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함께 읽을 본문은 고린도전서 2장 1절에서 5절입니다. 이 말씀은 바울 사도가 고린도 교인들에게 전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바울의 겸손한 접근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 하였나니 (1절)
이 구절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 인간의 지혜나 말의 아름다움을 앞세우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언변이나 탁월한 지식을 통해 복음을 전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 점에서 바울의 태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당시 고린도 교회의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린도 사람들은 지혜와 말의 능력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 그런 방식으로 접근했다면 교인들은 그를 존경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바울은 복음의 핵심,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강조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바울의 개인적 경험
바울은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할 때 약하고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인간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하려 했습니다. 바울은 그때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전한 복음이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전달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바울이 이렇게 복음을 전할 때, 그가 전달한 메시지와 내용은 **"하나님의 신비"**였습니다. 복음의 내용이 신비라는 점에서, 우리가 이 신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지혜로는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하나님만이 아시는 구원의 방식에 대해 묵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신비"와 그 의미
바울은 하나님의 "미스테리온"(신비)을 전하였습니다. 이 신비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세상에서는 이것을 모순 덩어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 십자가가 구원의 열쇠가 된다는 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신비입니다.
**"하나님의 신비"**가 바로 인간의 지혜로는 이해할 수 없는 구원의 계획이었음을 바울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십자가는 저주를 상징하는 것이었고, 헬라인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십자가에서 하나님은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십자가의 의미는 인간의 지혜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신비로 남아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오류와 바울의 반응
고린도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신비를 전하는 대신, 인간의 지혜와 말의 능력을 과시하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름을 이용해 자신을 자랑했고, 복음이 아닌 자신들의 능력을 내세우며 경쟁했습니다. 바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도"**라고 강조하며,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아무것도 자랑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그들이 자랑할 것은 오직 주 안에서 자랑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교회가 분열되는 이유는 각자가 자기 자신을 자랑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겸손히 하나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외에는 알지 않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외에는 알지 않기로 작정하였다”(2절)고 말합니다. 여기서 바울은 **“알지 않기로 작정했다”**는 표현을 통해, 자신이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서 우선순위로 삼았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십자가 외에는 아무것도 관심을 두지 않겠다고 결단했던 바울의 신앙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의 신앙적 결단
이 구절에서 바울은 단지 세상의 지식이나 관심사를 무시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우선순위로 삼기로 결단했습니다.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를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식이나 정보가 필요할 때가 있지만, 그 모든 것은 십자가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결론: 십자가의 구속을 전하는 삶
우리는 바울의 말씀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배웁니다. 십자가의 구속 외에는 우리가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도, 우리가 전해야 할 복음의 핵심도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그 십자가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생명을 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신비를 세상에 전해야 할 사명을 부여받은 사람들입니다. 바울처럼, 우리도 우리의 언변이나 지식이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와 하나님의 능력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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