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함을 통한 깨달음
제가 짧은 인생을 살면서 새삼 깨달은 것이 있다면, 사람은 매우 연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40여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얻은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아무리 믿음이 좋고 신앙이 깊어도 인간은 연약함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 몸을 입고 숨을 쉬며, 땅에 붙어 살아가는 한 우리의 연약함은 계속해서 우리의 십자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저는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그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어느 신학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의 연약함은 인간 조건의 총체라고 할 수 있고, 또 이를 '비참한 조건'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연약함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성경 26절에 나오는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신다"는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성령의 도우심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저는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이해하시고 우리를 돕기 위해 계신다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 사실, 연약함에 대해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이 연약함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이 얼마나 깨어지기 쉬운지, 하나님께서 그 사실을 잘 알고 계십니다. 너무 지나쳐도 안 되고, 모자라도 안 되며, 너무 많이 사랑해도, 너무 적게 사랑해도 안 되는 것이 우리의 연약함입니다.
예를 들어, 은혜를 받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을 분량을 넘어설 때, 그 은혜가 오히려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도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알지 못하고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결국 그것이 우리의 영적인 삶에 방해가 됩니다.
성령의 도우심, 연약함을 넘어서
그렇다면, 이 연약함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고치기 위해, 우리가 천사처럼 변하기를 원하시지 않습니다. 대신,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우리의 연약함을 돕기 위해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성령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겪는 고난과 연약함을 알고, 그것을 함께 짊어지며 도와주십니다.
성령은 우리를 영적인 존재로 변화시켜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며,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해 이 세상의 어려움과 연약함 속에서도,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받으며, 영광을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의 연약함과 성령의 도움
기도 역시 우리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소통하지만, 때로는 기도할 힘도 없을 때가 있습니다. 기도할 내용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고,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그 기도가 막힐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바로 이때, 우리가 마땅히 기도할 내용을 알지 못할 때에도 우리를 도와주시며,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우리가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도할 때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대신하여 간구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령은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의 연약함을 대신하여 기도하시며,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우리의 기도는 아무리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온전한 기도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성령의 도우심과 우리 삶의 변화
성령이 우리 안에서 일하실 때,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그것을 의지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연약함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그것을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화시키기 위한 도구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바울은 자신의 연약함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노라." 그는 자신의 연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하게 나타난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하나님께 의지하게 되며, 그것이 바로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방법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약점을 드러내어, 우리가 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도록 돕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더 깊이 경험할 수 있으며, 결국 우리의 신앙이 더욱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기도의 깊이를 더하다
성령은 우리의 기도를 도우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기도가 아무리 부족하고 연약해도, 그것을 대신하여 간구하시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 제목으로 이끌어주십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기도를 정화하고, 그 기도가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성령의 도우심을 감사하며, 우리의 연약함을 하나님께 고백하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성령은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간구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기도는 단순히 우리의 입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기도하는 그 깊은 마음을 이해하시고, 그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시며, 우리의 연약함을 대신하여 기도하십니다.
결론
우리는 모두 연약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 연약함 속에서 성령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며,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우리의 기도, 우리의 삶,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 성령은 항상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믿고 감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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