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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하용조목사님

[마가복음 강해 시리즈] 18강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의 믿음 | 마가복음 7장 24-37절 | 하용조 목사님 | 온누리교회 |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믿음의 중요성

히브리서 11장 1절에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또한, 히브리서 11장 6절에서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믿음은 우리 신앙생활의 원천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은혜로 믿음을 받으며, 믿음이 없으면 희망도, 미래도 없습니다.

오늘 말씀은 두 사람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는 더러운 귀신에 들린 어린 딸을 가진 여인, 그리고 두 번째는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만나 은혜를 받게 되었고, 그 이야기를 통해 믿음의 본질을 살펴보겠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

먼저, 수로보니게 여인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고향을 떠나 북쪽 지방인 두로와 시돈 근처로 가셨습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셨지만, 아무도 예수님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 사실을 숨길 수는 없었습니다. 이미 예수님에 대한 소문은 북쪽까지 퍼져 있었고, 사람들이 그를 만나고자 몰려들었습니다.

예수님은 피곤하고 지쳐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신들린 딸을 데리고 온 여인을 거절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여인은 아마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으며 살아왔을 것입니다. 귀신에 들린 딸이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말을 하니, 부모로서 얼마나 괴로웠을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병든 것도 아니고 불치병도 아니지만, 귀신에 들린 딸을 어떻게 돌봐야 할지 막막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오셨다는 소식을 듣자 이 여인은 꿈같은 기회를 잡은 것처럼 예수님을 찾아갔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그 집 앞에 엎드려 기도하며 간절히 애원했습니다. "주여, 내 딸을 고쳐 주십시오."

 

예수님의 반응과 여인의 믿음

그때 예수님은 의외의 말을 하셨습니다. "자녀들을 먼저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개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이 말은, 이방인인 여인에게 예수님의 사역이 먼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이 말을 듣고 여인은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었으나, 그녀는 기적적인 대답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여. 하지만 개들도 자녀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주워 먹습니다."

이 대답 속에서 이 여인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면서도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단지 믿음 하나로 예수님을 의지하며, 자신을 낮추어 대답한 것입니다.

이 여인의 대답에 예수님은 기뻐하시며, 그녀의 믿음을 인정하셨습니다. "네 믿음이 크다. 네 딸이 고침을 받았다." 그 순간, 여인의 딸에게서 귀신이 떠나갔고, 집에 돌아가 보니 딸은 건강을 되찾은 상태였습니다.

 

두 번째 기적: 말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

두 번째 이야기는 말을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은 다시 두로와 시돈을 지나 가면서, 한 사람들이 그를 찾아와 말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을 데려왔습니다. 이 사람도 예수님께 기도하며, 예수님이 고쳐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가셔서 손가락으로 그의 귀를 만지고, 침을 바른 후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 그런 후 예수님은 "에바다!"라고 외치셨고, 그 순간 그 사람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리며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그의 상처와 불편함을 이해하시고, 그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단순한 기적을 넘어서, 사람의 내면까지 깊이 들어가 치유하셨습니다.

 

믿음의 언어: 말을 바꾸라

이 두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은 바로 믿음의 언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과 말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에게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 믿음은 말로 표현됩니다. 우리가 신앙을 고백할 때, 우리의 말 속에 믿음이 담겨야 합니다.

여인은 "주여, 개들도 자녀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를 먹습니다."라고 말함으로써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습니다. 말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은 예수님이 하신 행동을 보고 그 기적을 이해하고 믿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말은 우리의 믿음을 나타냅니다.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믿음의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이 바뀌면 상황이 바뀝니다.

 

결론

믿음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수님은 두 사람을 통해 믿음의 본질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믿음은 자존심이나 상처를 뛰어넘어,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능력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은 우리가 고백하는 말 속에 나타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믿고, 그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믿음의 언어를 사용하며,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능히 고치시고, 우리 삶에 기적을 일으키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분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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