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심을 기다리며: 대림절과 그 의미
주님의 오심을 기도하는 모든 이들에게, 벌써 대림절 두 번째 초에 불을 밝혔습니다. 오늘, 어둠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는 모든 분들이 그 환한 빛을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께 바쳤던 노래가 떠오릅니다. 그는 “하나님은 하늘 높은 곳에 해를 떠오르게 하셔서 어둠 속과 죽음의 그늘에 있는 사람들에게 비추시고, 사람들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라고 노래했습니다. 하나님의 의로운 해가 떠올라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을 환히 밝히고, 그 덕분에 비틀거리는 발걸음이 평화의 발걸음이 되기를 소망하는 것이 대림절의 꿈입니다.
예수님 탄생 당시의 역사적 배경
성경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무렵의 상황을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당시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명령에 따라 전 세계가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고레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 시점은 예수님의 탄생이 일어난 무렵입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원래 옥타비아누스로, 로마의 황제가 된 뒤 200년 가까운 평화 시대를 이끌었습니다. 그때가 로마의 '평화의 시대'(Pax Romana)로, 전쟁이 없었고 내전이 종료된 시점이었습니다. 아우구스투스는 로마 전역에 대한 통치를 강화하고, 호적 등록을 통해 세금 징수와 군사적 조직을 체계적으로 정비했습니다. 이 호적 등록은 단순히 세금을 거두기 위한 조치였을 뿐만 아니라, 로마 황제의 권위에 속하는 신민들이 충성심을 맹세하도록 하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예수님 오심의 참된 평화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천사의 노래는 “하늘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그의 기뻐하시는 자들에게 평화로다”라고 합니다. 이는 로마의 군사력에 의한 평화와 대비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로마의 평화는 군사력을 기반으로 한 불안정한 평화였지만, 예수님께서 가져오신 평화는 섬김과 나눔, 희생을 통한 진정한 평화였습니다.
세례자 요한과 회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는 예언자로, 그의 활동이 시작된 시점은 디베료 황제가 다스리던 해로, 대략 주후 29년 경입니다. 요한은 광야에서 사람들에게 회개를 선포하며,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촉구했습니다. 그가 외친 메시지는 단순했습니다. “회개하라!” 이는 단순히 죄를 용서받기 위한 의식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 즉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삶으로의 전환을 의미했습니다. 요한의 세례는 단순한 종교 의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죄를 회개하고, 옛 삶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을 상징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속옷 두 벌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먹을 것이 있는 사람도 그렇게 하라”고 말하며, 진정한 회개란 단순히 의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사랑하며 실천하는 삶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마 제국과 세리들의 부정한 세금 징수
세례자 요한은 또한 세리들에게 “정해진 세금 외에는 더 받지 말라”라고 경고했습니다. 당시 세리들은 로마의 세금 징수권을 쥔 사람들로, 종종 부당하게 세금을 부과하여 자산을 축적했습니다. 요한은 이들을 향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말고, 공정하게 세금을 징수하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메시지는 당시 사회적 불평등과 부당한 권력 사용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군인들에게 주는 교훈
군인들에게도 요한은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는 “협박하거나 거짓으로 빼앗지 말고, 주어진 봉급에 만족하라”고 말하며, 권력을 남용하지 말고 절제하는 삶을 살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또한 권력의 사용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
세례자 요한은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볼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이는 구원이 특정 민족이나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에게 열려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는 선민 의식을 가진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은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들 수 있다"며, 진정 중요한 것은 혈통이나 출신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바른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회개의 열매와 진정한 변화
요한은 회개가 단순한 외적 행위가 아니라, 내면의 변화와 구체적인 실천을 요구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묻는 이들에게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바른 행동을 실천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리스도의 길은 군림하는 자가 아닌, 섬기고 나누는 자의 길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결론: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대림절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기간입니다. 그러나 그 기다림은 단순히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 삶의 변화를 촉구하는 기간이며, 예수님께서 오셔서 우리에게 주신 평화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시간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외침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고, 참된 회개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대림절의 참된 의미는 바로 이러한 준비와 변화를 통해, 주님의 오심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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