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마지막 사역
예수님께서는 지난 3년 동안 갈릴리와 유대 땅을 다니시며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는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이 기간 동안 예수님은 많은 무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진리를 가르치며, 병든 자들을 치유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사역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마지막 시간을 준비하시기 위해 잠시 숨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사역 결과: 실패처럼 보일 수도
3년 간의 사역을 돌아보면, 많은 이적과 기적을 행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천국 복음을 전하며 많은 이적과 기적을 보여주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7절에서 "이렇게 많은 표적을 저희 앞에서 행하셨으나 다같이 저를 믿지 아니하니"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사역이 실패였다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길을 열어놓으셨고, 그 열매는 성령과 제자들에게 전달되어 후에 놀라운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구원의 길을 여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실패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못한 이유: 이미 예언된 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성경은 그들이 믿지 않는 것이 예언된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불신의 세대가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보고도 믿지 않는 이들은 그 예언대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믿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눈을 멀게 하신 이유
40절에서 "저희 눈을 멀게 하시고 저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는 말씀은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사람들의 믿음을 막으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이 의도적으로 사람들의 믿음을 막으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본래 상태를 그대로 두신 것이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죄로 인해 눈이 멀고 마음이 완악해져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들을 강제로 믿게 하시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들이 원래 가진 눈의 어두움과 마음의 완악함을 그대로 두셨다는 의미입니다.
믿음의 본질: 하나님의 은혜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은 인간의 노력이나 의지가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가능해집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먼저 우리에게 임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믿음은 전적으로 기적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기적적인 은혜에 의한 것입니다.
거짓 믿음과 약한 믿음
본문은 또한 거짓 믿음과 약한 믿음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진정으로 고백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믿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 사람들은 거짓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42절에서는 **"관원 중에도 저를 믿는 자가 많으나"**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들은 공적으로 예수님을 고백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잃을까 봐 두려워하며,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한 것입니다. 이와 달리, 예수님을 믿지만 자신의 믿음을 공개적으로 고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약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핍박과 두려움에 굴복하여 그 믿음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믿음을 고백하는 데 있어 주저하며, 하나님보다는 사람의 평판을 더 중요시합니다.
진정한 믿음의 고백
진정한 믿음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신뢰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면, 세상의 어떤 어려움이나 핍박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의 이름을 고백해야 합니다. 믿음은 단지 내면에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공공연하게 고백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결론
이번 본문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사역이 단순한 이적과 기적의 행위에 그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그 길을 여셨고, 그 길은 믿음의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또한, 우리는 거짓 믿음이나 약한 믿음이 아닌, 진정한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르며, 그 믿음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가 우리에게 임할 때, 우리는 진정한 믿음을 가지게 되며, 그 믿음이 우리 삶의 열매로 나타날 것입니다.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는다면, 그 믿음을 당당히 고백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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