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
옛날에는 자녀를 많이 낳아 키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를 키우는 데 애를 쓰면서도, 그 끝에는 자녀들의 고마움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녀들에게 사랑을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이 부모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를 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끔 부모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부모님의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말하는 자녀들을 듣습니다. 집안에는 은혜를 아는 자와 은혜를 모르는 자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은혜로 구원하신 자녀들이 있으며, 은혜를 모르는 자들도 존재합니다.
은혜를 아는 사람은 감사하며 감격의 마음으로 살고,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불평과 원망 속에 살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
바울은 로마서 9장에서 이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마음대로 사랑하시기도 하고 미워하시기도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신 자는 구원을 받았고, 하나님이 미워하신 자는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그 근거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하나님은 "내가 좋아서 그랬다"는 이유밖에 없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기분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대하시고, 그분의 은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바울의 고뇌와 하나님의 뜻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이 예수를 믿지 않고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것을 깊이 고민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 문제는 그의 큰 고통이었습니다. 그는 구약 성경을 통해 이 문제를 깊이 연구한 결과,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도 구원받는 자와 구원받지 못하는 자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자손 중에서도 이삭만을 택하시고, 이삭의 자녀 중에서도 야곱만을 택하셨습니다. 에서가 구원받지 못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택
이삭의 아들인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는 구원에 관한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태어나기 전에 어떤 선한 행동을 했는지, 어떤 악한 행동을 했는지와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미리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선택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행동이나 자격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그분의 뜻과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그래서 구원은 우리가 받을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선물입니다.
인간의 불평과 하나님의 응답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 불평할 때가 있습니다. "왜 나만 이런 고난을 겪는가?" "하나님이 나를 왜 이렇게 대하시는가?"라고 말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 인간의 논리로 하나님을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그분의 뜻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하나님을 재단하려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깊은 뜻을 가지고 우리를 다루시며, 그 뜻은 우리의 이해를 넘어섭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선택하셨다면,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왜 이렇게 하셨는지" 묻기보다는, 하나님이 하신 일을 감사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의도와 우리의 위치
하나님은 우리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만드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어려움을 겪고, 어떤 사람은 세상에서 성공을 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다루시기 위한 계획 속에 있습니다. 우리가 잘 되든, 힘들든, 그 모든 일은 하나님의 뜻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는 은혜를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고난을 주시는 이유는 그분의 계획과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우리는 그 뜻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선택받은 자로서의 감사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우리의 노력이나 자격 때문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선택과 은혜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우리는 매일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그분의 사랑을 부어주셨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이 은혜를 깊이 깨닫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구원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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