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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Gospel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시편 12:1-8)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참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우리는 하나님이 선하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선하신 하나님이 이 세상을 통치하신다고 믿지요.

그런데 그런 우리의 믿음과 상반되는 현상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면 우리는 시험에 듭니다.

예를 들면, 이 세상에서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악인이 형통한 경우이죠.

그러면 우리는 이건 뭔가가 잘못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우리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도 역시도 이런 말도 안되는 현실에서 하나님께 질문을 던졌습니다.

오늘 본문의 시편 기자인 다윗도 역시 그런 질문을 하나님께 던졌습니다. “하나님! 왜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악인이 형통합니까?”

1-4절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나이다

그들이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혀가 이기리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

 

, 이 세상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가?

이웃에게 거짓을 말하고 아첨하고 두 마음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죠. 왜 그렇게 할까요?

자신들이 이 세상에서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사람들에게는 진리나 정직함, 진실 같은 가치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과정도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결과만 중요합니다.

자신이 살아남고 출세하고 권력을 쥐고 돈을 많이 벌면 그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나쁜 짓을 하든지, 거짓말을 하든지, 아첨을 하든지, 두 마음을 품든지 그런 것은 이런 사람들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과만 중요하지요.

 

얼마 전에 금요성령집회 시간에 통일소망학교를 진행하며 탈북 아이들을 위한 학교의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이 탈북 아이들을 교육하면서 깜짝 놀란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아이들이 그렇게 거짓말을 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왜 이렇게 아이들이 거짓말을 잘하는가 살펴봤더니, 북한에서 공안이 집에 들이닥칠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살기 위해서 거짓말을 잘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설프게 거짓말을 해서는 들통날 수가 있으니까 진짜 잘해야 합니다.

정직해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 그러니까 북한에서 제일 훌륭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요?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는 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이 아이들이 전혀 양심에 거리낌 없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죠.

 

하루는 선생님이 아이가 학교에 안와서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왜 안오냐 물었더니 아파서 학교에 못온다고 그랬데요.

선생님은 그 아이의 말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픈게 아니라 친구들이랑 놀러갔다는 것이죠.

그렇게 거짓말을 하고서도 전혀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깨닫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을 교육하는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런 세상은 정상적인 세상이 아닙니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진실이 아니라 거짓을 말해야 하는 세상.

이렇게 거짓으로 쌓아올린 사회가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이런 사회는요 미래가 없습니다.

모래 위에 쌓은 집과 같이 금방 무너져 내립니다.

 

그런데요, 비단 북한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도 점점 비정상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해서 거짓과 아첨과 겉과 속이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잘못된 가치로 이 세상의 근간을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이게 현재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오늘 본문의 시편을 기록했던 다윗시대 때에도 사람들이 지금과 똑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현상은 요즘의 일이 아니라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죄가 우리 가운데 들어온 그 순간부터 인류는 계속해서 그렇게 해왔다는 것이지요.

출세하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죄악을 일삼습니다.

 

그리고 4절의 말씀과 같이 교만한 말을 합니다.

우리의 혀가 이길 것이다!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가 누구인가?!”

우리의 혀와 입술로 우리 마음대로 하는데 누가 우리를 주관할 것인가!

이렇게 우리 삶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멸시하는 말을 합니다.

 

,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이런 세상을 보고 어떻게 하고 계실까요?

정말 하나님은 침묵하거나 아무 것도 안하고 계실까요?

경건한 자가 끊어지고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고 의인들이 핍박을 당하고 악인들이 형통한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도대체 뭐하고 계시는 걸까요?

우리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지요.


그런데요, 성경에서는 항상 동일하게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침묵하고 계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냥 방관하지도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누구보다도 경건한 자, 충실한 자, 의인들에게 관심이 많으실 뿐 아니라 그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십니다.

 

3절의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

하나님께서는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십니다.

교만하고 악한 사람들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그 때가 언제인지는 우리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낙심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심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5절의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들의 눌림과 궁핍한 자들의 탄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제 일어나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을 심판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가련한 자들, 궁핍한 자들, 의인들을 안전한 지대에 두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라고 의지하는 자들을 구원하시겠다는 말씀이지요.

 

그러니까 간단하게 요약을 하면, 우리 인간들은 항상 하나님께 탄원합니다.

하나님! 이 세상을 보십시오!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악인이 형통합니다!

도우십시오! 이 세상을 바로잡아 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내가 항상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내가 악인은 심판할 것이고 의인은 반드시 구원할 것이다!”

 

구약성경 중에 하박국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 이 부분에 대해서 더욱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박국이 오늘 본문과 배경과 비슷한 상황에서 하나님께 따지듯이 질문합니다.

 

하나님! 지금 악인들이 득세하고 의인들이 핍박을 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잘못된 상황 때문에 이렇게 부르짖고 있는데도 주님은 왜 듣지 않으십니까?!”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그래, 내가 그 악인들을 심판하기 위해서 바벨론 사람들을 보내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다급해진 하박국이 또다시 하나님께 이렇게 호소합니다.

아니, 하나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악인을 심판하기 위해 더 악한 바벨론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이 땅을 치시면, 그 사람들이 이 땅에 살고 있는 의로운 사람들을 가만히 놔두겠습니까? 우리나라가 더 엉망진창이 되고 힘들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는 말을 판에 잘 기록해 놓아라.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명백히 새겨놓아라.

결국 다 때가 있다. 때가 되면 악인들은 결국 다 심판을 당하게 될 것이고 의인들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간단하게 요약을 하면 무슨 이야기죠?

하박국 선지자가

하나님! 제발 의인들 좀 살려주세요!”

라고 이야기하니까 하나님께서

의인은 내가 다 구해낼 것이다. 바벨론이 쳐들어와도 그들은 그들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라.

그리고 악인들은 내가 다 심판할 것이다. 비록 시간이 조금 더딜지라도 반드시 그들의 종말이 이르게 될 것이니까 걱정하지 말아라!” 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의인들에게 관심이 있는 것보다 하나님이 훨씬 더 관심이 많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구원하고 싶은 것보다 하나님이 훨씬 더 구원하고 싶어하십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의인들의 구원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박국 선지자도 할 말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가 마지막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저 잔인하고 악한 바벨론이 쳐들어와서 이스라엘이 침략당하고 노략당하여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구원의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만으로 즐거워하며 기뻐하겠습니다!”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지라도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한 분만 있으면 내가 기뻐하고 즐거워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것이죠.

 

여러분, 우리가요, 이 세상의 불합리한 일들을 보면서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하나님께 따져 묻습니다.

하나님! 왜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악인이 형통합니까?!

하나님이 뭔가 세상을 잘못 다스리고 계신 것이 아닙니까?!라고 부르짖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보다 훨씬 더 의인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의인을 반드시 구원해 주십니다.

안전한 지대에 두십니다.

그리고 악인은 반드시 심판을 하십니다.

비록 잠깐은 악인이 형통한 것 같고 잘되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 행위대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예전에 숭실대학교에서 대학원 수업을 들을 때에 김회권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언서를 읽으면 전부다 책망하고 심판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안에는 그런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회복과 은혜의 메시지가 있다.

그런데 왜 우리의 머리 속에는 심판에 대한 내용만 남아있는가?

그것이 더 충격적이고 자극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여러분, 우리는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더 잘 기억합니다.

자극적인 내용이 있으면 다른 순한 내용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지요.

우리가 예언서의 말씀을 읽으면서 심판에 대한 충격적이고 강렬한 메시지를 듣고 나면 그 외의 내용들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예언서에는 온통 심판의 메시지와 책망의 메시지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도 비슷한 현상이 우리에게 일어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까요? 나쁜 일이 많이 일어날까요?

좋은 일이 훨씬 많이 일어납니다.

만약에 우리에게 나쁜 일이 훨씬 더 많이 일어났다면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이렇게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잘 깨닫지 못하지만 우리의 삶에는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이 훨씬 더 많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왜 우리의 머리 속에는 나쁜 기억이 더 많을까요?

나쁜 기억이 훨씬 더 충격적이고 자극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디어에서도 자꾸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보도합니다.

그래야지 더 많은 사람들이 시청을 하고 돈을 벌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생각해보세요.

미디어에서 순하고 아름다운 내용을 얼마나 다루고 있습니까? 별로 없어요.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이 세상에는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이 훨씬 더 많습니다.

 

악인이 형통하게 살아가는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일은 잠시입니다.

결국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경건한 사람들, 충실한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아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안전한 곳에 거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반드시 지키실 것입니다.

 

6-7절의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여호와여 그들을 지키사 이 세대로부터 영원까지 보존하시리이다

우리는 약속을 했다가 어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순결합니다. 거짓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말씀하신 것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경건한 사람들,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를 지키시고 이 세대로부터 영원까지 보존하실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여전히 악인들이 곳곳에서 날뜁니다.

그리고 때로는 악인이 형통한 것 같은 세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경건한 사람을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오늘도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들은 잠시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아침 안개와 같습니다.

그들을 부러워하여 그들과 똑같이 거짓으로, 아첨함으로, 두 마음으로 살아가지 마십시오.

그렇게 쌓은 우리의 삶은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이 금방 무너질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진리를 따라 경건하게, 거룩하게, 충실하게 살아가는 하루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