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교문 모음/특별 설교

저 인간이 보기 싫을 때, 크리스천의 인간관계, 믿음 | 신학박사 김학철 연세대 교수 목사 | 강의 요약 정리 설명

삶과 믿음: 인간에 대한 희망과 사랑의 가능성

우리는 종종 사회나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비판하며 "저 사람은 정말 인간이야?"라고 말하곤 합니다. 직장 동료나 선배, 후배가 우리에게 불편하거나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할 때, 또는 집안의 문제로 인해 불편함을 느낄 때, 우리는 종종 그 사람을 "망나니"나 "골칫덩이"라고 표현하죠. 그럴 때 우리는 "저 사람과는 함께하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하며, 그들을 더 이상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그런 사람들에게도 다른 삶을 살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바로 이런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그들의 변화와 성장 가능성을 믿고 희망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믿음은 단지 눈에 보이는 현실에만 의존하지 않고, 그 너머에 있는 가능성을 보는 힘입니다. 이와 관련된 철학적 개념을 살펴보면, 프랑스의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가 쓴 희곡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에서는 작은 방에 갇힌 사람들이 서로를 괴롭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이 방을 빠져나갈 수 없으며, 창밖으로 나가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 방은 일종의 "지옥"과도 같고, 그 안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존재를 견디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독교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살아간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현실이 비록 "좁고 힘든 방"과 같더라도, 그 안에는 희망의 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창 밖의 푸른 초원을 바라보며, 우리는 다른 삶을 상상하고, 우리의 현실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끌어들이는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믿음은 우리가 절망에 빠지지 않고,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합니다.

 

믿음이 주는 희망과 사랑

믿음은 우리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믿음은 그 현실을 넘어서서 더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미국의 시인 헨리 워드 롱펠로우의 작품인 인생 찬가에서는 "만물은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처럼 기독교인들은 우리가 눈으로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고 믿습니다.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가능성과, 우리가 아직 실현하지 못한 아름다움이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실현하려는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믿음은 우리가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들을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살 수 있게 해주는 능력입니다. 이 믿음을 통해 우리는 더 인간답고, 더 사랑이 넘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는 아직 미숙하고 이기적인 성향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 아이의 가능성을 보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 아이가 성숙해지고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를 격려하고 지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 그들의 가능성을 믿어주기

우리는 직장에서 만나는 동료나, 집안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때로는 그들을 쉽게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간다면, 그 사람들에게도 변할 가능성이 있음을 믿고, 그들을 존중하며 사랑할 수 있습니다. "저 사람은 변할 수 없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그 사람도 다른 삶을 살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을 품고 그와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믿음의 힘입니다.

이 믿음은 개인적인 삶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그들의 가능성을 인정한다면, 더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독재나 억압적인 체제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믿지 않고, 세상이 더욱 비참해질 수 있습니다. 믿음은 바로 그 사회의 바탕이 되며, 사람들의 존엄성과 평등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힘이 됩니다.

 

기독교적 믿음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기독교적 믿음은 단지 개인의 신앙을 넘어서, 사회와 인간 관계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 그 믿음은 결국 더 나은 사회로 이어집니다. 민주주의가 발달한 이유는 바로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믿고, 그들이 스스로 걸어갈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믿어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기독교적 믿음은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의 가능성을 인정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인간의 가능성을 믿는다면, 우리 자신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결론: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현실이 어렵고 절망적일 수 있지만, 믿음은 우리가 그 현실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합니다. 믿음은 사랑을 키우고,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큰 힘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가능성을 믿고, 그들이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면, 우리는 더 나은 사람으로, 더 나은 사회로 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풀버전 영상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