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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재철목사님

[고린도후서 강해 시리즈] 26강 사도의 표 | 고린도후서 12장 11-13절 | 이재철 목사님 | 100주년기념교회 |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신조어와 그 시대의 변화

어느 시대이든지 새롭게 만들어지는 신조어들이 있습니다. 새로 생긴 신조어를 보면, 우리는 그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알 수 있죠. 예를 들어, 'IT', '네티즌', '웹사이트'와 같은 단어들은 지금은 아주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만, 30년 전에는 전혀 쓰이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이런 새로운 단어들이 널리 사용된다는 것은 우리가 정보통신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을 반영합니다.

 

짝퉁의 시대

우리 시대의 신조어 중 하나는 '짝퉁'이라는 단어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말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70년대를 지나면서 국민 소득이 높아졌고, 80년대와 90년대에 세계적인 명품들이 한국에 소개되었습니다. 명품이 우리에게 가까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짝퉁'—즉, 가짜 명품—이 생겨났습니다.

'짝퉁'이라는 단어는 원래 명품에 한정되어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가짜를 의미하는 보편적인 표현이 되었습니다. 이 표현이 생겼다는 것은, 이제 진짜보다 가짜가 더 많아졌다는 사회적 현실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짜를 가짜로 알고, 그 가짜를 사러 가는 사람들을 위한 특구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그 가짜 제품을 사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한때 우리나라를 가리켜 '가짜 천국'이라고 불렀지만, 현재 그 '가짜 천국'은 중국으로 이전한 듯 보입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가짜는 그 정교함과 범위가 매우 광범위합니다.

 

가짜가 생긴 이유

가짜가 많아지는 이유는 경제적 이익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가짜 달걀을 만드는 원가는 단 10원입니다. 하지만 이 가짜 달걀은 도매로 18원에 팔리고, 소매로는 30원, 길거리 포장마차에서는 80원까지 올라갑니다. 이렇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얻기 때문에 가짜 생산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짜가 있는 곳, 진짜도 있다

우리는 흔히 가짜가 존재하는 곳에서 진짜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짜가 존재한다고 해서 그것이 후진국만의 특성은 아닙니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저는 제네바에서 거주했는데, 그 당시 유럽을 강타한 사건은 '광우병'이었습니다. 당시 영국과 프랑스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많았고, 이로 인해 쇠고기 소비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그 후, 프랑스에서는 남미산 소고기를 수입해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 유통업체는 프랑스산 소고기라는 라벨을 붙여서 남미산 소고기를 팔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유럽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가짜와 진짜, 믿음에 대한 질문

우리는 종종 '가짜'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것을 단순히 물질적인 제품에 국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짜'는 인간의 삶에서도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짝퉁' 남편, '짝퉁' 아내, '짝퉁' 부모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도 가짜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8장 8절에서 '인자가 올 때, 세상에서 믿음을 볼 수 있을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진정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가짜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진짜 믿음과 가짜 믿음

예수님은 마태복음 7장 21절에서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주여, 주여' 하는 말만으로는 참된 믿음을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이 진짜인지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느냐'에 따라 판별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짝퉁' 믿음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 되기 위한 길

에이든 토셔는 '나는 가짜인가 진짜인가?'라는 제목의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인지, 아니면 '짝퉁' 그리스도인인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면서도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거나,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 믿음은 '가짜'일 수밖에 없습니다. 진짜 그리스도인은 자기 부인과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자입니다. 우리는 이 진지한 질문을 통해 참된 믿음을 추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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