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토트 목사의 '천국의 사냥개'
영국의 존 스토트 목사님이 쓴 책 중에는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가 어떻게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는지, 예수님과 만난 과정을 설명합니다. 특히,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천국의 사냥개"라고 표현하는 독특한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이 표현은 영국의 시인 프랜시스 톰슨이 쓴 시의 제목에서 유래했으며, 그 시의 일부 내용을 함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천국의 사냥개 - 그 추적하는 사랑
존 스토트 목사는 자신이 그리스도인이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저의 그리스도인이 된 이유는 궁극적으로 부모님이나 스승님의 영향도 아니고, 그리스도에 대한 제 자신의 결단 때문도 아닙니다. 바로 천국의 사냥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입니다. 제가 원하는 길로 도망가려 할 때도, 그분은 끈질기게 저를 쫓아오셨습니다. 만약 그분이 은혜로 저를 추적하지 않으셨다면, 저는 아마도 헛되고 버림받은 인생 속에 있었을 것입니다."
이 표현은 예수 그리스도의 끊임없는 추적을 묘사하며, 그분의 사랑이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끌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가 인용한 시의 일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시에서는 자신을 추적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나는 그에게서 도망쳤네, 밤에도 낮에도. 수많은 세월 동안 나는 그에게서 도망쳤네. 내 마음은 슬픔 속에서도 그를 피해 숨었으나, 결국 그 발소리가 나를 추적해 오고 있었다."
이 구절에서 보듯, 그 사랑은 우리가 도망가도, 숨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 사랑은 계속해서 우리를 향해 추적해오며, 결국 우리를 붙잡게 됩니다.
엄마의 사랑과 하나님의 사랑
한편, 책과 영화를 통해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던 한 엄마는, 자폐성 지적 장애를 가진 아들을 돌보면서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녀는 그동안의 경력과 일을 모두 포기하고, 오직 아들을 돌보며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서, 특히 감동적인 한 구절이 있습니다. 엄마는 이렇게 말합니다:
"힘든 것과 불행한 것은 엄연히 다르다."
아들이 점점 커가면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도 아들이 거절할 때가 많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고개를 확 젖혀서 엄마의 얼굴을 들이받았고, 엄마는 길거리에서 코피가 쏟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엄마는 이 상황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게 힘든 것이지, 불행한 것은 아니다."
이 말에서 우리는 부모가 자녀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과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사랑도 바로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불완전함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모든 모습까지도 사랑하십니다. 엄마가 아들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추적하셔서, 우리를 사랑으로 감싸십니다.
특별새벽부흥회: "사랑은 절대 지지 않네"
이번 특별새벽부흥회 주제를 "사랑은 절대 지지 않네"로 바꾼 이유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원래는 "자는 자여 어찌하여 잠자고 있느냐"라는 주제를 계획했었습니다. 이 주제는 인간의 노력과 각성에 초점을 맞춘 주제였고, 요나가 선장에게 꾸지람을 듣는 장면을 통해 각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주제를 바꾸게 된 이유는,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이 중요한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절대 지지 않네"라는 주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우리가 아무리 실패하고 넘어져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추적하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노력이나 각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인간의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은, 요나서 1장의 "두 '그러나'의 대결"입니다. 요나서 1장 3절에는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라고 나옵니다. 이 '그러나'는 인간의 불순종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 4절에서는 "그러나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개입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살아가려고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아무리 도망가려고 해도, 우리의 '그러나'를 뛰어넘어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하나님의 '그러나'는 우리의 불순종을 막기 위해 우리를 향해 추적하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인생의 두 '그러나'
저는 이 본문을 통해 우리의 내면에 존재하는 두 '그러나'가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며, 우리가 도망가려 할 때도 끈질기게 추적하십니다. 반면, 인간은 하나님을 거부하고자 하는 '그러나'로 계속해서 반응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고난과 역경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처한 어려움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며, 그 사랑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십니다. 결국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고 '그러나'를 내려놓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시고, 우리를 더 깊은 사랑으로 인도하십니다.
결론
오늘 본문에서 다룬 내용은 결국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끊임없는 사랑을 나타내는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도망치고 싶어도, 하나님은 그 사랑으로 우리를 추적하십니다. 우리의 불순종과 방황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이번 부흥회 기간 동안, 하나님의 그 사랑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 삶의 '그러나'들을 하나님께 항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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