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주간과 예수님의 향유 옥합 이야기
지금 우리는 고난 주간을 맞이하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기까지의 마지막 주간 동안 행하신 일들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경험하신 수요일의 사건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한 여인이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께 헌신한 이야기입니다. 이 사건은 마가복음 14장 3절에서 시작되며, 예수님이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 중이었을 때, 그 여인이 매우 값진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고, 그 행동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마가복음의 샌드위치 기법
마가복음은 종종 ‘샌드위치 기법’을 사용합니다. 즉, 두 사건 사이에 또 다른 사건을 끼워넣어 이야기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이 기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향유 옥합을 받으시고, 바로 이어서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려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두 사건은 중요한 대비를 이룹니다.
시몬의 집과 나병 환자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시는데, 왜 ‘나병 환자’라는 표현을 썼을까요? 나병은 당시 사람들에게 부정한 질병으로 여겨졌고, 나병 환자와의 접촉은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표현을 통해 마가는 예수님께서 부정하다고 여겨지는 장소와 사람 속에서도 중요한 일이 일어났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적 무감각과 영적 깨달음
오늘 본문에서 중요한 점은 ‘무감각’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거룩한 일을 도모한다고 하면서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영적으로 무감각해져 있었고, 반면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서 향유를 부은 여인은 진정한 헌신을 보였습니다. 이 대조를 통해 마가는 영적 무감각과 영적 깨달음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인하는 헌신
여인이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행동은 바로 ‘올인하는 헌신’을 상징합니다. 이 향유는 매우 값졌고, 한 방울도 낭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것이었지만, 그 여인은 이를 모두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예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바울 사도도 그의 삶을 통해 예수님을 위한 모든 것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나를 깨뜨리는 헌신
우리는 예수님께 올인하는 헌신을 하려면, 먼저 ‘나 자신을 깨뜨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깨뜨리셨고, 우리는 그 예수님의 사랑에 응답하여, 우리의 모든 자아와 이기심을 내려놓고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나를 깨뜨리고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삶이 진정한 헌신입니다.
고난 주간을 통해 배우는 교훈
이번 고난 주간을 맞이하여, 우리는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고, 그분의 헌신에 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나를 깨뜨려’ 주님께 올인하는 헌신을 다짐하는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고난 주간을 통해,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믿음을 기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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