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생명 축제를 맞아, 교회를 다니지 않은 이웃들을 초대하여 함께 예배드리는 날입니다. 이 예배와 말씀을 통해, 올해 신앙생활을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교제나 하나님에 대한 의미 부여가 부족한 사람들에게도 하나님께서 말씀을 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여름 동안 겪었던 힘든 더위와 어려움을 기억합니다. 지난 여름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이었고, 기록적인 열대야와 함께 인내의 한계에 도달하는 힘든 시간을 보냈죠.
그런데 저는 그 무더운 여름 동안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때 시편 131편이 제게 깊은 은혜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시편 131편 1절과 2절 말씀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된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이 하였나니, 내 영혼이 된 아이와 같도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더위와 집중이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저는 새벽마다 일찍 일어나서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공원에서 만보를 걸었습니다. 그때마다 묵상한 말씀을 정리하고 영감을 받아 녹음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이 제게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여름의 더위는 지나갔고, 그때의 묵상과 산책이 제게 진정한 행복을 안겨 주었죠.
시편 23편과 행복한 가을
이제, 저는 새생명 축제를 맞아 시편 23편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시편 23편은 어릴 적부터 익숙한 말씀이지요. 성경학교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배운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말씀을 다시 묵상하니, 그 깊은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시편 23편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목자이시고, 그 안에서 우리는 부족함이 없음을 확신하는 말씀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며, 이 축제 기간 동안 약 6주간 시편 23편의 각 구절을 하나씩 깊이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 구절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를 함께 묵상하려 합니다.
결핍과 풍요 속의 행복
우리는 모두 결핍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요즘 시대는 풍요로운 시대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마음의 결핍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제 어린 시절은 결핍의 시대였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며, 음식도 부족하고 물질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그 당시, 저녁에 밥이 없으면 국수 한 그릇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고, 어머니는 늘 "일찍 자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부족함 속에서 어떻게든 행복을 찾으려 애썼습니다.
그런데 이제,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지만, 마음의 결핍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운데도 불구하고 마음의 공허함이나 결핍을 채우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인터넷, 다양한 소비재들이 넘쳐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마음의 공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결핍감이 만드는 중독
우리는 종종 결핍감을 채우기 위해 쾌락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과도한 쾌락은 우리를 중독의 길로 이끕니다. 이는 단지 음식의 폭식이나 물질적 중독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정신적인 결핍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쾌락을 추구하지만, 그것이 항상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습니다.
김남준 목사님이 쓴 불꽃처럼 살고 싶어요라는 책에서는, 어떤 중년 신사가 알 수 없는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불안과 초조, 그리고 밤에는 자는 동안 목이 조여오는 것 같은 증상을 겪고 있었죠. 여러 병원을 다녀봐도 원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의 소개로 만난 한 의사에게 이런 말을 듣게 됩니다. 그 의사는 자신감 있게 "염려하지 마세요, 이 병은 제가 치료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처방전을 줍니다.
그 처방전에는 약물 대신 시편 23편이 적혀 있었고, 이 의사는 "이 약은 마음의 결핍을 치유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반드시 하루 다섯 차례 읽고 묵상하세요"라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마음의 상처와 결핍이 신앙을 통해 치유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핍 속에서 발견한 행복
결핍 속에서 발견한 행복 우리는 모두 각자 마음의 결핍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느꼈던 결핍, 물질적 결핍, 정서적 결핍 등 여러 형태의 결핍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결핍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채워갈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시편 23편은 바로 그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말씀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말씀이 바로 그 해답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마음 깊이 묵상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시며, 그 안에서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시편 23편은 단순한 구절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결핍 속에서도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말씀입니다.
마무리
오늘 우리는 결핍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묵상했습니다. 물질적인 풍요와는 별개로,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 결핍감을 해결하는 것은 신앙 안에서 가능합니다. 시편 23편은 바로 그 길을 안내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목자가 되어 주시며, 그 안에서 부족함 없이 평안과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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