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물보다 진하다
우리나라 속담 중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 혹은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속담을 좋아하는데, 이러한 속담들은 사람들의 본능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속담에 담긴 뜻처럼,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나라보다도 동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책 씌우기"라는 속담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이와 비슷한 심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특별한 소명을 받았지만, 그의 마음 속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깊은 고통이 있었습니다. 로마서 9장부터 11장에 걸쳐 바울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자신의 고통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바울의 고통
바울이 느끼는 고통은 단순히 이스라엘 백성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기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수많은 이방인이 예수를 믿게 되는 가운데, 그의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은 여전히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바울에게 큰 슬픔과 고통을 안겨주었고, 그는 이를 로마서 9장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 증언하고 있다."
바울의 고통의 깊이
바울은 이 고통을 설명하기 위해 몇 가지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자신이 저주를 받아도 좋다고 말하며, 그들의 구원을 간절히 원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실제로 그는 "내가 내 동족을 구원하기 위해서 저주를 받아도 좋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자신이 구원의 계획에서 제외되고, 모든 고통을 겪는다고 해도 동족이 구원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바울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지고 있던 깊은 사랑과, 그들이 구원받지 못할 때 느끼는 심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바울의 고통은 단순히 감정적인 슬픔을 넘어서, 그들의 구원을 위해 기꺼이 자기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는 깊은 고백입니다.
이스라엘의 특권과 바울의 고통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기득권을 받았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 예배, 약속,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 가운데서 나셨습니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 백성이 누린 놀라운 축복들이며, 그들이 구원받을 수 있는 특혜를 가졌다는 점에서 바울은 큰 고통을 느꼈습니다. 이 특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구원을 받지 못하는 현실은 바울에게 커다란 아픔이었습니다.
바울의 마음: 구원의 확신과 고통
바울의 고통은 단지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구원의 확신과 기쁨을 누리는 동시에,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 즉 이스라엘 백성이 구원받지 못하는 현실을 고통스럽게 여겼습니다. 이 고통은 그의 마음 속에서 끊이지 않았으며, 결국 그는 "이스라엘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서 간절히 구한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은 구원의 확신과 기쁨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동시에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깊은 고통을 느꼈습니다. 그가 이런 고통을 느낀 이유는, 단순히 구원의 확신만으로는 사람들을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고통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우리는 유대인도 아니고 바울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겪은 고통과 그가 가지고 있던 구원의 확신을 통해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기뻐하는 것뿐만 아니라,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기도도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바울은 구원의 확신이 기쁨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지 못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고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으로서, 우리는 구원받지 못한 이웃들을 위한 고통을 함께 느껴야 합니다. 이 고통은 우리의 신앙을 더 깊게 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수 있도록 인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결론: 우리의 구원과 고통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기뻐할 수 있지만, 동시에 구원받지 못한 이들을 위한 고통도 함께 가져야 합니다. 바울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가졌던 그 고통은 단지 개인적인 슬픔이나 아픔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구원 계획을 위한 깊은 열망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고통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며, 구원받지 못한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구원의 확신과 기쁨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그와 함께 고통을 동반해야 하며, 이 고통은 우리를 하나님의 사역에 더 헌신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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