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5월이 되면서 제 책장에 꽂혀 있던 책을 꺼내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그 책은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이라는 제목의 책인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 너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중 하나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입니다. 1980년대에 미국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하버드대학교 연구진은 저소득층과 중산층, 그리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가정 간의 교육 문제를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밝혀진 중요한 사실은 바로 ‘가족 식사’의 횟수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아이들의 언어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의 언어 능력은 가정의 경제적 수준이나 부모의 교육 정도와는 관계없이, 오히려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과 그 시간 동안 나누는 대화의 양에 따라 달라졌다고 합니다. 즉, 저소득층 가정이라도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고 활발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 아이들의 언어 능력이 풍성해진다는 것입니다. 하버드 연구팀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또한, 우리가 흔히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 주면 어휘력이 향상된다고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놀랍게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 식사하면서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휘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책에서 나오는 단어는 약 140개 정도였는데, 가족 식사 중에 나오는 단어는 무려 1,000개 이상이라고 하니, 식사 시간에 나누는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밥상머리 교육'이 아이들의 언어 능력과 학업 성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부모의 역할과 교육의 중요성
이와 비슷한 연구를 한 팀은 콜롬비아 대학교의 카사 연구팀입니다. 이 팀은 약물 중독의 원인과 그 오남용 상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팀도 연구를 통해, ‘가족 식사를 자주 하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학업 성적이 더 좋고, 청소년 비행을 할 확률이 낮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특히, 가족 식사를 자주 하는 가정의 아이들이 A학점을 받을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았다고 합니다. 이런 결과는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가족 식사’가 청소년 비행이나 약물 중독 같은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하루 20분 가족 식사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인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은 바로 이런 점을 표현한 것입니다.
한국 교육 현실과 '쉐마 교육'
그렇다면, 이런 교육이 왜 중요한가요? 우리가 알다시피, 오늘날 한국 교육은 '대학 보내기'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학원에 보내지고, 집에서 대화할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마도 '밥상머리 교육'이나 가족 간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가정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 한국이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에 나오는 신명기 6장의 말씀을 떠올려봅시다. 이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지침을 줍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너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명기 6:4-5) 이 말씀은 유대인들에게 중요한 교육 원칙이자 가치관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너는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쳐라"고 하면서, 교육의 중심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현대의 우리는 이 교육을 실천하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좋은 대학'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중요한 신앙 교육이나 가치관 교육을 놓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책임
이 책에서 말하는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데요. 신명기 6장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 아이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신앙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이들은 자주 접하는 것에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문신을 생각해보세요. 예전에는 문신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문신을 아름다움의 일환으로 받아들입니다. 이것은 어릴 때부터 문신을 자주 접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자녀들이 자주 접하는 교육과 대화가 그들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부모의 각성과 교육
이러한 의미에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부모가 먼저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것을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자녀에게 신앙 교육과 가치관 교육을 하려면, 부모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자녀와 함께 그 말씀을 나누어야 합니다.
저는 최근에 한 교회의 젊은 자매가 암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많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자매는 믿음이 깊은 사람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의 신앙과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먼저 영적으로 각성하고, 자녀에게 그 신앙을 전수하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
결론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올바른 가치관과 신앙 교육입니다. 신명기 22장 6절에 나오는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는 말씀처럼, 부모는 자녀에게 올바른 길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길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따라 사는 길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이 길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그 길을 걷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자녀와 대화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밥상머리에서 나누는 대화가 그 교육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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