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인봉(하다) / 인분 / 인사(하다) / 인색 / 인생

인봉/-하다 seal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도록인장을 찍어서 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고대로부터 인장을 사용하여 왔던 바, '인봉'의예는 성경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인 것에는전이나 항구적 보존(단12:9), 또는 비밀을 간직한다(사29:11)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예레미야 32:10-11,14에서는 매매증서들을 법적인 서류로 보증하기 위하여인봉하였던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증서를토판에 넣는 것을 의미한다. 인봉할 때에는 점토 또는초 등을 매듭한 자리에 바르고 인봉하였는데, 무덤(마27:660이나 굴(단6:17) 등을 봉할 때는 그 틈에 노끈을넣고 좌우 문을 점토로 인봉했다. 특별히 요한계시록에는 이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폐쇄시키는 것이나 감추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계 10:4). 하나님께서 자신의 예언을 인봉하지 말라고 하심은 자신의 예언을비밀로 지키지 말라는 의미이며(계22:10), 천사가 사탄을 잡아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일천 년 동안무저갱을 인봉한 것은 사탄의 활동을 막기 위해 폐쇄시킨 것이다(20:3). 한편 요한계시록에는 일곱 개의 인장으로 봉하여진 책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계5:1이하),이는 하나님의 우주 지배와 구원 경륜의 극비성이 일곱 인장에 의해 봉해져 있는 것이며, 그 인을 차례로떼는 것은 바로 종말론적인 사건의 진행을 의미한다.그 책의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신 분은 오직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계5:5,9).

인분 dung

사람의 똥을 일컫는 말이다. 에스겔을 통해 선포되어지는 예루살렘에 임할 심판에 대한 4가지 상징 중 하나인 부정한 떡과 관련되어 나타난다(겔4:12).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인분불을 피워 보리떡을 구워 먹을 것을 명령하셨는데, 이는 예루살렘이 포위를 당하여 연료가 떨어질 것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정한 무리처럼 생활하게 될 것을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었다(참고. 신23:13),

인사/-하다 greeting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현하기위하여 예(禮)를 드리는 일, 또는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끼리 성명을 소개하는 일을 말한다.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이 단어는 히브리어 원어상 축복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바, 간단한 인사가 아니라 정중하고 간절히 복을 비는 인사를 말한다(왕하4:29), 구약성경에서'축복하다' 라는 말은 '성공, 번영, 풍요, 장수 등을 위한 능력이 뒤따른다' 는 것을 의미한다. 신약성경에서'인사'로 번역되어 있는 단어는 주로 길에서 혹은 어느 집에 갈 때 또는 헤어질 때 '인사하는 것'을 의미하며, 인사의 말과 아울러 껴안기, 입맞춤, 손내밀기, 심지어는 땅에 엎드리어 상대의 발이나 옷자락 또는 땅바닥에 입맞추기와 같은 동작이 수반됨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최고의 주권자에 대하여 환호성을 지름으로써 표하는 경의를 의미하기도 한다. 가브리엘 천사가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너와 함께 하시도다" 라고 인사했을 때 마리아는 '이런인사가 어찜인고' 생각하며 놀랐는데(눅1:29) 여기에서 언급되는 이 단어는 그러한 의미의 말이며, 다른 본문들에서 '문안' 또는 '평안을 기원하는 말'로도 나타난다. 사도 요한은 서신에서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의 교훈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하지도 말라고 가르치며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예하는 자' (요이 10-11절)라고 단정하였다.

인색 grudge 

재물을 체면없이 아니꼽게 아낌을 의미하는 말이다. '인색'으로 번역된헬라어의 원래 의미는 '고통, 슬픔 또는 한숨' 과 그로인한 번민을 뜻한다. 고린도후서 9.7에서는 '싫은 것을억지로 하다' 라는 의미로,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의 자발적이고 후한 헌금을 촉구하면서 사용하였다.

인생 man

이 세상에서의 인간의 생활, 혹은 사람의 일생을 의미한다. 성경에서이 단어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지만, 하나님의 초월성에 대한 인간의 유한성을강조하는 표현으로도 등장한다(욥25:6;35:8;시89:47;사2:22;겔31:14). 욥기 7:1;36:24 등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인생' 이란 땅에 거주하는 존재로서의 사람을 가리킨다. 이 단어가 쓰여지는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근본적 구별이다. 시편 기자는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미미한 존재임을 깨달을 수있도록 하나님께서 능력을 행사하실 것을 요청한다(시9:19-20).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는 필멸성의 존재이다(시90:3), '인생' 이란 단어는 때로 '힘의 절정에있는 남자'와 관련된다. 히브리어 원어상의 이 단어는 힘 있고 건강한 남성, 즉 대장부를 묘사한다. 욥은자신의 재난에 대해 침묵하시는 하나님께 "주의 해가어찌 인생의 날과 같기로"(공동번역 '당신의 수명은사람의 수명과 같으며' )라고 탄식하였다. 여기서 인생은 하나님의 영원성에 상반되는 제한적인 인간의일생을 가리킨다(욥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