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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목표로 살자 | 시편 23편 2-3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4.11.3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양의 연약함과 우리의 연약함 

양이라는 동물은 참 약한 존재입니다. 저는 원래부터 양이 약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최근 시편 23편을 준비하며 다양한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훨씬 더 약하고 의존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유대인의 목축 문화를 연구한 이진희 목사님은 "양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합니다. 양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100% 목자를 의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입니다. 여러 동물들이 먹이를 찾아서 수천 마일을 이동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만, 양은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양은 혼자서는 먹이를 찾을 수 없으며, 목자가 풀밭으로 인도해야만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양은 시력이 나빠서 근시안을 가지고 있으며, 방향 감각도 매우 떨어집니다. 그래서 양은 길을 잃으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이처럼 양은 스스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목자가 찾아 나서야 합니다. 양은 특별히 앞서가는 양을 따라가는 특성을 가집니다. 만약 한 양이 구덩이에 빠지면, 그 뒤에 오는 양들도 줄줄이 빠지게 됩니다. 이런 특성은 성경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이사야 53장 6절에서는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간과 양의 공통점: 연약함과 의존 

이처럼 성경에서 묘사되는 양의 특성은 인간의 연약함과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인간 역시 약하고, 멀리 내다보는 눈이 없으며, 길을 잃기 쉽고, 결국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가는" 존재입니다. 잠언 14장 12절에서는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고 경고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자신이 가는 길이 옳다고 생각해도, 결국엔 그 길이 막다른 길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양과 인간의 공통점은 바로 "연약함"에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우리가 양이라고 표현되며,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불교와 기독교의 차이점

이번에 불교의 핵심 교리인 "깨달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불교에서는 인간이 깨달음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고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을 신뢰할 수 없기에, 불교 신자가 될 수 없다고 느낍니다. 제 노력만으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이 길을 잃으면 절대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처럼, 인간도 스스로 구원할 수 없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네가 길을 잃었으니, 스스로 찾아라"라고 하셨다면, 저와 같은 연약한 존재는 도저히 그 길을 찾아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가 되어 주시고,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 찾아오시며, 우리가 힘이 부족할 때 그 힘을 공급해 주십니다.

 

기독교의 핵심: 내 연약함을 인정하는 것

기독교의 핵심은 바로 내 연약함을 아는 것입니다. 우리는 양과 같은 존재로,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 신앙의 시작입니다. 시편 23편 1절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우리의 목자로 삼는 고백입니다.

 

인도하심: 우리의 삶에서 필요한 길잡이 

시편 23편에서 유일하게 반복되는 개념은 "인도하심"입니다. 2절에서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라는 말이 나오고, 3절에서도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라고 반복됩니다. 이처럼 "인도하심"은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없고, 항상 인도함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일상 속에서의 인도하심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일상적인 경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큰 일이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만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께 "오늘 하루도 제가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합니다. 이렇게 소소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것이 신앙 생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쉴만한 물과 풀밭

시편 23편 2절에서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라는 말은 단순히 휴식의 의미를 넘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제공하시는 완전한 안전과 평안을 나타냅니다. 양은 급이 많고, 흐르는 물에 대한 두려움도 있기 때문에, 목자는 양을 움직이지 않는 물가로 인도하여 양이 편안하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합니다. 하나님도 우리의 내면의 두려움과 불안을 아시고, 우리를 그 평안한 곳으로 인도하십니다.

 

목회와 하나님께 의존하는 삶

저는 목회를 하면서 하나님께 의존하는 삶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제 자신이 연약하기 때문에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필요한 때마다 인도해 주시고,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주십니다. 특히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느끼고 있습니다.

 

결론: 인도하심을 받아, 의의 길로 나아가기

시편 23편 3절에서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며,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의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단순히 평안의 풀밭과 물가로 인도하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높은 차원으로 인도하셔서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키고, 의로운 삶을 살도록 인도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매일매일 하나님께 의지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일상 속에서도, 큰 결정을 내릴 때에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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