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과 엘리야: 두 인물의 대조
저는 한 교회의 목회자로서 중심을 찾고자 할 때,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 중 에녹을 떠올리곤 합니다. 에녹은 구약 성경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바로는, 하나님께서 에녹을 죽음을 보지 않고 데려가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에서는 에녹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거의 없습니다. 창세기 5장 21절부터 보면, 에녹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고, 그 후 300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365년을 살고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셨습니다. 그 외에는 특별히 기록된 업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엘리야는 매우 다른 인물입니다. 엘리야는 위대한 기적과 업적을 남긴 인물로, 성경에 그가 행한 일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와 비교했을 때 에녹은 초라한 성적표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에 에녹을 다시 한 번 깊이 묵상하면서,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에녹의 삶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그의 '하나님과의 동행'입니다. 그는 특별한 기적을 행하지 않았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사실은 성경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중심을 찾는 법
저는 목회자로서 언제나 엘리야처럼 능력을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설교에서 강력한 능력이 나타나 성도들이 감동받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목회를 하다 보니, 제 마음속에는 불순물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설교 잘했다는 칭찬을 받고 싶고, 목회가 잘 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끔 엘리야처럼 불을 내는 종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에녹을 생각하면 제 마음이 다시 돌아옵니다. '하나님, 제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제 설교나 목회가 엘리야처럼 뛰어나지 않더라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게 해 주세요.' 이 기도를 통해 제 목회가 하나님과의 관계에 더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야베스의 기도: 결핍에서 축복으로
또 하나의 중요한 묵상은 구약의 인물인 야베스입니다. 야베스는 이름부터가 '고통'과 '수고'를 의미하는 불행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어머니가 고통 속에서 낳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성경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가 자녀의 이름을 지었지만, 야베스의 이름은 어머니가 지었습니다. 이는 그의 출생 자체가 많은 고통을 동반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야베스는 그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역대상 4장 10절에서 야베스는 하나님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고, 나의 지역을 넓히시며, 손으로 나를 도우사 환란과 근심을 피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요청을 허락하셨습니다. 야베스는 비록 결핍과 고통에서 시작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축복을 받았습니다.
결핍을 축복의 재료로 삼기
저는 개인적으로 야베스의 기도를 묵상하면서, 제 인생의 결핍과 아픔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결핍과 고통을 하나님께 나아가는 도구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겪는 고통과 결핍을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재료로만 쓰지만, 야베스는 이를 축복으로 바꾸어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저 또한 하나님께 제 결핍을 드리고, 그 안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며 성화되어 가고자 합니다.
성공이 아니라 존경받는 인생을 추구하자
우리는 종종 성공을 목표로 살아가지만, 하나님이 주목하는 인생은 성공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명예와 존경을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야베스는 그의 형제들보다 귀중한 자로 여겨졌습니다. '귀중한'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카다르'인데, 이는 '부유하다', '무겁게 여기다', '존경받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야베스는 형제들보다 물질적으로 더 부유하거나 높은 지위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존경받는 인생을 살아갔습니다.
우리는 성공이 아닌, 존경받는 인생을 추구해야 합니다. 성공이란 외적인 결과에 지나지 않으며, 존경받는 삶은 하나님 앞에서의 진정한 가치입니다. 하나님의 명예를 지키고, 우리가 이루어가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의 존경을 받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 집중하는 삶
이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평가와 인정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목하시고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야베스처럼 결핍에서 시작하더라도, 하나님께 나아가 그 결핍을 축복의 재료로 삼으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그 길이 참된 축복으로 인도하는 길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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