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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송태근목사님

[히브리서 강해 시리즈] 20강 개혁할 때까지 | 히브리서 9장 1-10절 | 송태근 목사님 | 삼일교회 | 설교문 강해 녹취록 요약 정리

오늘의 특별한 의미

혹시 여러분,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오늘은 10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동시에 오늘은 아주 중요한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교회들, 심지어 해외에 있는 교회들도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지 5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 3일 교회는 그동안 이 날을 특별히 기념하는 행사는 없었지만, 오늘은 50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이 10절에서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같은 육체의 예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서, 종교개혁이라는 주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아 기념 행사 대신 오늘 본문을 통해 개혁의 의미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구약의 성소와 성경의 의미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성소와 성경을 좀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히브리서 9장 1절을 보면 '첫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가 있더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첫 언약은 구약의 율법을 의미하며, 구약 시대 백성들의 삶에서 성소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성소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성경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고, 특히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성소의 구조와 의미

구약 성소는 동서남북의 방향으로 12개의 지파 이름이 적혀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성소의 입구에는 제물로 드려질 짐승을 잡는 곳이 있으며, 제사장이 물두멍에서 손과 발을 씻고 성소로 들어갑니다. 성소 내부에는 '금 등잔대', '진설병', '분향단' 등의 물건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금 등잔대는 오늘날 교회를 의미하며, 성도들이 세상의 빛으로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진설병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상징하고, 분향단은 기도를 상징합니다.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막는 휘장의 의미

성소와 지성소는 휘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 휘장은 매우 두꺼운 천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이 휘장은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육체가 우리를 위해 찢어져 새롭고 산 길을 열어주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마태복음 27장 51절에서 휘장이 찢어지는 사건은 우리의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종교개혁의 진정한 의미

종교개혁은 단순히 교회의 외적인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종교개혁은 우리 인간이 얼마나 부족하고,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는 존재인지를 깨닫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마틴 루터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모두 죄인이고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종교개혁의 출발은 우리의 철저한 죄의 자각과, 오직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필요성을 깨닫는 데 있습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성경은 성도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소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하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진리를 세상에 전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성소에서의 기도와 제물, 그리고 기적의 상징들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제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중요한 사명을 지고 있습니다.

 

종교개혁의 필요성과 교회의 책임

오늘날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현실을 보면, 마치 500년 전 루터가 겪었던 문제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공로와 세상의 권력에 매몰되어, 교회가 본래의 사명을 잃고 변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종교개혁은 교회 내부의 변화를 넘어,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회복과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른 삶의 실천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임을 깨닫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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