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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내 인생을 바꿀 만남의 축복 | 디모데후서 1장 1-5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4.5.12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유태인 부모의 교육 방식

 최근에 읽은 책에서 유태인 부모의 교육 방식이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 책에는 유태인 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아버지는 생물학자로, 어릴 때부터 딸에게 다양한 지식과 호기심을 키워주었습니다. 어느 날, 그 딸이 학교 소풍을 갔을 때, 이름 모를 풀을 발견하고 선생님에게 그 풀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당연히 그 풀의 이름을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 후, 딸은 풀을 집으로 가져갔고,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생물학자인 아버지는 그 풀을 보고 금방 이름을 알아냈지만, 의외의 대답을 합니다.

 

"아니, 선생님께 물어야지, 왜 나한테 묻니?"

딸은 "선생님께 물어봤는데 모르셨어요."라고 답합니다.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이렇게 말합니다.

"글쎄, 나도 바로 생각이 나지 않네. 내일 아침에 선생님께 다시 물어봐라."

 

그리고 아버지는 풀에 대해 자세히 적어서 봉투에 넣고, 딸에게 그 봉투를 전해줍니다.

"이건 중요한 편지야. 학교에 가자마자 선생님께 이걸 전달해야 한다."

다음 날, 딸은 선생님에게 아버지의 편지를 전달하며 말합니다.

"우리 아빠가 이건 중요한 편지라고 하셨어요."

편지를 받은 선생님은 그 풀에 대한 정보를 주고, 딸은 그 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는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그 유태인 아버지의 지혜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국 교육의 문제와 부모의 역할

현재 한국 교육을 보면, 일부 부모들이 자녀 앞에서 선생님을 면박 주고 화를 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 아이들이 부모를 대단하게 여기면서도 동시에 선생님을 가볍게 여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선생님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엄마가 최고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선생님을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게 되고, 교사들의 권위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교사들이 교육에 대한 의욕을 잃고, 교사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도 접했습니다.

 

유태인 아버지의 교육 지혜

유태인 아버지의 지혜는 바로 자녀에게 선생님을 존중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가르친 점에 있습니다. 이 아버지는 딸을 사랑했지만, 자신의 지식과 영향력만으로 아이를 길러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딸이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신뢰와 존경을 배우도록 돕고, 아이가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는 이를 "만남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부모의 가르침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존경과 신뢰를 배우는 것입니다. 아이가 만나는 사람들을 존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입니다. 여러분은 자녀에게 어떤 교육을 하고 계신가요? 자녀 앞에서 선생님이나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말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부모가 자녀에게 만남의 축복을 가르칠 때, 그 아이는 더 넓은 세상에서 존경받고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교사의 존엄성과 자녀 교육

오늘날 교사의 권위가 약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자녀들에게 교사를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 앞에서 교사를 비난하거나 깎아내리면, 그 아이는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게 되고, 나아가 학교 교육의 중요성도 덜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자녀를 교육할 때, 학교와 선생님을 존중하고, 선생님을 비판할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이것은 아이가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현재 교사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교사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존경할 수 있는 어른을 가르쳐야 하는데, 만약 부모가 선생님을 존중하지 않으면, 아이는 그걸 보고 그대로 배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만나는 사람들, 특히 교사와의 관계에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과 만남의 축복

하나님께서 일을 하시는 방식도 만남의 축복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9장에서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는 장면을 보면, 하나님은 바울에게 직접 모든 것을 가르쳐주지 않으시고, 대신 아나니아라는 사람을 통해 바울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만남의 축복을 제공하십니다. 하나님은 때로 복잡한 방식으로 일을 하시지만,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중요한 만남의 축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코로나 시절,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영상 예배를 드리면서 예배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에 모여서 함께 예배드리는 것은 만남의 축복을 경험하기 위함입니다. 예배는 단순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역할과 만남의 축복

교회는 단지 예배를 드리는 곳만이 아닙니다. 교회는 우리가 서로 만나고, 함께 기도하며, 서로의 삶을 나누는 곳입니다. 예배는 그 자체로 축복이지만, 교회 내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교제도 큰 축복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며, 그 만남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십니다.

 

저는 교회의 부목사님들에게 항상 강조합니다. "우리는 성도들에게 아나니아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요. 성도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고, 항상 그들을 세우고 격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관계에서 우리는 사람을 축복하고, 서로를 세워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자녀 교육을 위한 두 가지 기도 제목

마지막으로, 자녀 교육을 위해 기도할 때,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기도 제목을 가져야 합니다. 첫째는 우리가 영향력 있는 부모가 되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먼저 믿음으로 살아가며 자녀에게 본을 보일 때, 자녀는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자녀가 좋은 만남의 축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좋은 부모와 좋은 선생님,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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