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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옥한흠목사님

[요한복음 강해 시리즈] 8강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 | 요한복음 2장 12-22절 | 옥한흠 목사님 | 사랑의교회 | 설교문 강해 녹취록 요약 정리

현대 교회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잊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날 교회에서 하나님에 대해 배우고 전하는 내용은 대부분 하나님의 온유하고 사랑이 넘치는 면에 집중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하나님은 사랑만이 아니라 진노와 심판을 행하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이 사실을 간과하면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드러운 면만 강조하는 것, 즉 죄를 여러 번 용서해 주시고, 항상 싸매어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진노와 경고의 메시지 역시 균형 있게 다뤄져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사라진 이유

70년 전에 어떤 목사님은 현대 교회가 하나님에 대해 가르치는 방식에 대해 언급하며, 오늘날의 교회가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는 하나님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목사님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와 징계, 심판을 가르치지 않고, 오직 사랑만을 강조하는 교회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할 마음을 잃게 만든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온유하시고 사랑이 많으시지만, 동시에 공의롭고 진노하시며, 잘못된 길을 간 자에게는 심판을 내리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교회에서는 주로 하나님의 부드럽고 자비로운 면만을 강조하고, 하나님의 진노와 경고의 메시지는 잘 다루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결과 성도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잃어버리고, 마치 버릇없는 아이처럼 되어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의 징계와 경고의 말씀을 무시하면, 교회와 성도들이 점점 병들어 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채찍을 휘두르신 이유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채찍을 휘두르시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이 많으시고,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어주신 선한 목자이십니다. 그러나 그 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는 때때로 경고와 책망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할 수 있겠느냐?"라는 강한 말을 하셨던 것을 기억합니까? 어떻게 예수님의 입에서 독사의 새끼라는 강한 말이 나올 수 있을까요? 그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공의와 진노를 나타내기 위해서였으며, 그 분의 분노와 책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만을 강조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공의로우심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지만, 그 분을 두려워하는 마음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채찍을 휘두르셨을 때, 그것은 하나님을 경시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예배를 더럽히는 자들에 대한 진노를 나타내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만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진노의 면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

요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은 예수님이 복음을 전하신 초반에 일어난 일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자주 드나들었고, 유월절을 맞이하여 성전에 올라가셨습니다. 성전 안에는 돈을 바꾸고, 짐승을 팔고,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성전의 부패한 모습을 보시고 분노하셔서, 채찍을 휘두르며 성전을 정결케 하셨습니다. 당시 성전은 단순히 예배의 장소가 아니라, 부패와 상업적인 거래의 장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성전에 들어가기 위해 성전 화폐를 환전해야 했고, 제물을 사기 위해 성전 안에서만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환전소와 짐승 거래소가 성전 안에 자리잡으며, 예배의 본질은 점점 왜곡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상황을 보시고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쫓아내셨습니다.

 

성전이 더 이상 장사하는 집이 되어선 안 된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채찍을 휘두르며 하신 말씀은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신 첫 번째 공개적인 선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성전은 하나님의 집이므로, 그곳에서 상업적 활동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력히 경고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행동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나타내며, 그의 권위를 세우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공의를 지키기 위해 성전의 부패를 바로잡으셨고, 그 모습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습니다. 예수님의 분노는 단지 개인적인 감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한 거룩한 분노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의 책임

오늘날 우리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이 메시지는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예배의 본질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노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채찍을 휘두르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성전에 대한 경외와 존경을 요구하셨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진지하게 예배하고, 교회의 본래 사명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배의 본질을 되찾자

우리의 예배가 단순히 인간적인 필요나 상업적인 활동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진정한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지만, 동시에 공의로우시고 진노하시며, 우리는 그 앞에서 두려움과 존경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경외심을 되새겨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도록,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예배에 임해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그 진지한 마음, 예배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본받아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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