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교문 모음/송태근목사님

[이사야 강해 시리즈] 10강 나를 보내소서 | 이사야 6장 1-13절 | 송태근 목사님 | 삼일교회 | 설교문 강해 녹취록 요약 정리

오늘 우리는 지난주 본문을 다시 펼쳐 보았습니다. 지난주에는 우시아 왕이 52년에 죽으면서 유다의 권력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부국강병을 이루었던 강력한 절대 권력이 무너지는 순간, 세상은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유다는 마치 절단된 듯한 상황에서 온 나라가 대혼란에 빠졌을 때, 한 사람이 성전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이사야였습니다.

 

하나님의 경영을 본 이사야

이사야는 그 성전에서 세 가지 중요한 그림을 보게 되는데, 지난주에 우리는 첫 번째 그림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첫 번째 그림은 높이 들린 하늘의 보좌였습니다. 이사야는 땅의 절대 권력의 상징인 왕좌가 무너진 그 순간에도 여전히 보이지 않던, 더욱 진정한 하나님의 보좌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히 드리워져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 보좌는 바로 하나님이 경영하시는 하늘의 질서와 원리의 상징입니다. 성전은 예배하는 곳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대혼란 속에 있어도 하나님은 여전히 예배 공동체를 통해 자신의 경영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교회 공동체의 예배는 매우 중요합니다. 예배 자체가 하나님을 만나는 질서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는 원리입니다.

 

이사야의 고백과 회개

이제 우리는 이사야의 두 번째 그림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를 보고 난 후, 깊은 자기 고백을 하게 됩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다!” (이사야 6:5) 이 고백은 이사야가 자신 안에 있는 죄를 깨닫고,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는 순간입니다. 이사야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라고 고백하며, 자신뿐만 아니라 부정한 백성들 속에서 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단순히 개인적인 고백이 아닙니다. 이사야는 당시 유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로서, 이 고백을 통해 그 시대의 죄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언어의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거칠고 불쾌한 언어는 사람의 마음의 상태를 보여 줍니다. 특히 요즘 인터넷 방송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벌어지는 욕설과 부적절한 언어 사용은 그 사람의 내면의 질서를 드러냅니다. 예수님은 “더럽고 악한 것”을 흉내라도 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언어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약속

그러나 이사야가 고백을 마친 뒤,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하나님의 영적인 존재가 부젓가락을 가져와 이사야의 입술에 대며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해졌다”고 선언합니다. 이 장면에서 중요한 점은 이사야가 회개나 용서를 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먼저 이사야에게 죄의 용서를 선언하십니다. 이 구원의 선언은 이사야가 죄를 고백하거나 용서를 청하기 이전에, 하나님이 먼저 손을 내미셔서 그를 정결하게 만드셨다는 뜻입니다. 이 장면은 회개가 인간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회개는 하나님이 먼저 우리에게 긍휼을 베푸시고, 그분의 주권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명의 시작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구원의 약속을 주신 후, 그에게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 것인가?”라는 부르심을 던지십니다. 이때 이사야는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응답합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그 사명을 받게 됩니다. 이제 이사야의 귀는 하나님께 열리고,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된 것입니다. 이 장면은 매우 중요한 순서입니다. 먼저 죄가 사해진 후,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가 사해지고, 우리 마음이 깨끗해져야만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들을 수 있게 됩니다.

 

말씀이 감추어지는 시대의 경고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고,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할 것이다.”(이사야 6:9)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그 시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말씀은 점점 감추어지고, 하나님의 진리가 덮여지게 됩니다. 말씀을 듣지 않으면, 백성들은 진리에서 멀어지고, 결국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감추어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회에서조차 말씀이 덜 중요하게 여겨지고,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이나 편안함을 추구하는 설교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듣기 좋은 설교가 아닌, “내가 들어야 할 설교”를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깨우고, 회개하게 하며, 새롭게 합니다.

 

마지막 회개와 구원의 기회

이스라엘과 유다의 죄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말씀을 떠난 죄, 둘째, 우상 숭배, 셋째, 사회적 약자들을 착취한 죄입니다. 이 세 가지 죄는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말씀을 떠나면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여러 번 기회를 주셨으나,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불순종했습니다. 그 결과, 결국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정결하게 하시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셨고,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는 역사를 통해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결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자

우리는 지금 이사야의 시대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고,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할 것이다”는 경고를 기억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그분의 사명을 우리에게 맡기십니다. 우리 각자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나를 보내소서”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을 세상에 전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풀버전 영상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