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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침체가 아닌 활력을 주시기 위함 | 요나 1장 1-3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4.9.22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이번 특별 새벽 부흥회에서는 요나서를 통해 하나님의 메시지를 나누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서론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요나서 전체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참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요나서의 첫 구절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요나서 1장 1절을 살펴보겠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아미떼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이 구절은 단순한 시작이 아니라, 선지자와 하나님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구약 선지서들은 거의 모두 이런 방식으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요나서 바로 앞에 나오는 오바댜도 비슷한 방식으로 시작됩니다:

"오바의 묵시가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또한, 그 이전의 아모스서도 동일한 패턴을 따릅니다:

"아모스가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상으로 받은 말씀이라..."

 

이와 같은 패턴은 선지자들이 자신의 말을 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에게 임한 후, 그 말씀을 전하는 존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지 않으면 설교자는 말할 수 없습니다. 설교자는 자신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여야 하며, 만약 말씀이 임하지 않은 채 자신의 생각만을 전한다면, 그것은 가짜 설교입니다.

 

인공지능과 설교의 차이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몇 년 전, 제가 미국에서 집회를 인도할 때였습니다. 당시 인공지능인 챗GPT가 처음 등장한 시기였는데, 한 성도님이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그 성도님은 챗GPT에 성경 본문을 입력하고, 그걸 바탕으로 설교문을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결과적으로 1초도 채 걸리지 않아 완성된 설교문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 성도님은 그것을 제게 보내 주셨습니다. 설교문은 서론, 본론, 결론이 명확하게 짜여 있었고, 마치 사람의 손에서 나온 것처럼 매우 자연스러웠습니다. 그걸 보면서 저는 큰 충격을 받았고, 한편으로는 이 인공지능이 설교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는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인공지능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설교자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설교자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임해야만 그 말을 전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요나서의 메시지

그래서 이번 부흥회에서 요나서를 살펴보려는 이유가 있습니다. 요나서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요나에게 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구절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다른 선지서와는 달리 요나서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요나 개인에게 주어진다는 점입니다. 다른 선지서들은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하게 하셨지만, 요나서는 하나님이 요나에게 직접 말씀하시고, 그 말씀을 요나가 전달하는 구조입니다. 이는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저는 예전에 부흥사 목사님들이 설교할 때 요나서의 이야기를 다소 재미있게 풀어내는 걸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요나가 웃기게 보였지만, 요즘에는 그 메시지가 저에게 주시는 말씀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요나가 문제다는 이야기가, 사실 나가 문제라는 메시지로 다가오게 된 것이죠.

 

말씀을 사모하지 않으면 신앙은 성장하지 않는다

시편 1편 1-2절도 이와 같은 내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이런 말씀이 이어집니다: "그는 시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한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리로다."

이 말씀은 말씀을 사모하고 묵상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삶이 열매를 맺는다는 진리를 가르칩니다. 신앙의 성장은 말씀을 사모하고, 그 말씀을 묵상하며 살아갈 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사모하지 않는 사람은 신앙에 성장하지 않으며, 결국 인생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요나서의 중요한 특징

요나서에서 중요한 점은, 하나님께서 니느웨에 대한 심판을 준비하시면서 요나를 부르시고, 그를 통해 니느웨를 회개시키시려는 계획을 세운다는 것입니다. 니느웨는 당시 아시리아 제국의 수도로, 매우 강하고 악한 나라였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일은 요나에게 큰 도전이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요나는 그들을 원수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아시리아는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지배했던 나라였으므로, 요나는 그들이 회개하고 용서를 받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요나를 통해 니느웨를 회개시키고, 그들을 부흥시키고자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요나에게 임했을 때, 요나는 그 임함을 무시하고 도망가려 했습니다. 이게 바로 요나의 불순종이었습니다.

 

요나의 불순종 원인

요나의 불순종에는 두 가지 중요한 원인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상한 감정이었습니다. 요나는 자신의 민족을 괴롭힌 아시리아를 용서하고 부흥시키려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가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이 있었습니다. 둘째는 자기 생각이 너무 강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따르기보다는, 자기 생각에 따라 행동하려 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요나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과 말씀을 거부하거나 무시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상한 감정이나 자기 생각에 갇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회복시키고, 우리의 인생에 활력을 주시기 위해 말씀을 주십니다. 요나가 그 말씀을 따르지 않았을 때, 그는 침체에 빠지고 결국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결론

여러분, 오늘 우리가 요나서 1장의 말씀을 통해 배워야 할 점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임할 때, 그 말씀을 따라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그 말씀에 순종할 때, 비로소 우리의 삶에 활력과 부흥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말씀을 무시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 갇히면 결국 침체와 어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오늘 여러분도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말씀을 사모하며, 그 말씀을 실천하는 삶이 곧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는 길임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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