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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고난의 광야에서 꼭 봐야 하는 것 | 출애굽기 15장 22-26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3.4.16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기차 여행과 인생의 터널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터널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기 때문에 기차길을 만들 때 터널을 많이 뚫었습니다. 정확히 몇 개의 터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가려면 많은 터널을 지나게 되죠. 그런데 한번 상상해보세요.

어떤 사람이 서울역에 앉아 기도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 오늘은 터널을 만나지 않게 해주세요. 터널을 지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부산에 갈 수 있을까요? 터널을 만나지 않고는 부산에 갈 수 없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반드시 터널을 거쳐야 합니다. 이는 청년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이 됩니다. 자주 기도할 때 “고난이 없게 해주세요” 또는 “인생의 터널을 겪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도는 옳지 않습니다. 고난과 어려움이 인생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고난의 의미와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기억해야 합니다. 전도서 7장 14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하나님은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병행하게 하십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경험하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됩니다. 고난을 겪고 나면 그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과 은혜를 깊이 깨닫게 됩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쁨을 표현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며 반성해야 합니다. 고난을 지나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체험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금요기도회에 가서 "하나님, 제 인생에 터널이 없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터널을 지나갈 때 그 길을 잘 가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고난과 어려움을 겪은 후에는 그것을 통해 우리가 더 성숙하고 강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라의 쓴물 사건 

오늘 본문은 출애굽기 15장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후, 하나님의 기적을 찬양하며 기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들은 400년간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기쁨과 감격에 넘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마라에 도달하게 됩니다. 마라의 물은 써서 마실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물을 마시지 못한 채 원망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마실 수 있을까요?”

 

이들은 홍해를 건넌 기적을 기뻐하던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마라의 쓴물 앞에서 원망을 쏟아냅니다. 이처럼 고난이 찾아오면 기쁨은 금세 사라지고, 우리 마음에 불평과 원망이 생기기 쉽습니다.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고통을 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마라의 쓴물을 허락하신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15장 25절과 26절에서 보면, 하나님은 모세에게 한 나무를 가리키셨고, 그 나무를 물에 던지자 물이 달게 바뀌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의 말을 듣고 순종하면,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가 될 것이다.”

 

이 사건은 단순히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 사건을 통해 그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자 하셨습니다.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며,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치료하고 회복시키는 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고난과 치료하시는 하나님 

이처럼 고난은 우리의 삶에서 결코 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고난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훈련시키고, 믿음을 강화시키기 위해 허락하신 일입니다. 우리는 고난을 만날 때, 하나님이 나를 치료하시는 여호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이 사건은 단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출애굽기 15장 25절의 나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미합니다. 신약성경에서 우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해 죽으시고, 그 고난을 통해 우리가 구원을 얻었음을 배웁니다. 베드로전서 2장 24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가 친히 나무에 달려,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가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고난 속에서도 치료하시는 분이심을 알려주십니다.

 

고난의 광야에서 바라봐야 할 것 

고난의 광야에서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그분의 고난을 통해 우리는 나음을 얻었고, 그분을 바라볼 때 우리도 치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난이 찾아올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고난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의지하는 것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고난 중에 찬양을 통해 믿음을 지켰습니다. “십자가, 십자가, 내가 처음 볼 때에…” 이 찬양은 고난 속에서도 우리의 기쁨을 잃지 않도록 해줍니다. 우리가 고난을 만날 때,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그 고난이 우리의 영적 성장을 돕는 중요한 과정임을 믿어야 합니다.

 

모세와 좋은 지도자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 지도자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백성을 인도할 권세를 주셨고, 모세는 그 책임을 다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각자도 각자의 자리에서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부모로서, 직장에서 리더로서, 우리는 모두 어떤 형태로든 지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고난을 만났을 때, 백성에게 원망을 하지 않고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고난 속에서 사람을 원망하기보다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바로 좋은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고난을 만났을 때, 서로를 원망하기보다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결론

고난의 길을 걸을 때, 하나님이 우리를 치료하시는 여호와임을 기억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고, 우리의 믿음이 더욱 성숙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좋은 지도자가 되어, 고난의 터널을 지나갈 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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