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31. 유효한 부르심이 무엇입니까?
답. 유효한 부르심은 우리의 죄와 비참함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밝혀 그리스도를 알게 하시며, 우리의 의지를 갱신시키시는 성령의 사역입니다. 성령은 우리를 설득해 복음 안에서 값없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게 하십니다.
질문32. 유효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이 땅의 삶에서 얻는 유익들이 무엇입니까?
답. 유효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이 땅의 삶에서 칭의, 양자 됨, 성화를 얻고, 그것들로부터 여러 가지 유익을 얻습니다.
해설.
외적인 부르심
많은 사람이 복음 사역자들을 통해 복음에 대해서 듣는다. 이렇게 복음을 증거하는 가운데 부르시는 것을 '외적인 부르심'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부르심에도 불구하고 믿는 자는 그 숫자가 적다(마 22:14). 왜냐하면 많은 사람이 복음을 이해할 수 없으며, 예수님이 왜 필요한지를 실제적으로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마 13:11-13). 따라서 믿기 위해서는 이러한 외적인 부르심의 수단 위에 반드시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 한다. 외적인 수단 위에 성령의 유효한 역사가 있을 때 하나님의 은 나팔 소리를 듣게 되며, 비로소 그리스도의 필요성과 소중성을 알게 되는 것이다.
부르심이라고 하는 이유
부르심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들의 죄로부터, 그리고 무지와 불신앙으로부터 불러내시는 것이기 때문이다(벧전 1:4). 우리는 본질상 어둠에 갇혀 있다. 따라서 우리를 어두움에서 빛으로 불러내시는 것이고, 위험으로부터 불러내시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천사들이 롯을 소돔과 고모라 땅에서 불러내기 위해 간 것과 같다.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 전, 먼저 자신의 백성을 심판의 장소에서 불러내어 심판을 면하게 하신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불러내신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에 살지만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고 하늘에 속해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은 우리를 죄와 심판과 세상으로부터 불러내신다. 그리고 거룩함으로 불러내시어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있게 하신다.
유효한 부르심의 요소들
유효한 부르심은 오직 성령의 역사인데, 이것은 우리의 마음과 의지에 일어나는 것이다. 성령은 먼저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시고, 그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신다(요 16:8). 우리의 죄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분명하게 알게 하시며, 그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가 엄중하다는 것을 알게 하신다. 이때는 양심이 눌리고,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하는 부르짖음이 있게 된다. 특히 성령은 율법을 가지고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신다(롬 3:20, 7:7).
이렇게 성령은 죄를 깨닫게 하신 다음에 우리의 마음을 밝히셔서 그리스도를 알게 하신다. 즉 영적인 눈을 열어 주셔서 복음에서 제시하고 있는 그리스도에 대해 알게 하시는 것이다(행 26:17-18). 그리고 성령의 유효한 부르심 속에서 우리의 의지를 갱신시키셔서 그리스도를 붙잡게 하신다(겔 36:26). 의지가 갱신되기 전에는 그리스도를 붙잡지 않지만 의지가 갱신되어서 기꺼이 그리스도께로 달려가도록 만드시는 것이다.
유효한 부르심의 원인
하나님이 이렇게 우리를 불러내신 것은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은 구원의 은혜가 온전히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구원을 얻을 만한 어떤 공로나 업적도 없으며, 오직 하나님이 선택하셨기 때문에 부르심을 받는 것이다.
유효한 부르심의 효과
성령의 유효한 역사로 인해 회개와 믿음이 일어난다(엡 2:8). 이때 믿음은 도구가 되어서 그리스도를 붙잡을 수 있게 한다. 즉 성령의 역사로 죄를 깨닫고, 죄의 용서를 필요로 하는 상태에서 복음에 계시된 그리스도 안에 죄의 용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요 3:18). 그래서 죄의 용서와 자신의 불의를 덮기 위해서 그리스도께로 가는 것이다(요 6:37). 이때 그리스도께 가는 것과 그리스도를 붙잡는 것을 '믿음'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죄인에게 성령이 유효하게 역사하심으로 회개와 그리스도를 필요로 하는 믿음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믿음의 효과
성령의 유효한 역사로 인해 발생된 믿음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붙잡게 되면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된다. 즉 믿음으로 그리스도께 연합되는 것이다(롬 6:3). 이렇게 그리스도께 연합되면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이 마련해 놓으신 유익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 마련해 놓으신 구원의 유익은 칭의, 양자 됨, 성화,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나오거나 동반되는 유익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유익들
믿음으로 그리스도께 연합되어 누리는 유익으로는 우선 칭의가 있다. 칭의는 죄 용서함과 의롭다 여김을 받는 것이다. 죄를 용서받을 뿐만 아니라 의롭다 여김을 받기 때문에 이제 하나님 아버지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의롭다 여김을 받는 것은 하늘 법정에서 양심에 선언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유익은 양자 됨이다. 그래서 그 영혼은 하나님을 향해 "아빠 아버지"라 부르며 자신의 구원에 대해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다(롬 8:15). 이렇게 칭의와 양자 됨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유익으로서 신분적인 것을 나타낸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유익 중에 실제적인 삶 속에서 변화를 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성화이다. 의롭다 여김을 받은 자는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으며, 또한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 거룩하게 하는 은혜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 은혜가 필요하고, 더욱 거룩한 삶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들로부터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얻는 유익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과 양심의 평화이다.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는 것과 은혜가 계속해서 증가되는 유익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지막까지 우리를 견인하는 은혜가 있다(빌 1:6).
유익들을 분리할 수 없다
믿음으로 그리스도께 연합되기 때문에 이러한 네 가지 유익들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앞의 두 가지는 신분적인 것이고, 뒤의 두 가지는 실제적인 삶의 변화에 필요한 유익이다. 따라서 앞의 두 가지 신분적인 변화의 유익을 얻었다면 반드시 실제적인 삶의 변화인 뒤의 두 가지 유익이 따라 나와야 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의롭다 여김을 받았다고 하는데 거룩한 삶이 없고, 견인의 삶이 없다면 아직 칭의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네 가지 유익들은 구별되지만 분리되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유익들이기 때문에 칭의가 일어났다면 반드시 성화와 실제적인 삶의 변화라는 유익들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유효한 부르심의 효과로서 네 가지 유익들을 얻게 되는 것이며, 이것은 이 땅의 삶 속에서 분명하게 삶의 변화로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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