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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 누가복음 10장 25-37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1.9.12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워비곤 호수 효과와 평균 이상 효과

'워비곤 호수 효과'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평균 이상으로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원래 미국의 라디오 드라마에서

비롯되었으며, 가상의 마을 '워비곤'을 배경으로 등장한 사람들은 자신이 평균보다 더 잘생기고, 평균 이상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 인물들입니다. 이 마을의 특징을 바탕으로 '워비곤 호수 효과'라는 용어가 만들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며, 그 경향은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성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균 이상 효과 이론

이와 비슷한 이론이 바로 '평균 이상 효과'입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 아닌 특별하고 독특한 존재로 생각합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이 이론에 관한 다양한 통계 조사를 찾아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설문조사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운전 실력을 물으면 90% 이상이 자신이 평균 이상으로 운전을 잘한다고 응답합니다. 또한, 대학 교수의 94%가 자신이 평균 이상으로 일을 잘한다고 믿고 있으며, 기업 사원들의 80% 이상도 자신이 우수한 인재라고 응답합니다.

 

과도한 자신감이 문제

이렇게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태도가 왜 문제일까요? 이는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저지를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 투자에서 실패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자주 나타나는데, 그들은 자신을 과신하는 심리가 작용합니다.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다"며 지나치게 자신감을 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처럼 지나친 자신감은 '워비곤 호수 효과'나 '평균 이상 효과'처럼 과대평가된 자기 자신을 기반으로 한 실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의 위험

이와 같은 과대평가는 신앙 생활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믿는 믿음이 실제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하거나, 하나님이 자신을 인정하실 것이라고 믿는 경우입니다. 이런 태도는 결국 자신을 겸손하게 만드는 대신 교만을 낳고, 진리를 깨닫는 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율법 교사의 질문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율법 교사는 바로 이런 '워비곤 호수 효과'나 '평균 이상 효과'의 전형적인 예시입니다. 그는 예수님께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고 질문하며 자신이 이미 옳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니가 어떻게 읽느냐?"고 질문하며, 그의 믿음이 과연 진실된지 묻고 계십니다.

 

율법 교사의 교만과 그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

이 율법 교사는 예수님의 질문에 정확한 구약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대답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외적인 지식과 태도에서 교만을 보시고, 그의 내면을 지적하시기 위해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이 비유는 율법 교사가 지닌 교만을 깨닫게 하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율법 교사의 태도와 예수님의 교훈

율법 교사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고,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는 태도를 취하며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가 생각하는 '이웃'의 범위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하시고, 진정한 이웃 사랑의 의미를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행동을 통해 설명하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교훈은, '이웃'을 우리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진심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웃'의 정의

예수님은 '이웃'을 우리가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도움을 주고 사랑해야 하는 사람으로 정의하십니다. 이웃 사랑은 자기 마음대로 범위를 정하고, 그 안에서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이웃 사랑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며,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는 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은 우리가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 내외의 사랑 실천

교회 안에서도 우리가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어 '이웃'의 범위를 너무 좁게 정하면 안 됩니다. 교회 내에서는 서로 사랑하지만, 교회 밖에서는 그런 사랑이 실천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제대로 전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명사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동사로서 우리가 직접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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