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부활: 믿음의 진리를 체험하는 과정
지난 주일 예배 후, 여섯 살 된 손녀가 제 방에 들어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죽어도 좀 뒤에 죽으세요." 처음에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결국 그녀가 말하려던 바는 "죽어도 좀 늦게 죽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어린이가 죽음을 입에 올릴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공포와 삶의 싸움
죽음은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어떻게 보면, 삶이란 죽음의 공포와 싸우며 살아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음은 우리를 끌어당기고, 우리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우리가 죽음을 떠올리며 살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습니다. 성경 속 나사로의 죽음도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큰 슬픔을 안겼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오시지 않은 것을 비난하며, 자신들의 슬픔과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이는 죽음의 실체와 그로 인한 아픔을 마주했을 때, 누구나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입니다.
죽음의 슬픔과 부활의 희망
죽음은 단지 숨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유족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상실감을 남깁니다. 성경에서 마르다와 마리아는 예수님을 향해 "왜 여기 계시지 않았느냐"고 묻습니다. 그들의 분노는 죽음에 대한 인간적인 반응이었으며, 이는 죽음의 불공평함과 비참함에 대한 우리의 본능적인 반응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분노와 슬픔을 이해하시고, 그들에게 다가가셨습니다.
예수님의 통분과 민망
예수님은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요한복음 11장 35절에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는 구절은, 단순히 눈물을 흘린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깊은 고통과 슬픔을 나타냅니다. 이 "눈물을 흘리셨다"는 표현은 예수님의 고통이 얼마나 강렬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죽음이 인간에게 미치는 고통과 슬픔을 깊이 공감하시며, 그것이 얼마나 처참한지 알고 계셨습니다. 이 감정을 "통분이 여기셨다"와 "민망이 여기셨다"라는 표현을 통해 설명합니다. "통분"은 분노를 나타내며, 죽음이 세상에 끌려온 원인인 죄에 대한 하나님의 거룩한 분노를 의미합니다. "민망"은 죽음의 슬픔과 공포 속에서 고통받는 인간을 위해 하나님께서 자신의 고통을 나누시는 모습을 뜻합니다.
예수님의 부활 선언
예수님은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선언하시며,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선언은 죽음이 끝이 아님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육신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는다면, 죽음은 더 이상 두려운 것이 아니게 됩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부활이요 생명임을 통해 죽음을 넘어서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나사로의 부활과 예수님의 능력
나사로의 부활은 예수님의 부활과 생명의 능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야, 나오라"라고 명령하시며,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주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죽음과 절망을 넘어서서 부활의 생명을 주시는 구세주임을 확증하는 사건이었습니다. 나사로의 부활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예수님의 재림과 끝날의 부활을 예고하는 메시지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이 나사로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믿는 자들에게 모두 적용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믿음과 의심의 갈등
마르다는 예수님께서 부활이요 생명임을 믿었지만,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온 죽음의 현실 앞에서는 믿음을 온전히 체험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내가 부활이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마르다는 그 진리를 고백하면서도, 자신의 오빠인 나사로의 부활에 대해서는 의심을 가졌습니다. 이는 우리가 자주 겪는 일입니다. 우리가 먼 미래의 진리는 믿으면서도, 당장 내 삶에서 그것을 체험하는 데는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죽음을 넘어서는 부활의 의미
예수님의 부활과 생명에 대한 메시지는 단지 죽음을 넘어서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죽음이 우리를 지배하지 않도록 하셨고, 그를 믿는 자에게는 영원한 생명과 부활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죽음을 넘어서서,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지 죽음을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이겨내고 진정한 생명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마르다와 나사로의 부활: 믿음의 증거
마르다의 고백과 예수님의 능력은 믿음의 진리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예수님은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선언하셨고, 그 믿음을 통해 우리는 죽음을 이기고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마르다처럼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과 생명을 믿고, 그것을 우리의 삶에 적용할 때, 우리는 죽음을 넘어서서 진정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결론: 죽음을 넘어서서
우리는 모두 죽음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피해가려 하지만, 예수님께서 부활이요 생명임을 선언하셨습니다. 그를 믿는 자는 죽음을 넘어서 영원히 살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부활과 생명이시며, 그를 믿는 우리는 죽음을 넘어서는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입니다. 이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을 온전히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됩니다. "예수님이 부활이요 생명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죽음을 넘어서 진정한 생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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