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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특별 설교

방황하던 나를 180도 바꿔주었어요 김기석 목사가 뽑은 인생책 10권 | 김기석 목사 | 청파감리교회 | 강의 설교 요약 정리 설명

내 인생을 바꾼 책들

책을 추천하는 일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책들을 나누는 것이 의미 있을 것 같아, 몇 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

이 책과의 만남은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신학교 생활을 하면서 많은 의문을 가졌고, 그때 마침 서점에서 『아웃사이더』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책의 저자인 콜린 윌슨은 24살의 나이에 이 책을 썼고, 그때의 나와 비슷한 나이였기에 더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아웃사이더』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부패 속에서 탈출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내게 깊은 자극을 주었고, 그 이후로 나는 더 많은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한 문장이 내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웃사이더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자기를 아는 일이다.” 자기를 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도전이며, 끊임없이 자기를 탐색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 마틴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이 책은 매우 어려운 철학서였지만, 대학원 시절 독일어로 공부하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하이데거의 사유 방식은 내게 큰 충격을 주었고, 그 책을 통해 내가 배우고 느낀 점은 사유의 엄중함이었습니다. 개념 하나하나가 매우 심오하고, 학자들이 그것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논의했는지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습니다.

『존재와 시간』은 인간이 시간 속에서 존재하는 의미를 탐구하며, 우리가 흔히 겪는 일상적인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하이데거는 인간을 "다스만"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이 존재는 끊임없이 혼란과 불확실성 속에서 진리를 찾으려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그 이후로 학문적 사유의 깊이가 달라졌습니다.

 

3. 함석헌의 『수평선 너머로』

또 다른 책은 함석헌 선생님의 시집 『수평선 너머로』입니다. 유럽 출장 중에 비행기를 타고 가며 읽었는데, 이 책은 내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함석헌 선생님은 시인이 되겠다는 욕망보다는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감정을 시로 표현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책의 내용 중 "내 마음에 칼질을 했을 뿐"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며, 그 생각들을 기도처럼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특히 “님이 오신다”는 시에서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합니다. 이 시를 읽고,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의 부족함 속에서도 나를 받아들이고,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4. 어려운 순간을 지나며

삶이 힘들고 역경에 처했을 때, 나는 종종 함석헌의 시인 "마음에 붙이는 노래"를 떠올립니다. 그 시는 인생이 아무리 거칠고 힘들어도, 그 속에서 아름다움과 희망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세상에 거친 바다라도 그 위에 떠 있을 빛이 있다"는 구절처럼,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희망은 존재하며, 우리는 그 희망을 찾아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 시를 마음에 두고 살아가면, 인생의 모든 순간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비록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지라도, 그 속에서 사랑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자는 메시지가 내게 큰 위로가 됩니다.

 

아래 풀버전 영상을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