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복음입니다
요즘 저는 시편 23편을 묵상하면서 예전에는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즐거움이 큽니다. 지난 한 주도 그랬습니다. 특히 시편 23편 3절에 나오는 "자기 이름을 위하여"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제 마음에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 구절에서 "자기 이름을 위하여"라는 표현이 가진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복음이다
팀 켈러 목사님이 쓴 『하나님을 말하다』라는 책에는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복음이다"라는 소제목이 나옵니다. 오늘 제 설교 제목을 여기서 가져왔습니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복음이라는 이 구절은 기독교와 다른 종교들 간의 본질적인 차이를 강조하는 말입니다.
종교는 인간이 자신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으려는 자력적인 면이 강조됩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통해 구원을 받는, 즉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팀 켈러 목사님의 또 다른 책인 『내가 만든 신』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다뤄집니다. 그는 "인간의 마음은 우상 공장"이라며, 사람들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끊임없이 신을 만들어낸다고 말합니다.
"자기 이름을 위하여"가 중요한 이유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시편 23편 3절을 묵상하면서 "자기 이름을 위하여"라는 짧은 한 구절이 가진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저는 시편 23편을 두 가지 버전으로 프린트해서 묵상했습니다. 하나는 "자기 이름을 위하여"라는 구절을 굵은 글씨로 강조한 버전이고, 다른 하나는 그 구절을 빼고 읽은 버전입니다.
"자기 이름을 위하여"를 빼고 읽어보니, 문맥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한 구절을 넣었을 때, 시편 23편의 말씀이 완전히 달라지더군요. 그 구절이 들어가면 그것이 바로 복음이 되고, 빼면 종교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작은 차이가 신앙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종교화되는 기독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지만 그 기도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것인지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 "자기 이름을 위하여"라는 구절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통해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기독교가 종교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 구절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삶에 하나님을 개입시키는 신앙
"자기 이름을 위하여"는 단순히 하나님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넘어서, 삶 속에서 하나님을 의식하며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겠다는 결단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지, 우리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모세가 왕궁에서 고급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출할 수 없었던 이유도 바로 이 점입니다. 그는 처음에 "좌우를 살펴" 사람만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의식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의의 길
시편 23편 3절에서 말하는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말은 단순히 쉬운 길로 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더 높은 차원의 길로 인도하시며, 그 길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십니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개입될 때, 그 인도는 단순히 좋은 환경이나 편안함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시며, 그 길에서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도록 하십니다.
"자기 이름을 위하여"와 삶의 역동성
"자기 이름을 위하여"라는 구절은 우리의 신앙이 단지 종교적 의례에 그치지 않고, 삶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이 개입하는 역동적인 신앙을 살아가야 함을 뜻합니다. 이 구절은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며, 그 능력이 우리를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실 때, 그 길은 결코 평탄하거나 쉬운 길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진정한 기쁨과 생명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결론: 복음으로 사는 삶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복음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종교적인 의무감이나 인간적인 필요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그분의 뜻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이름을 위하여"라는 구절은 우리가 하나님을 의식하고,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의의 길을 따라가며, 그 길에서 생명과 기쁨을 경험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 삶은 단순히 종교적인 의무가 아니라, 우리가 복음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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