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라는 표현의 의미
이 책에서 배우게 된 가장 인상 깊은 표현은 '팬'이라는 단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 표현은 자신의 응원팀이 승승장구할 때만 열정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예를 들어, "씌어 오페란"이라는 표현은 그 팀이 잘 나가면 자랑스럽게 팬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반면, 팀이 어려워지면 쉽게 등을 돌리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이런 '팬'의 개념은 사람들의 관계에서도 흔히 발견됩니다. 친구가 잘될 때는 가까워지고, 어려움에 처하면 쉽게 거리를 두는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홍상삼 선수의 이야기를 통해 본 공황장애
저는 최근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홍상삼 선수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였고, 프로야구에 입단해 손꼽히는 유망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불행히도 공황장애가 발생했습니다. 공황장애는 2013년부터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홍상삼 선수가 공황장애를 겪게 된 계기는, 어느 날 준플레이오프에서 구원투수로 출전했을 때 발생한 실수였습니다. 그 경기에서 그는 연속적으로 폭투를 던졌고, 그 후 다른 경기에서도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팬들과 상대팀의 야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이후 공황장애의 증상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 당시의 심정은 '잘 못하면 또 비난받겠지'라는 두려움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과 오네시모의 이야기: 진정한 스승의 모습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도 바울의 '빌레몬서'가 떠올랐습니다. 빌레몬서에서는 사도 바울이 오네시모라는 노예를 복음으로 변화시키고, 그를 다시 주인에게 돌아가도록 권유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글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스승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네시모를 단순히 복음의 대상으로 본 것이 아니라, 그를 사랑하는 자녀처럼 대하고, 그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애썼습니다.
사도 바울이 감옥에서 쓴 편지에서 오네시모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는 내 심장을 떼어 보내는 것처럼 소중한 존재다"라는 표현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과 희생을 담고 있습니다. 오네시모는 사도 바울을 통해 변화되었고, 이제는 '유익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누군가가 잘못된 길을 걸을 때, 그 사람을 비난하거나 떠나지 않고, 사랑과 인내로 이끌어주는 것이 진정한 스승의 모습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의 역할: 영적 아버지가 되기를
오늘날 우리 교회에서는 많은 '스승'들이 있지만, 사도 바울과 같은 '영적 아버지'가 부족한 현실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교사, 목사, 순장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진정한 스승은 사랑과 희생을 통해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이들입니다. 우리는 그저 '일만 스승'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람을 양육하고 그들의 영적 성장을 돕는 '영적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교회 사역자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청년들에게 꾸준히 연락을 하고,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500여 명의 청년들에게 소그룹 리더들이 찾아가서 간식과 기도를 전하며, 서로의 고통을 나누었습니다. 이처럼 '영적 아버지'와 같은 지도자들은 신앙의 어려움 속에서도 사람들을 세우고, 그들을 향한 희생과 사랑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결론: 영적 아버지로서의 꿈
저는 우리가 모두 '영적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되기를 꿈꿉니다. 사랑으로 사람들을 이끌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사람, 어려움 속에서도 그들을 세워주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여러분 모두가 누군가에게 사도 바울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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