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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절망은 소중한 꿈의 재료 | 이사야 11장 6-9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4.6.9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빅터 프랭클 박사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유대인들을 학살하기 위해 만든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약 600만 명이 살해당했습니다. 그곳은 상상하기 어려운 끔찍한 흔적을 남기고 있는 장소입니다. 이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빅터 프랭클 박사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아우슈비츠에 강제로 수감된 후, 그곳에서 겪었던 절망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실화입니다.

빅터 프랭클 박사는 끔찍한 고난 속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그가 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감동을 받으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삶의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책에서 미래에 대한 기대가 삶의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미래에 대한 믿음의 상실은 죽음을 부른다는 주제를 다룹니다. 예를 들어, 강제 수용소에 있던 사람들이 1944년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한 사례가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해방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으나, 성탄절이 지나고도 희망의 메시지는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그 기대가 무너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고 죽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믿음의 상실은 사람을 절망으로 이끌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로고테라피: 의미를 찾는 치료 

빅터 프랭클 박사는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로고테라피라는 심리 치료 기법을 창시했습니다. 로고테라피는 인간이 극단적인 절망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치료법입니다. 이를 통해 사람은 자신의 고통과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내적 힘을 찾게 됩니다. **로고테라피는 ‘의미 치료’**라고도 불리며, 사람에게 삶의 가치를 깨닫고, 살아갈 이유와 목표를 찾도록 돕는 심리적 기법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두 가지 이유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첫째, 제가 청년들과 상담하면서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 방식이 로고테라피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둘째, 제가 깊은 절망 속에서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살아갈 이유를 찾았던 경험이 로고테라피와 연결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제게 사용된 치료법은 성경적 원리였으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희망이 바로 삶의 의미와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과 고난 속 희망 

사도 바울도 극심한 고난을 겪었지만, 로마서 8장 18절에서 말하듯, 그는 고난을 영광에 비유하며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고난을 이겨내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 로마서 5장 3-4절에서는 환난이 인내를, 인내가 연단을, 연단이 소망을 이루어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소망이야말로 삶의 의미를 찾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절망을 꿈과 희망의 재료로

빅터 프랭클 박사는 수용소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긴 후, 삶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가 고백한 바에 따르면,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가 극복한 고난과 절망은 그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절망을 꿈과 희망의 재료로 바꾸신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망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길을 보여 주십니다. 이사야 11장에서도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메시아의 오심을 예고하며, 그를 통해 새로운 희망의 시대가 열릴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이사야서의 희망의 메시지 

이사야서 11장은 절망적인 시대에 희망을 전하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정치적, 사회적 혼란에 빠져 있었고, 이사야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한 환상을 보았습니다. 이사야 11장 1절에 나오는 "이세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라는 구절은, 작은 시작이 결국 큰 결실을 맺는다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그 메시아가 다스리는 나라는 어린 양과 표범이 함께 살고, 사자가 풀을 먹는 등 완전한 평화와 화해가 이루어질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은 때로 큰 변화가 작은 씨앗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3장 31-32절에서 천국을 겨자씨에 비유하셨습니다. 겨자씨는 가장 작은 씨앗이지만, 자라면 큰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임하는 방식은, 겉으로 보기에 미약하고 작은 시작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숨어 있습니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는 신앙

이와 같은 신앙의 원리는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제가 절망 중에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희망을 통해 살아갈 이유를 찾았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도 각자의 절망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씨앗을 심어 주시며, 그 씨앗이 자라나서 결국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큰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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