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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불안한 시대에 누리는 쉼 | 시편 23편 1-2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4.10.20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불면증과 쉼을 찾는 현대인의 갈망

한기채 목사님이 쓴 『양의 고백』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에 흥미로운 퀴즈가 하나 나옵니다. 그 내용을 여러분도 들어보시고, 정답을 맞춰 보세요.

미국에서는 이것 때문에 7천만 명 이상이 고통을 겪고 있으며, 매년 3만 8천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이것으로 인해 매년 약 93조 원의 생산성 손실이 발생하고, 10대 청소년들 중 64%는 학업 부진의 원인으로 이것을 꼽습니다. 또한 15세 이상 인구의 절반 정도가 이로 인해 건강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 상담, 호르몬 요법, 약물 치료, 허브차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추측이 나왔을지 모르겠지만, 정답은 바로 불면증입니다.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미국에만 7천만 명 이상이며, 매년 약 3만 8천명이 이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국에서 하루에 팔려 나가는 수면제와 신경안정제의 양이 30만 톤에 달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통계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정도의 수치는 단순히 현대인의 피로와 스트레스 수준을 넘어서는 문제를 보여줍니다. 이 문제는 현대 사회의 심각한 증상이자, 우리가 겪고 있는 깊은 문제를 드러냅니다.

 

시편 23편 2절의 위로

이런 현실에서 제가 시편 23편 2절 말씀을 다시 묵상하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사실, 오늘날 모든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말씀이 바로 이 2절입니다. 1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리고 이어서 2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불면증과 염려, 두려움, 그리고 여러 가지 마음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시편 23편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제가 최근에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교회의 역할과 믿음의 힘 

오늘 교회에 처음 오신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교회를 처음 방문하는 것이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교회가 이론적인 교리나 복잡한 설명으로 여러분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믿는 믿음은 실제적이고 경험적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믿기 시작하면, 그분은 여러분의 목자가 되어 주시고, 여러분의 불안과 두려움을 덜어 주십니다. 그런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면서 "내게 부족함이 없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시편 23편의 핵심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는 약속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것입니다.

 

필립 켈러의 『양과 목자』와 현대인의 삶 

제가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필립 켈러의 『양과 목자』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필립 켈러는 실제로 8년 동안 양을 치며 목자로서의 경험을 쌓은 사람입니다. 이 책에서는 목자와 양의 관계를 통해 시편 23편을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그는 양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네 가지 조건을 설명합니다:

1. 양은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결코 눕지 않습니다.

2. 양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양들과의 싸움이 있으면 쉴 수 없습니다.

3. 양은 기생충이나 상처로 괴로울 때도 쉴 수 없습니다.

4. 양은 배가 고프면 결코 눕지 않습니다.

 

이 네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양은 누울 수 없다고 합니다. 결국 양이 쉴 수 있는 상태는 두려움과 긴장, 배고픔이 해결된 상태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에서 우리는 인간과 양의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도 불안, 긴장, 두려움, 갈증, 배고픔 등 여러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양이 쉴 수 있는 상태처럼, 우리가 진정한 평안을 얻으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목자가 되어 주셔야 합니다.

 

피로 사회와 불안

요즘 우리는 피로 사회라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한병철 교수는 『피로 사회』에서 현대 사회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과거의 사회는 규율 사회였지만, 지금은 성과 사회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외부의 통제나 권력에 의해 억압받지 않지만, 사회 시스템 자체가 우리를 압박하고 끊임없이 성과를 요구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불안과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점점 더 피곤해지며, 불면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 책에서 "피로 사회는 자기 착취의 사회"라고 언급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스스로 자신을 압박하며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회를 묘사하는 말입니다.

 

예수님과 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쉼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마태복음 11장 28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예수님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그분께로 나아갈 때, 우리의 영혼에 진정한 쉼을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신체적인 피로를 넘어, 마음의 고통과 불안, 두려움에서 벗어나 진정한 안식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도 목사로서 피곤할 때가 많지만, 이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하고 나면 마음의 평안을 얻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쉼은 단순한 잠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에 주어지는 깊은 안식입니다.

 

결론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불안한 시대에서 누리는 쉼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시편 23편 2절과 마태복음 11장 28절에서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목자가 되어 주시고, 여러분을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십니다. 이 진리를 믿고, 하나님께로 나아가 진정한 쉼을 경험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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