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엔간님 / 엔게디 / 엔답부아 / 엔돌 / 엔로겔

엔간님 En-gannim

사노아, 답부아, 에남에 인접해 있는 유다 평지의 성읍으로(수 15:34), 벧세메스 부근의 '베이트 제말'과 동일시된다. 한편 개역성경에서는 '인간님'과 '엔간님' 을 다르게 표기하고 있지만 유다지파의 성읍 '엔간님' (15:23)이나 잇사갈의 성읍 '언간님' (19:21)은 원어상 같은 표기로 되어 있다. <참조> 언님

 

엔게디 En-gedi

사해 서안 해브론에서 동쪽으로 약 24km 지점의 샘과 이에 딸린 내(川)가 있었던 유다 지파의 성읍이다(수15.62), 역대하 20.2에서는 이곳을 '하사손다말' 이라고 언급한다(창 147의 하사손다말과는 다른 장소로 추정됨). 사해 서쪽에 있는 석회석 벼랑 아래에서 물이 솟아나와 이루어진 이곳은 소규모이긴 해도 비옥한 오아시스가 되었다. 솔로몬 왕 때에는 이곳에 향나무와 포도나무가 자랐다고 하며 (아 1:14), 유대와 로마 문헌에 의하면 이곳은 대추야자나무로도 유명한 곳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회교도가 점령한 후 그런 것은 다 사라져 버렸고, 현재는 이곳에서 채소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울에게 쫓기던 다윗은 이곳에 은신해 있었는데, 당시 이엔게디 황무지(삼상24:1)는 유다 또는 예쉬몬 광야 가운데 가장 황량한 지역이었다. 유다 왕 여호사밧 시대에는 모압, 암몬, 에돔 족속들이 동맹하여 이곳을 통해 유다를 침공하려 했으나 하나님의 간섭하심으로 내분이 일어나 스스로 자멸해 버렸다(대하20:2이하). 에스겔의 미래에 대한 환상에서는 이곳이 어획이 풍부한 고장으로, 즉 변형된 사해(死海)로 언급된다.

엔답부아 En-tappuah

에브라임과 므낫세 영토의 경계에 있는 답부아 라는 마을에 있었던 우물이다(수17:7-8). 오늘날의 세겜 남쪽 약 13km 지점에 위치한 '텔 세이크 아부자라드' 와 동일시된다. 답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정복 당시 가나안인들이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최후까지 버티던 요새였다.

엔돌 En-dor

사울 왕이 찾아간 신접(神)한 여인이 살고 있던 므낫세 지파에 속한 성읍이다(수17:11;삼상28:7). 가나안 왕 야빈과 그의 군대장관 시스라가 여선지 드보라와 바닥에게 패망한 곳 (시38:10)이다. 오늘날의 위치는 엔 돌엔 도르)에서 남서쪽으로 4km 떨어진 '키르베트 엔도르' 인 듯하다.

엔로겔 En-rogel

예루살렘 남쪽 기드론에 있으며, 베냐민과 유다 지파의 경계를 표시하던 우물이다(수15:7;18:16).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으로 예루살렘에 도피해야 했을 때 다윗의 두 심복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여기에 머물면서 반란 과정을 살펴 다윗에게 비밀 정보를 제공하였다(삼하 17:17, 개역 성경에는 '에느로겐' 로 표기되어 있다). 다윗의 둘째 아들 아도니야가 반역의 음모를 꾸미고 왕이 되고자 했던 곳도 이곳 부근의 소행렛 돌 곁에서였다(왕상 1:9), 앤 로겔은 오늘날 기드론 골짜기와 힌놈골짜기가 합류하는 곳의 부근에 있는 욥의 우물과 동일시된다. 이 우물은 깊이가 약 41 m쯤 되며, 하단부는 암반에 파여 있고, 상단부는 돌로 쌓아 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