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음성 / 음식 / 음실 / 음심 / 음악

음성 voice

발성기관(성대)을 통하여 나오는 소리로 흔히 목소리라고도 한다(창27:22;시98:5;요3:29;갈4:20). 성경에서 사람의 음성은 보통 하나님께 간절히 무엇을 찾거나 문제의 해결을 위해 드려지는 간구를 의미하며(신26:7;33:7;욥9:16;시77:1;116:1;욘2:2), 인간에게 들려지는 하나님의 음성은 죄에 대한 진노와 심판(창3:8;욥37:2;시18:13;암 1:2)이나 아니면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시95:7;계3:20) 나타내고 있다.

음식 food

음료나 식물을 가리킨다. 창조 후 사람에게는 원래 씨맺는 채소와 씨 있는 열매가 식물이었지만(창1:29-30)홍수 이후에는 산 동물도 식물로 허락하셨 그러나 절대 피 있는 상태로 먹지는 못하게 하셨다(창9:3-4). 또한 성경은 음식 가운데 육류와 어류, 조류와 곤충류에 있어서 정하여 식용할 수 있는 것과 부정하여 식용할 수 없는 것들을 규정하여 이스라엘 백성들로 지키게 하셨다(레 11:1-47 14:3-21). 하지만 신약시대로 오면서 음식에 대한 율법의 규례가 점차 약화됨을 볼 수 있다(막7:18-19;롬14:2-3;고전8,10장;딤전4:45).

음실 dungeon

햇빛이 들지 않는 음침한 방. 성경에는 유다 방백들이 유다의 죄에 대한 심판과 애굽을 의지하는 행동에 대해 책망하던 예레미야를 가두었던 장소로 나타나는데 이곳은 당시 서기관이었던 요나단의 집에 마련된 골방이나 토굴이었을 것으로 보인다(렘37:15-16).

음심 adultery

음탕한 마음. 거짓 교사들에 대한 묘사에서 언급된 말로 사도 베드로는 이들을 가리켜 음심이 가득한 눈으로 범죄하기를 쉬지 않는 저주의 자식이라고 고발했다(벧후2:14).

음악 music

음악은 고대 성경시대에 중요한 한 예술로서 이스라엘과 인접 국가들에서 긴요한 역할을 하였다.
1. 성악. 히브리 음악의 주류는 성악이었다. 인간의 목소리를 보조하는데 흔히 사용된 악기는 수금이었다. 성경에서 노래는 손님과 사랑하는 자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는 것과 관련되어 처음 나타난다(창31:27). 성악이 종교의식으로 처음 나타나는 곳은 출애굽기 15:1,20이다. 여기서는 미리암의 주도로 홍해를 건넌 사건을 축하하는 돌림노래가 불려지고 있다. 시편 136편과 사무엘상 18:7에서 또 하나의 응답송을 찾아볼 수 있을 듯하다. 우물을 파며 부른 노래도었다(민21:17-18). 모세는 그의 마지막 교훈의 일부로 노래를 통해 이스라엘을 가르쳤다(신32:1-4). 드보라와 바락은 노래로 승리를 축하하였다(삿5:1-31). 다윗은 골리앗에게 승리를 거둔 후 이스라엘 여인들에게서 노래로 환영을 받았다(삼상18:6-7), 바실래는 사회적 즐거움 가운데 '노래하는 남자와 여자' 의 소리를 지적하였다(삼하19:35), 솔로몬은 '일천 다섯' 의 노래를 지은 대작곡가였다(왕상4:32), 고대 이스라엘에서 노래는 매우 흔한 현상이었다. 다윗의 훈련받은 성가대는 그 대원이 288명에 이르렀다. 이 성가대는 솔로몬(대하5:12-13;9:11), 여호사밧(20:21,23), 요아스(23:13,18), 히스기야(29:27-30), 요시야와 그의 사후 (35:15,25), 에스라(스2:41;3:11;7:24), 느헤미야(느 7:44:10:28) 아래서도 존속되었다. 애창되던 곡은 '시온의 노래' 였다(참고, 시137편).
2. 기악. 성악과 함께 기억도 고대 이스라엘에서 흔한 현상이었다. 사울은 기악의 영향을 받았으며(삼상10:5) 다윗의 빼어난 수금 타는 솜씨는 악신이 들린 사울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삼상16:23). 다윗은 위대한 전사였을 뿐 아니라 뛰어난 음악가와 가수이기도 하였다. 기악은 주로 솔로몬 성전에서 큰 역할을 하였던 것이 확실하다(대상25장). '노래하는 남자와 여자'는 유다 왕 히스기야가 산헤립에게 바친 조공의 일부로 특별히 언급되고 있다. 이 음악가들은 앗수르 궁중과 관련하여 언급된 평범한 사람들은 분명 아니다. 엘리사 시대에는 거문고 타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왕하3:15), 포로기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수금을 버드나무에 걸어두고 시온의 노래를 부르기를 거부하였다고 한다(시137편). 포로 후기에 기악과 노래는 흔한 현상이었다(스3:10;느12:27-36).
(1) 소고. 소고는 둥글게 만든 나무에 가죽을 입힌 악기로 딸랑딸랑 소리내는 방울이 달려 있지 않고 북채도 없는 손북(hand drum)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소고는 환호할 때나 감사를 드릴 때 사용되었던 것이 분명하다(참고, 출15:20;삿11:34;삼상18:6;시68:25). 이 악기는 족장 시대부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창31:27, 개역성경 '북').
(2) 수금. 히브리 단어 '킨노르'는 성경에 42번 나타나며 '비파'로 번역되고 있으나 비파와는 다르다. 킨노르는 수금의 일종이었다(개역성경은 모두 '수금'으로 번역). 이스라엘의 수금이 어떤 것이었는가를 짐작케 해주는 고고학적 발굴들이 이루어졌다.

B. C. 1900년경의 것으로 여겨지는 베니 하신 (Benihasan) 비문에 애굽으로 들어가는 셈족의 한 사람이 수금을 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고대 애굽에는 수금이 없었던 만큼 수금은 팔레스타인에서 들어온 아시아인들에 의해 도입된 것이었다. 랍비 문헌에 의하면 수금의 줄은 양의 작은 창자로 만들어졌다. 수금 연주자는 오른손으로 줄을 당기고 왼손으로 줄을 누르며 수금을 탔다. 앗수르 비문들에 나타나는 그림들도 이와 비슷한 모습의 수금을 보여준다. 다윗은 사울 앞에서 수금을 탔다(삼상16:23),
(3) 비파. 히브리인들에게 실제 비파가 있었는가 하는 점에 많은 혼선이 있긴 하지만 비파와 같은 흔한 악기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히브리 단어 '네벨'은 비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70인역은 네벨을 '프살테리온'으로 번역하기도 하는데 이 악기는 수금보다 줄의 수도 많고 줄의 길이도 긴 비파임이 분명하며, 아주 고대부터 애굽과 바벨론, 앗수르 등지에서 흔하게 사용되었기 때문에 네벨이라는 히브리 악기는 비파였던 것으로 보인다. 비파는 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드릴 때 사용되었으나 (참고. 시57:8;81:2;108:2) 세속적인 환락을 위해서 사용되는 경우도 있었다(사5:12;14:11).
(4) 열줄 비파. ‘10'을 뜻하는 히브리어 '아소르' 라는 악기는 개역성경에 열줄 비파로 번역되고 있다(시 33:2;92:3;144:9). 베니게인들은 사용하였으나 애굽이나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던 이 악기는 현악기 비파류에 속하나 수금에 가까운 악기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5) 나팔. 나팔은 숫양이나 염소의 뿔로 만들어졌다. '수양' 이나 '숫양의 뿔' 을 가리키는 쇼파르도 나팔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악기를 가리키는 경우 '케렌'은 양각나팔(코넷)이나 호른으로 번역되며, 쇼파르는 '나팔'로 번역된다. 나팔(쇼파르)은 여호수아, 에훗, 기드온, 요압의 경우에서 보듯이 전쟁시 신호를 알리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희년을 선포하거나(레25:9) 위험이 닥치는 것을 경고할 때 나팔을 불었다(렘4:5;겔33:3;욜2:1). 나팔은 또한 월삭과 월망을 알려 주었다(시81:3).
한편 양의 뿔로 된 양각나팔(쇼파르) 이외에 금속으로 만든 금속 나팔도 있었다.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은 나팔 둘을 준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민10:2), 이 나팔들은 '하초체라'라 불리웠으며, 모세의 두 나팔처럼 한 쌍으로 된 쌍나팔이었다. 이 쌍나팔은 두 제사장이 동시에 불었던 것이 확실하다.
(6) 피리와 저. 느부갓네살 왕의 악단에 언급되고 있는 피리(단3:5,7,10,15)는 호적(笛)을 의미하며, 불어서 소리내는 목관악기라면 어느 것이라도 가리킬 수 있다. 우가브(창4:21, 개역성경 '퉁소')는 목관악기를 총칭하는 이름으로 후대에 사용되었던 말로 일종의 피리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피리는 애굽의 역사 이전, 고왕국, 중기왕국의 그림들에서 나타난다. 이로 미루어 피리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기란 어렵다. 피리는 손가락으로 구멍을 조절하여 음을 내게 하기 위해 속이 빈 갈대로 만들어졌다. 피리는 팔레스타인에서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는 악기이며, 바벨론에서는 진흙으로 만들어 사용했다. 창세기 4:21에 나오는 유발은 파이프(pipe)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가장 단순한 형태의 피리이다. 보통 저(삼상10:5;사 5:12)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할릴'은 일반적으로 피리로 여겨지고 있다. 사울시대에 이 악기가 나타날 때 이중관으로 된 것이 유행이었다고 한다. 할릴은 목관악기를 총칭하는 이름으로는 사용될 수 없다. 저나 피리는 즐거운 노래, 종교적 찬양 또는 장례 행렬의 장송곡 반주로 사용되었으나(사5:12;30:29;마9:23) 일반적으로 예루살렘 성전의 음악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7) 양금(洋琴). 양금은 타악기의 일종으로 애굽에서 흔한 악기였으며 바벨론에서도 초기부터 등장한 악기였다. 양금은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길 때 여호와 앞에서 주악하던 여러 악기 중 하나였다(삼하6:1-5).
(8) 제금(提琴). 우리에게 심벌즈로 잘 알려진 타악기이다. 제금은 앗수르 부조에 그 모습이 나타나 있으며, 수평으로 치는 제금과 수직으로 치는 제금, 두 종류가 있었다. 제금은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길 때 주악하던 악기의 하나로 성경에 첫 모습을 나타낸다(삼하6:5. 참고, 시150:4), 제금을 가리키는 히브리어는 의성어로 '첼첼림'과 '메칠타임' 이다. 제금은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헌당할 때(대하5:12-13), 포로 후기 예루살렘 성전 기초를 놓을 때(스3:10), 예루살렘 성곽을 낙성할 때(느12:27)와 같은 중요한 기념식 때 이용되었다.
(9) 그외의 악기들. 삼상 18:6에 나오는 샬리쉼이란 히브리어는 어떤 악기를 가리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정체는 확실히 알 수 없다 (개역성경 '경쇠', 공동변역 '꽹과리). 시편 1054에 나오는 히브리어 '민님'은 어떤 한 악기가 아닌 한 종류에 속한 악기들을 가리킨다(개역성경 '현악). 다니엘 3:5,7,10,15 바벨론에서 사용되었던 여러 악기들을 열거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삼현금', '생황' 이란 악기 이름도 보인다.
히브리인들이 어떤 음계를 사용했는지, 이들의 음악 소리는 어떠했는지에 관해서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어떤 권위자(예를 들면, 1940년 악기의 역사를 셨던 Kurt Sachs)는 히브리인들은 5음계를 사용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설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