앙을부터 나온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지 않을 경우 그분에게 진정으로 기도드린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49. 목사 :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실지의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기도의 응답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아이 : 그들의 기도는 아무런 약속도 소유하고 있지 않기 떄문에 매우 무익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으면서 간구하는 바는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250. 목사 : 우제는 우리가 어떻게, 어떤 자격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용기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아야 한다. 우리는 그럴 만한 자격을 도무지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 : 첫째로, 우리는 이에 대한 약속들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격을 고려하지 말고 이 약속들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성령님을 통하여 우리를 이끄시고 부추겨서 마치 자식이 아버지께로 오듯이 친밀하게 당신께 나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마지막으로 땅에 있는 가련한 벌레요 비참한 죄인들인 우리가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존전 앞에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는 주 예수님을우리에게 중재자로 주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그 분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얻음으로써 우리가 맛볼 은혜에 대해 의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251. 목사 : 너는 우리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려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아이 :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명백한 계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계명을 주실 때 당신의 대도를 통해 우리의 소청을 들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요 14:13).

 

252. 목사 : 그런고로 우리가 감히 친밀한 자세로 하나님께 말씀을 올린다는 것은 결코 무모함이나 경박한 자존심이 아닌 것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변호인으로 모시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기뻐하시고 또 우리의 기도를 드러주시도록 우리가 그리스도를 앞에 내세우는 것도 결코 무모함이나 자만심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아이 :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께로 나아가 아뢸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음은 물론 지금도 우리를 위해 대도해 주시는고로 우리가 마치 그리스도의 입을 통해 하기나 하는 것처럼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253. 목사 : 이제는 우리들이 드리는 기도의 내용에 관해 얘기해 보기로 하자.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모든 것에 대해 간구할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기도에 대한 어떤 규정이 있는 것인가?

아이 : 만일 우리가 기도시 자신의 생각을 따른다면 우리의 기도들은 매우 무질서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무지하여 어떻게 하는 것이 잘 간구하는 것인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의 욕구들은 매우 난잡하므로 이것들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늦추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254. 목사 : 그렇다면 무엇이 필요한가?

아이 : 하나님께서 당신 스스로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는 바에 따라 우리를 가르쳐 주셔야만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손을 잡고 인도하셔야 하며 우리는 그분을 따라가야만 합니다.

 

255. 목사 : 주님께서 기도에 관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교훈이 무엇인가?

아이 : 하나님께서는 전 성서를 통해 매우 풍성한 교훈을 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분명한 목표에 보다 잘 이르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하나의 본보기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합법적이면서도 우리에게 유이한 기도의 모든 요점들을 간결하게 포함시켜 놓으셨습니다.

 

256. 목사 : 암송해 보아라.

아이 : 이것은 주님께서 기도에 대해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의 요청을 받으신 후 그들에게 이렇게 아뢰라고 대답해 주신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당신의 나라이 임하옵시며,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니다. 아멘'

 

257. 목사 : 주기도문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이것이 얼마나 많은 간구의 조항들을 내포하고 있는지 말해보라.

아이 : 여섯가지 입니다. 이들 중 처음 세 가지는 하나님의 영광에만 관련됩니다. 여기서는 우리 자신에 대한 고려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다른 세가지는 우리들 자신을 위한 것으로 우리의 행복과 유익에 관련됩니다.

 

258. 목사 : 뭐라고? 우리에게 아무런 유익도 돌아오지 않는 것을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단 말인가?

아이 : 하나님꼐서는 당신의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 그 어떤 것도 당신의 이름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될 수 없도록 만사를 규정해 놓으셨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실 때에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우리의 성화로 바꾸어 놓으십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떄에 우리는 여기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갈망하며 구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한다거나 우리 자신의 유익을 구해서는 안되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고려에 넣어야 합니다.

 

259. 목사 : 네 말에 따르면 이 세 가지 간구들이 우리에게 매우 유이한 것들이기는 하나 우리가 이 간구를 드릴 때엔 오직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를 갈망하는 이 한 가지 의도만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것이로구나.

아이 : 과연 그렇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머지 세 가지 간구들이 우리 스스로에게 유익한 것들을 갈망하도록 규정된 것이긴 하나 우리는 이 간구들 안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의 모든 갈망의 목표가 되어야만 합니다.

 

260. 목사 : 이제 주기도문의 해석으로 넘어가 보자. 먼저 하나님께서는 왜 여기서 다른 이름이 아닌 '우리 아버지'라 불리우고 계신가?

아이 : 기도시 우리의 양심이 굳은 확신을 가져야 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아버지'라는 한 마디 말로 불리워지실 때, 이 말은 닺어함과 사랑스러움을 내포하고 있어서 우리의 모든 의심과 곤혹스러움을 제거해 주며 우리로 하여금 친숙한 태도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부여해 줍니다.

 

261. 목사 : 그래서 우리는 어린아이가 그의 아버지에게 나아가듯 감히 친밀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말인가?

아이 : 그렇습니다. 우리가 구하는 것을 반드시 얻으리라는 거대한 확신을 가지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악한 우리도 자녀들이 빵과 고기를 우리에게 구할 때 이를 거절할 수 없다면 선하실 뿐만 아니라 지고선이기도 하신 하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의 간구를 더더욱 거절하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262. 목사 : 이 명칭(우리 아버지)으로부터 기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대도 안에 근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는 없는가?

아이 : 있습니다. 아주 분명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아들의 지체가 되지 아니하고는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인정해 주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263. 목사 : 왜 너는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고 일반적으로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는가?

아이 : 신자 개개인은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자기 자신의 하나님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기도의 모범을 통해 우리에게 공동으로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이렇게 하시는 것은 우리가 기도할 때에 단지 우리 자신에 대해서만 주의를 기울여서는 안되고, 우리 이웃에 대해서도 사랑을 실천해야 된다는 사실을 교훈해 주시기 위함입니다.

 

264. 목사 : '하늘에 계신'이라는 이 부가어는 무엇을 뜻하고 있는가?

아이 : 이는 우리가 하나님을 높으시고 권능이 있으시며, 불가해한 분이라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265. 목사 : 어째서, 무엇 때문에 이 부가어가 필요한가?

아이 :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우리의 생각을 하늘로 들어 올리는 것을 배움으로써 그분을 육적이거나 지상적인 것으로 상상하지 아니하고, 그분을 우리의 이해력에 따라 측정하지 아니하며, 또 그분을 우리의 뜻에 예속시키지 아니하고 오히려 겸손하게 그분의 영광스러운 위엄을 경배하기 위해서 입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께 대해 보다 분명한 신뢰를 갖기 위해서 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만물의 통치자이시며 주님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266. 목사 : 이제 첫번째 간구에 대해 설명해 보아라.

아이 : 하나님의 이름은 그분의 평판인데 이로 인해 그분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찬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의 영광이 만물을 통하여 그리고 만물 안에서 선양 되어지기를 갈망합니다.

 

267. 목사 : 너는 하나님의 영광이 증가하거나 감소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이 : 그분의 영광 자체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영광은 영광답게 밖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어떤 일이든지 그분의 모든 사역들은 본래의 모습 그대로 영광스럽게 나타나 보여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모든 면에서 영광을 받으셔야만 합니다.

 

268. 목사 : 너는 두번째 간구에서 '하나님이 나라'를 무엇이라 이해하고 있는가?

아이 : 하나님의 나라는 주로 두 가지 요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을 통해 당신의 선민들을 인도하시고 통치하신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통치에 복종하기를 원치 않는 유기된 자들을 심연에 빠뜨려 멸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권세에 저항할 수 있는 세력이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269. 목사 : 어찌하여 너는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기도하는가?

아이 : 이 기도의 의미는 주님께서 당신의 성도들의 수효를 나날이 증가시켜 주시라는 것과 그들에게 은헤를 나날이 더하여 주셔서 결국 이들을 모든 은헤로 충만하게 채워 주시라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서 당신의 진리를 점점 밝게 해주시고 당신의 공의를 드러내 주셔서 이를 통해 사탄과 그의 왕국의 영향력이 소멸되고 모든 불의가 파멸되게 해 주시라는 것입니다.

 

270. 목사 : 이런 일은 현재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아이 : 부분적으로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계속 성장하여 결근 완성에 이르는 데까지 나아가게 되기를 갈망합니다. 이 완성은 최후의 심판날에야 비로소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날엔 오직 하나님만이 찬양을 받으실 것이며 모든 피조물들은 그분의 위대하심에 눌려 무릎을 꿇게 될 것이고 하나님 자신은 만유 안에서 만유가 되실 것입니다.

 

271. 목사 : 어떤 의미에서 너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라고 간구하는가?

아이 : 이 간구에서 저는 만물이 하나님께 굴복하여 그분에게 복종하게 되기를 원하며 또한 만사가 그분의 선하신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272. 목사 : 너는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일어날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아이 : 우리는 하나님께서 만사를 이끄시되 당신의 결의 안에서 정해 놓으신 것이 실제로 일어나게 하시기를 간구할 뿐만 아니라 모든 반역행위가 타도되어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오직 당신 자신의 뜻대로 조종해 나아가시기를 간구 합니다.

 

273. 목사 : 이 간구를 드릴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뜻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아이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선하신 뜻을 거역하는 우리의 욕망들을 꺽으시사 이것들을 전혀 무익하고 무력하게 만들어 주시도록 하기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새 영과 새 마음을 창조하시사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부터는 아무것도 원치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성령니만이 우리 안에서 소원하시어 우리를 온전히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게 만들어 주시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274. 목사 :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란 말을 첨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이 :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피조물인 천사들은 어떠한 항변도 없이 그저 묵묵히 하나님꼐 순종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그와 같은 것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간구합니다. 즉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 대한 자발적인 복종에로 되돌아오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275. 목사 : 두번째 부분으로 넘어가 보자. 네가 간구하는 '일용할 양식'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아이 : 일반적으로 우리 육신의 욕구 충족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말합니다. 즉 양식과 의복에 관계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이 빵을 평화롭게 먹는 데 유익하다고 여기시는 모든 것이 여기에 속합니다.

 

276. 목사 :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손의 수고를 통해 양식을 얻으라고 명령하셨는데 어찌하여 너는 하나님꼐 양식을 달라고 간구하느냐?

아이 : 비록 하나님께서 우리로 수고하여 살도록 만들어 놓으셨다 하더라도 우리의 노동, 솜씨 그리고 열심이 우리를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부양하는 것은 우리의 손과 우리의 노동에 대해 내리시는 하나님의 축복이며 바로 이 축복이 우리의 노동을 번창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우리가 비록 음식물들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우리를 양육하는 것은 이 음식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를 양육하는 것은 이 음식물을 수단으로써 사용하시는 주님의 능력인 것입니다.

 

277. 목사 : 일용할 양식을 구할 때 '나의 양식'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이 : 이 양식이 본래 우리에게 속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통하여 우리의 것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이 말을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의 빵을 탐내지 말고 오로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얻게 될 빵만을 갈망하도록 경고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278. 목사 : '일용할' 그리고 '오늘날'이라 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이 : 이것들은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그리고 우리의 필요가 요구하는 그 이상의 것을 탐내지 말도록 우리에게 가르쳐 주기 위한 것입니다.

 

279. 목사 : 이 기도가 만인에게 공통되는 것이라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생활 필수품과 풍부한 재화를 확보하고 있는 부자들은 어떻게 일용할 양식을 간구할 수 있는가?

아이 :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모든 사람은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이 주님께서 그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지 않는다면 그리고 주님께서 당신의 은혜를 통해 그것이 자신들에게 유익이 되도록 만들어 주시지 않는다면 결코 그들에게 유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설사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꼐서 그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지 않는 한 우리는 사실상 아무것도 소유하고 있지 않는 것이 되고 맙니다.

 

280. 목사 : 다섯번째 간구의 내용은 무엇인가?

아이 :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사해주시기 바란다는 것입니다.

 

281. 목사 : 이 간구가 필요 없을 만큼 의로운 사람은 없는가?

아이 : 없습니다. 주님께서 사도들에게 이 기도의 형식을 주신 것은 당신의 교회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이 간구를 그만 두는사람은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를 거부하는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사실 성서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어떤 한 가지 사항을 제시하기 원하는 아주 완전한 사람까지도 하나님 앞에서는 천 가지 사항에 있어서 유죄 판결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리에게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우리의 도피처를 두어야만 합니다.

 

282. 목사 : 왜 이 사죄가 우리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이 :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용하신 말씀뜰 자체가 이를 제시해 줍니다. 즉 죄는 부채인데 이 부채는 우리를 영원한 죽음의 정죄에 빠질 수밖에 없도록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순전한 은혜로써 우리를 무죄방면시켜 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283. 목사 : 너는 우리가 하나님의 값없으신 자비하심으로 말미암아 사죄를 얻는다고 생각하는가?

아이 : 그렇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심으로써 우리에게 당신의 순전하신 은혜를 베풀어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신이 범한 아주 사소한 허물에 대해서까지도 하나님을 만족시켜 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284. 목사 :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사해 주실 때 우리에게 돌아오는 열매와 유익이 무엇인가?

아이 : 사죄를 통해 우리는 마치 의롭고 무죄하게 되기나 한 것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양심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부성적 사랑을 확신하게 되는데 바로 이 사랑으로부터 우리의 구원과 생명이 연원하는 것입니다.

 

285. 목사 :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사람들을 용서해줌과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고 간구할 때 너는 우리가 사람들을 용서해 줌으로써 하나님께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고 생각하는가?

아이 :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용서는 더이상 은혜로운 것이 되지 못할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안에 있는 보속 위에 기초하게 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우리에게 행한 불의를 용서해 줄 때 우리는 주님의 온화하심과 관대하심을 본받아 따르는 것이 됩니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그분의 자녀들임을 나타내 보여 주는 것이 됩니다. 즉 그것은 우리를 확신시켜 주기 위한 징표가 되는 것입니다.

 

286. 목사 : 하나님께서는 남이 자기에게 행한 과실을 용서해 줄 수 없는 사람들을 당신의 자녀로 인정해 주시지 않으신다. 이는 저들이 이 은혜(자녀됨)의 참여자가 되는 것을 기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이 :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들이 이웃에게 행한 그대로 자신들에게 보상되어지리라는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287. 목사 : 이 간구 다음에 뒤따르는 것은 무엇인가?

아이 :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288. 목사 : 너는 이것을 하나의 간구로 취급하는가?

아이 : 그렇습니다. 두번째 부분은 첫번째 부분의 해석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289. 목사 : 이 간구의 내용은 무엇인가?

아이 : 하나님께서 우리로 악에 빠지지 말게 해 주시라고 간구하는 것이며 우리가 악마에 의해 그리고 우리를 거스려 싸우는 육신의 악한 정욕에 의해 정복당하지 않게 해 주시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저항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우리를 당신의 손으로 붙들어 주시고 보호해 주심으로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해 주시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290. 목사 :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가?

아이 : 하나님께서 당신의 성령님을 통해 우리를 통치해 주셔서 우리로 선을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며 당신의 공의를 따르고 죄를 피하도록 만들어 주실 때 그렇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성령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악마와 죄와 육을 제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91. 목사 :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가?

아이 : 그렇습니다. 악마는 우는 사자처럼 우리를 삼키기 위해 항상 우리를 감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굳게 해 주셔서 승리하게 해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너무나도 약한 존재여서 악마에 의해 넘어뜨림을 당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292. 목사 : '시험(tentation)'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가?

아이 : 악마가 우리를 농락하기 위해 사용하는 계책과 기만술을 말합니다. 우리의 본성은 기만을 당하거나 우리 자신을 속이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의지는 선보다는 악에 더 빠지기 쉽습니다.

 

293. 목사 : 시험이 악마의 고유직무일진대 어찌하여 너는 악에 빠지지 말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인가?

아이 :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아 당신의 성도들을 보호해 주시고 악마가 그들을 유혹하지 못하도록 하시며 죄가 그들을 제압하지 못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당신께서 벌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버리실 뿐만 아니라 그들로부터 당신의 은혜를 철회하시고 그들을 악마에게 내맡겨 악마의 폭정에 굴복하게 하시며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그들로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294. 목사 :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하는 첨가 부분은 무엇을 뜻하는가?

아이 : 이 부분은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과 그분의 능력 그리고 그분의 선하심 안에 근거되어 있는 것이지 우리 안에 근거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입을 열고 하나님께 간구할 자격이 없습니다. 또한 이 부분은 우리의 모든 기도들이 하나님 찬양으로 끝맺도록 가르쳐 주기 위한 것입니다.

 

295. 목사 : 주기도문에 언급되어진 것외의 다른 것을 간구해서는 안되는가?

아이 : 우리가 기도시 다른 말들과 다른 형식 그리고 다른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바른 기도의 유일한 규범인 주기도문과 부합하지 않는 그 어떠한 기도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